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무거운 주제라도 가볍게 브랜딩 해보자

[해외 크리에이티브] 무거운 주제라도 가볍게 브랜딩 해보자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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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암 환자와 부모를 위한 사이트, The Oncology Guide의 브랜딩 스토리
출처 designweek
출처 designweek

[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찰리 스캇(Charle Scott)은 딸이 림프종에 걸리자,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정보는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어 찾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의 경험은 고통과 혼란한 감정을 겪을 부모들과 아이를 돕기 위한 사이트 "The Oncology Guide" 제작으로 이어졌다. 이 사이트는 아이의 암 투병 여정을 함께하는 가족들에게 양질의 암 관련 의학적 정보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유형의 암 정보는 물론, 각 유형에 따른 치료법 그리고 아이들이 직면하게 될 절차 등 암 관련 정보가 공유되어 있다. 사이트는 나아가 가족들에게 감정적 혹은 재정적 후원도 진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디자인은 유니레버그룹,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의 브랜드 디자인을 담당한 "Design Bridge and Partner"가 담당했다. 디자인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 저널과 의사 진단서를 모티브로 맞춤 로고 및 웹사이트를 디자인했다.

Design Bridge and Partners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샘 커틀러(Sam Cutler)는 '의료정보 접근의 어려움'에 집중했다. 웹사이트 The Oncology Guide가 생기기 전, 아이가 암 질환을 겪는 가족들은 여기저기에 '산재 정보들(decentralised information)'에 접근해야 했다. 즉 이들은 개인 병원이나 자선 단체, 지방 의회 등 여러 서비스를 찾아 이곳저곳을 바쁘게 다녔다.

커틀러는 "The Oncology Guide의 목표는 명쾌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가족들이 겪는 고통, 긴장감, 고충을 경감시키는 것이다. 사이트는 병원처럼 신뢰도 있는 정보를 더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고 사이트에 대해 말했다. 그 결과 디자인은 현대과학적인 성격과 인간적인 면모가 결합되었다. 

먼저 고전적 의학 저널 디자인을 차용했다. 사이트의 레이아웃은 의사의 진단서에서 영감을 받았다. 중요 부분은 노란색 동그라미로 표시하여 디테일을 살렸다. 서체는 핸드라이팅 디자인으로 채택되었다. 시각적으로 아이의 눈에 띄면서도, 동시에 어른들에게 신뢰성을 주고자 했다. 또한 요즘 어린이들이 글자가 아닌 이모티콘을 통해 감정을 전달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로고에 눈을 그렸다. 홍보 영상에서 눈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여러 감정을 표현한다.

추가로 클래식 타이포그래피인 에트나(Etna) 서체와 큼직하고 디지털 친화적인 비에른(Bjorn) 서체를 사용하여 밤중이나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에서 글을 읽게 된 부모들의 피로를 덜어주고자 했다. 또한 디지털 스튜디오인 Arcade Ltd와의 협업을 통해 최소 클릭 수를 통해 직관적이고 간단한 탐색이 가능하게 하였다.

한편 이번 플랫폼 제작에는 창립자인 찰리 스콧(Charley Scott) 외에도 킹스칼리지 병원(King’s College Hospital)과 영국 국민보건 서비스(NHS Foundation Trust), Chartwelll Trust Care, Children’s Cancer 그리고 Leukaemia Group(CCLG)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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