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아트헬프와 융 폰 마트, 무기를 악기로 바꾸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아트헬프와 융 폰 마트, 무기를 악기로 바꾸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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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비영리단체 아트헬프(ArtHelps)와 광고회사 융폰마트(Jung von Matt)의 새로운 캠페인은무기를 악기로 재탄생시켜 2024년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회복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Resistrument' 캠페인은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이 전쟁 폐품으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는 가슴 뭉클한 뮤직 비디오가 핵심이다. 뮤직 비디오에는 미사일 탄두로 만든 바이올린, 운반 로켓 부품으로 만든 첼로, 러시아 탱크 연료통으로 만든 몸통이 달린 기타 등 용도 폐기된 무기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술 치료 전문 기관인 아트헬프는 키이우에 새로 설립된 아트헬프의 크리에이티브 허브에서 융 폰 마트 네카르(Jung von Matt Neckar)와 협력하여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200평방미터가 넘는 이 허브는 천사 구하기 재단(Saving an Angel Foundation) 및 우크라이나 구하기 단체(Save Ukraine organisation)와 협력하여 설립되었으며, 워크숍 공간과 미술 치료 교육 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아트헬프는 창의적인 워크숍과 예술 치료를 통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악기는 올해 9월 우크라이나 어린이 및 청소년들과 함께한 이 프로그램에서 제작되었다. 워크숍의 하이라이트는 어린 참가자들과 함께 전문적으로 무대에 오른 뮤직비디오 촬영이었다.

융 폰 마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안드레아스 브룬쉬(Andreas Brunsch)는 "이 캠페인에 대한 반응은 창의성의 힘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상에서 보이는 무기들이 과거 러시아 군대에 의해 이 젊은이들의 집과 도시에 발사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계획이 정보를 제공하고 영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존경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러시아 출신 솔리스트 유리 레비치의 감동적인 곡을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11월에 티저 영상이 처음 공개된 이후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2월 13일에 뮤직비디오 전체 영상이 공개됐다.

아트헬프 설립자인 톰 루포(Tom Lupo)는 "우리는 창의성이 어려운 삶에서 해결책을 찾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건물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와 함께 삶을 재구성하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의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트헬프 홍보대사이자 천사 구하기 재단의 일원인 레이 가비(Rae Garvey)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는 "이 전쟁으로 한 세대의 크리에이터를 잃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프헬프 홈페이지에서는 무기로 만든 악기 포스터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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