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환경 보호, 이제는 ‘토양’도 생각할 때

[해외 크리에이티브] 환경 보호, 이제는 ‘토양’도 생각할 때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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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자원보호협회(NRDC), 토양 보호를 위한 피복 식물 재배 장려 캠페인 전개
FACE PLANT (출처 youtube 캡처)
FACE PLANT (출처 youtube 캡처)

[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공익광고의 주제는 다양하다. 최근 ESG의 영향으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인가든(Ingarden)은 바다 플라스틱 30개를 사용한 업사이클 수경재배 기구인 오션(Ocean)을 소개했다. 재활용 캠페인이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매우 익숙하지만, 낯선 환경 캠페인이 눈에 띈다.

바로 천연자원보호협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에서 론칭한 '토양 보호' 캠페인 "Face Plant"이다. 캠페인 영상은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Parks and Recreation)>으로 잘 알려진 배우 닉 오퍼맨(Nick Offerman)을 통해 피복 식물(cover crops) 재배 장려를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영상에서 닉 오퍼맨은 전신을 묻은 채 얼굴만 나온 상태로 흙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는 "안녕 나는 땅이야. 화학약품과 경작기 때문에 건조해지고 생명력을 잃어버리지. 그러나 좋은 소식은 피복 작물을 통해 생명을 되찾을 수 있다는 거야. 작물을 심으면,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하여 기후 변화에도 맞설 수 있어"라고 말한다. 오퍼맨의 거칠지만 이해하기 쉬운 표정과 개그는 메시지로의 집중을 돕는다. 나아가 오퍼맨이 'good land(좋은 땅)'이라는 의미를 가진 미누카(Minnoka)지역의 출신이라는 점이 메시지의 설득력을 한층 높인다.

캠페인을 제작한 프로덕션 회사 인크레더블 비스트 옴니미디어(Incredible Beast Omnimedia)의 산드라 잇코프(Sandra Itkoff)는 "우리의 목표는 설교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음식 안전과 기후 변화를 설명하고,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피복 작물의 힘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를 위해 강하지만 낙관적이고 재미있는 내러티브를 사용했다. 농업 가정에서 태어난 배우 닉 오퍼멘과 디렉터 모건 새켓(Morgan Sackett)의 재능이 발휘된 좋은 기회였다"고 후기를 밝혔다.

AMP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제임스 허프(James Hough)는 "촬영하는 동안 오퍼맨은 진짜로 하루 종일 목까지 흑과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는 등에 매트리스를 댄 채로 묻혔다. 크레인을 통해 진행된 촬영에서 오퍼맨은 마지막까지 불평하지 않고 명랑하게 촬영에 임했다"라고 촬영 후기를 밝혔다.

끝으로 영상에 출연한 오퍼맨은 "'더러운 흙남 (dirty man)'으로서, 나의 재능을 국가의 토지의 건강을 위한 피복 작물 장려 광고에 이용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는 갈 갈이 멀고, 아직 해야 할 더 많은 재생 단계가 있지만, 이와 같은 노력이 매우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인크테더블 비스트는 다큐멘터리와 정치 캠페인의 베테랑인 산드라코프가 창립한 신설 회사로, 이번에 Upshot, AMP와 함께 캠페인 제작에 참여했다. 캠페인 론칭은 Climate Week NYC 기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졌다.

한편 NRCD의 피복 작물 심기 캠페인은 'COVER Act' 그리고 미국 정부의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대적 투자를 결정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nflation Ruduction Act)'이라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이다. 'COVER Act'는 토양을 보호하는 농부들에게 보상을 주는 제도로, 구체적으로 피복 작물 재배하는 농부에게 1에이커당 5달러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피복 작물은 토양 보호를 위해 겨울 밭에 심는 클로버 등의 풀을 말한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국립야생동물연합(National Wildlife Federation)에서 진행한 투표에 따르면, 78% 농부의 지지를 받았다.

NRDC의 부회장인 아로하 샤르마(Arohi Sharma)는 "농업 정책 이슈는 어렵고, 말장난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재치 있는 유머와 고유의 관점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한 닉 오퍼맨에게 매우 감사한다. 피복 작물은 토양 건강과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해 진전시켜야 할 우리가 가진 가장 좋은 도구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광고 영상은 시기적절하다. 국회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을 통해 역사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그리고 다음 농업법에 'COVER Act'를 포함함으로써, 피복 작물에의 투자를 강력히 하여 농부들의 기후 대응을 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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