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직장에 어린이를 데려오면 벌어지는 일

[해외 크리에이티브] 직장에 어린이를 데려오면 벌어지는 일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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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인하우스팀, 드로가5 더블린과 함께한 5분 캠페인 영상 공개
Play is your Superpower (출처 adage 캡처)
Play is your Superpower (출처 adage 캡처)

[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미국에는 자녀를 직장에 데려오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 "Take Our Children To Work Day(TOCTWD)"라는 국가 행사로, '직업의 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직장을 방문하여 직업 지식을 학습하고, 어른들이 일상에서 갖는 책임감을 엿볼 수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27일 목요일이었다.

브랜드 레고(LEGO)가 위의 국가 이벤트를 테마로 한 5분 캠페인 영상 "Play is Your Superpower"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Rebuild the World" 캠페인의 연속 시리즈로, 놀이의 힘을 강조하기 위해 영상 속 회사 이름도 'play'를 거꾸로 한 'Yalpcorp'로 명명했다.

남색과 회색만 있는 우중충한 업무 환경에 초대받은 아이들은 지루함을 느낀다. 무표정으로 일하는 부모님들 뒤편으로 다채로운 색상의 옷을 입은 아이들은 "아이들을 직장에 데려온 건 도움을 요청한 것이야, 놀자!"라고 말하며 공간에 노이즈를 일으킨다. 아이들은 레고를 통해 회사의 여러 공간을 돌아다닌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CEO의 방에서 "너희들은 오늘 회사를 바꾸었어. 그리고 내일은 세상을 바꿀거야"라는 회사 대표의 말을 통해 소란을 일으켰음에도 칭찬받는다. 이번 캠페인은 영상에는 유명 감독인 엘렌 쿠라스(Ellen Kuras)가 디렉팅을 담당했으며,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제인 린치(Jane Lynch)가 CEO로 깜짝 등장하여 재미를 더했다.

캠페인의 시작은 체계화된, 성취 기반의 놀이에 반대되는 의미인 '자유롭게 놀기(free play)'가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서 비롯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평균 1주일의 2%, 약 7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갖는다. 이에 브랜드 레고는 어린 시절 놀이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나아가 놀이가 가족과 주변 세계에 가져오는 '즐거움'을 보여주고자 했다.

레고 그룹의 제품 및 마케팅 담당자인 줄리아 골딘(Julia Goldin)은 "90년 동안 우리는 어린이들과 그들의 놀 권리를 옹호해 왔다. 레고는 놀이가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창의성, 자신감,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능력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Rebuild the World' 플랫폼은 2019년부터 놀이의 힘을 예찬했다. 우리는 다음번에도 이어질, 전 연령을 대상으로 놀이의 우선순위를 재배열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줄 캠페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에 참여한 광고회사 드로가5 더블린(Droga5 Dublin)의 CCO 젠 스피어스(Jen Speirs)는 "크리에이티브 팀은 가을부터 연말연시까지 이어질 3개의 큰 이벤트를 아우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안해야 했고, 그것이 바로 'Play Is Your Superpower'였다. 물론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런칭할 방법은 브랜드 필름이 유일했다. 진짜 슈퍼 히어로처럼 보이고, 놀이라는 경이로운 세상을 통해 사람들의 시야를 넓히되, 그 안에는 실제 노는 방법도 숨겨져 있는 영상을 만들고자 했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더 즐거운 방법으로 삶에 접근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이 영상을, 어린이 출연진들과 함께 제작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캠페인은 영상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와 매체를 통해 진행된다. 공식 사이트에 업로드된 "playable" 버전은 영상과 관련된 문제가 포함되어 있어 시청자들은 정답을 맞히고, 추가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캠페인 영상은 TV, 디지털, OOH, 극장, PR, 인플루언서, 가게 및 이커머스 등 온오프라인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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