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3학년 0반의 진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3학년 0반의 진실

  • 이예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1.12.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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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이예림 대학생 기자] 사람이 모두 떠는 늦은 밤이 되면 조각상이 움직이고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는 학교 괴담은 모두의 학창 시절 소소한 이야깃거리였을 것이다. 우리는 괴담에 대한 소문을 믿지 않으면서도 혹시 모를 가능성에 친구들과 궁금증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궁금증을 실제로 해결하기 위해 늦은 밤 학교를 찾았던 일은 거의 드물었을 것이다.

지난 11월 18일 공개된 메가스터디의 '2023 메가패스 Film 3-0반'는 우리의 학창 시절 궁금증으로만 남았던 학교 괴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서 인터넷 강의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공부’라는 개념을 수험생에게 거부감이 적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수험생은 이미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공부를 극복해야 할 개념으로 다가간다면 그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더욱 극대화힐 수 있다. 그렇기에 극복 대상이 아닌 함께 한다는 개념으로 다가가야 한다. 여기서 초점은 대신해주는 것도 도와주는 것도 아닌 ‘함께’하는 것이다.

그러한 부분에서 이번 메가스터디 광고는 함께하는 친구의 이미지와 더불어 감성과 재미의 요소도 가져가면서 많은 수험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지금부터 메가스터디는 어떻게 ‘함께’하는 공부의 개념을 시청자들의 인식에 심어 줄 수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동급생’으로 등장한 메가스터디

영상 속에서 메가스터디는 3학년 7반 안유진이라는 사람으로 형상화해 나온다. 늦은 밤에만 나타난다는 3학년 0반에서 공부하면 성적이 잘 나온다는 괴담을 믿고 학교로 찾아 간 주인공은 마침 같은 목적으로 3학년 0반을 찾아온 안유진을 만나며 그들의 스터디는 시작된다. 그들은 3학년 0반에서 자주 만나 함께 공부를 하고 도와주면서 성적을 올려나간다. 그 결과 주인공은 결국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이 함께 공부를 하는 모습을 통해서 안유진의 모습이 메가스터디와 동일시된다. 이를 통해 메가스터디는 단순히 공부를 도와만 주는 선생님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닌 함께 공부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동급생의 역할로 다가가 수험생들과의 정신적인 교감도 함께 할 수 있는 존재도 자리 잡게 되었다.

메가스터디와 함께 한 ‘한여름 밤의 꿈’

메가스터디는 수험생활을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감성적인 요소와 대입시켰다. 이러한 장치로 인해 시청자는 수험생활을 마냥 무섭고 힘든 것으로 인식하기보다는 낭만적이면서도 조금만 버티면 언젠가는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낭만적인 요소로 인해 마이너스 감정이 드는 힘든 수험생활의 이미지를 플러스 요인으로 바꿔주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고 언젠가 마침표가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서 지금 조금 힘들 수 있더라도 언젠가 끝이 있는 길이기에 조금만 더 힘을 내라는 응원을 보내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수험생활은 특히나 많은 고민과 불안함을 가지고 지나가는 시기이다. 비록 어려운 수험생활이지만 그 속에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자신을 지지해주는 주변인들, 그리고 다양한 매체들의 응원 메시지를 통해서 긍정의 기운을 얻어가며 앞으로의 수험 생활 몸 건강히 원하는 성과를 이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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