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조혼이 중단되면, 소녀들의 잠재성은 커진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조혼이 중단되면, 소녀들의 잠재성은 커진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3.10.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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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전 세계적으로 여자 아이 5명 중 1명은 18세가 되기 전에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으로 결혼한다. 최빈국에서는 소녀의 36%는 18세 이전에, 10%는 15세 이전에 결혼한다. 이는 1,2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인생이 미리 중단되는 것이다. 

조혼은 학교에 다닐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며, 재정적으로 의존하게 되고 또래와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을 잃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조기 임신으로 인해 임신과 출산 시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며, 이러한 합병증은 사춘기 소녀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 소녀의 날을 맞아 UNFPA(유엔인구기금)와 유니세프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인 원더맨 톰슨 포르투갈과 함께 전 세계에서 조혼 종식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헀다. 

UNFPA와 유니세프는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녀들의 리더십과 복지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아동 결혼 종식을 시급한 우선 과제로 삼고, 예멘의 아이샤, 우간다의 뎀베, 인도의 소나키의 이야기를 담은 인쇄 광고를 통해 조혼 근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

'삶, 중단된 삶(Life, Interrupted)' 광고는 한 소녀의 희망과 꿈을 담은 텍스트를 묘사하지만, 중간에 단어와 글자가 서로 부딪히면서 텍스트가 중단되고 중간에 사라진다.

광고에서는 "커서 선생님이 되어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라고 말하는 인디라의 이야기가 나온다. 인디라에게 조혼의 위협이 다가오면서 그녀의 글은 무너지고 이야기는 큰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한 팀이 인디라의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결혼을 강행하지 않도록 설득한 후, 소녀의 이야기는 다시 읽을 수 있는 텍스트로 되돌아간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인디라이고 12살이에요, 커서 선생님이 될 거예요"라는 간결한 문구로 마무리되는 이 광고의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다.

글로벌 프로그램에서 개발하고 장려하는 학교 및 기타 기술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소녀들은 지역사회의 리더이자 기둥이 되어 같은 그룹의 다른 소녀들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피드백 고리의 결과는 건강, 교육, 성 평등, 지속 가능한 경제 및 환경 관행의 개선 등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원더맨 톰슨의 글로벌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다니엘 보너(Daniel Bonner)는 이 캠페인에 대해 "이렇게 중요한 이니셔티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은 우리에게 큰 책임이며, 이 캠페인의 일부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혼 종식 글로벌 프로그램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눈에 띄는 메시지가 필요하며, UNFPA와 유니세프의 지원 덕분에 우리는 언어와 타이포그래피의 틀에 박히지 않은 사용으로 드라마틱하게 표현된 진정한 휴먼 스토리의 놀라운 힘을 결합한 캠페인을 전달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원더맨 톰슨의 유니세프 글로벌 클라이언트 책임자인 누노 산토스(Nuno Santos)는 "원더맨 톰슨은 2030년까지 조혼을 종식시키기 위해 전 세계 정부, 기관, 기업, 사람들의 지지를 모으는 UNFPA와 유니세프를 돕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아이샤, 뎀베, 인디라의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조혼의 폐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혼을 폐지하여 전 세계 소녀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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