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김병희, 김신동, 홍경수 교수, "보랏빛 섬이 온다" 출간

[Book] 김병희, 김신동, 홍경수 교수, "보랏빛 섬이 온다" 출간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2.11.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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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희, 김신동, 홍경수 저 / 학지사 간 / 288쪽 / 18,000원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김병희 교수(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김신동 교수(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홍경수 교수(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가 공저한 <보랏빛 섬이 온다: 인구소멸시대의 문화예술행정 이야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신안군의 여러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소개하고 있지만, 결코 여행 가이드북이 아니다. 74개의 유인도를 비롯해 모두 1,025개의 섬(1004섬으로 통칭)으로 구성된 섬들의 천국인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인구 절벽과 노령화 현상을 앞두고 지역의 환경과 문화를 바탕으로 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 왔는지 돌아보는 행정 혁신을 기록한 것이 이 책이다.

그동안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재생을 위한 행정을 펼쳐 왔지만, 퍼플섬의 컬러 마케팅을 비롯한 신안군의 사례만큼 혁신적인 사례는 드물다. 행정 책임자와 구성원 및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을 실천한 결과물이라 더 의미가 크다. 이 책의 저자들은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제시한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여행하는 사람)라는 개념을 차용해, 여행이야말로 이동 본능의 최고 정점이라고 주장하며 신안군의 퍼플섬에 가보기를 권고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지역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상징하는 색깔에 특별히 주목해 신안군에서 색깔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컬러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과정을 두루 살펴봤다. 그리고 공공 영역에서도 ESG 경영 활동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안군에서 2006년부터 시작했던 ‘플로피아(Flower + Utopia)’ 프로젝트의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꽃과 나무로 지역을 재생하는 ‘그린 마케팅’을 소개했다. 나아가 섬들의 천국인 신안군에서 예술작품으로 지역 활성화를 시도하는 ‘아트 마케팅’의 가치를 살펴봤다. 나아가 인구 소멸 시대에 인구 감소와 경제 성장이 꼭 함께 가는 것은 아니라는 전제 하에 지방 소멸 시대를 넘어서는 ‘신안군의 도전’을 다양한 맥락에서 고찰했다.

대표 저자인 김병희 교수는 “초원에 누런 소나 하얀 소가 아닌 ‘보랏빛 소’가 나타난다면 눈길을 사로잡듯이, 퍼플섬은 분명 보랏빛 소처럼 주목할 만한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지금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여행하는 사람)라면 신안군의 여러 섬을 둘러보며 낯선 시간 속으로 떠나 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김교수는 “지역 행정을 맡고 있는 수백만 명의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가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낮은 재정자립도와 불리한 교통 여건 속에서도 신안군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끈질긴 노력으로 주민들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냈는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책이 신안군과 퍼플섬의 지역 재생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같은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새 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자

김병희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에서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광고학회 제24대 회장, 한국PR학회 제15대 회장, 정부광고자문위원회 초대 위원장, 서울브랜드위원회 제4대 위원장으로 봉사했다. 한국갤럽학술상 대상(2011), 제1회 제일기획학술상 저술 부문 대상(2012),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 성과 확산 우수 연구자 50인(2017) 등을 수상했고, 정부의 정책 소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2019)을 받았다.

김신동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를,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매스컴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 활동으로는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이사장 및 (사)좋은나라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파리정치대의 한국학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다트머스대, 북경대, 홍콩중문대, 홍콩시티대, 필리핀국립대 등에서 초빙교수로 가르쳤다. 정부의 고위정책자문관으로 르완다 정부에 파견돼 활동한 적이 있다. 한림대 정보 기술과 문화연구소 창립 소장을 지냈고 대외협력처장을 역임했다. 국회한류연구회 전문위원, 외교통상부 자문위원 등을 맡았다.

홍경수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언론정보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에 PD로 입사해〈낭독의 발견〉과〈단박 인터뷰〉를 처음 기획했고,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 가수 송대관을 주인공으로 한 추석특집 다큐〈섬마을 음악회〉를 증도와 우이도에서 제작하며 신안군의 아름다움을 알게 됐다. 백상예술대상, 한국방송대상, 미국 국제에미상 심사를 맡았고, TBS 시청자위원장, KBS 경영평가위원, 한국방송학회 연구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언론학회 49대 부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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