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좀비 럭비 선수들, 화석 연료 광고를 공격하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좀비 럭비 선수들, 화석 연료 광고를 공격하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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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좀비들로 구성된 좀비 럭비팀 '데드 왈라비(The Dead Wallabies)'가 가스 회사 산토스의 후원을 받는 호주 럭비 대표팀에 항의하기 위한 광고에 출연했다. 호주 매체에 따르면, 데드 왈라비는 기후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유로 석탄, 석유, 가스의 광고와 후원을 담배처럼 제한할 것을 촉구하는 화석 연료 광고 금지 캠페인에 출연했다.

이 좀비들은 커뮤니케이션 업계 단체인 Comms Declare와 기후 운동 단체인 Rouser가 협력하여 만들었다. Comms Declare의 회원사인 Alchemy One은 디지털 캠페인 프로젝트를 재능기부했고, FIfty Acres는 홍보를 담당했다.

광고 업계는 화석 연료에 대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Comms Declare의 2023 F-리스트 조사에 따르면, 90개 이상의 호주 광고회사가 화석연료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2년 54개 광고회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Comms Declare의 설립자 벨린다 노블(Belinda Noble)은 "이번 협업은 광고 업계 전반의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지구 온난화에서 화석 연료의 무서운 역할에 대한 논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준다."라고 하면서 "산토스 같은 석유 및 가스 회사가 기후 행동을 지연시키기 위해 스포츠를 후원하고 있고, 윤리적 기관들이 '우리는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이 되어야 한다'라고 점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 뇌를 먹지 않아도 된다."라고 전했다.

Rouser의 설립자 롭 비미쉬는 화석 연료 후원과 광고가 교활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화석 연료 회사의 사회적 면허를 뒷받침하고 이 중요한 시기에 긴급하고 과감한 기후 행동을 지연시키는 교묘한 전술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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