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e의 Art Talk] 구찌가 말하는 공간의 의미

[Kate의 Art Talk] 구찌가 말하는 공간의 의미

  • Kate 기자
  • 승인 2020.04.14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로 미루어졌던 다양한 전시들이 4월 중순에 시작된다. 그 중에서 가장 궁금해지는 전시가, 바로 이탈리아의 브랜드인 구찌(Gucci)의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라는 프로젝트다. 헤테로토피아는 헤테로(Hetero: 다르다)와 유토피아(Utopia:완벽한 사회)가 합쳐진 말로 좀 낯설기는 하지만, 색다른 공간에 대한 긍정적 해석을 바탕으로 한 전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미학적이고 실험적인 콘텐츠를 주로 하며,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라는 제목으로 4월 17일부터 대림미술관에서 시작된다.

구찌(Gucci)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의 대안 예술 공간과 소통을 시작하고 있다. 상업적인 브랜드인 구찌(Gucci)가 보여주는 미학적이고 실험적인 전시로, 서울의 독립공간 및 대안예술 공간의 역사와 헤테로토피아(Eterotopia)에 대한 미학적 고찰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되었다. 이번에 ‘다른 공간(other space)’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데, 개인이 타인이나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장소라고 새롭게 정의한다. 진보적 심미관으로 알려진 미리암 벤 살라(Myriam Ben Salah)가 큐레이팅했고, 현재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인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사회에 대한 사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출처 : Gucci 전시는 7월 12일까지

역사적으로 독립공간 혹은 대안예술 공간은 상점 앞, 건물의 위층, 창고 등 주류에서 벗어난 장소에 위치해왔다. 이런 공간은 실험적인 형태를 띄고, 상업적인 목표보다 예술적 담화에 초점을 맞춘다. 즉  일반적인 전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 색다른 공간에서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공간이 가진 원래 의미 자체를 무너뜨리거나 새롭게 만들게 된다. '화이트 큐브(White Cube)'란 출입구 이외에 사방이 막혀있는 실내공간으로 주로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말한다.

다채로운 공간, 그리고 실험적인 현대 미술을 위한 구찌의 특별한 문화지원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서울의 개성있는 독립적인 공간들과 그 팀들이 참여한다. 이번에 선택된 독립 예술 공간의 작품들은 대림미술관의 3개 층을 채운다. 주요 작품은 시청각(Audio Visual Pavilion), 합정지구(Hapjungjigu),보안여관(Boan1942),D/P,오브(OF),탈영역우정국(Post Territory Ujeongguk),공간:일리(Space Illi),스페이스 원(Space One), 취미가(Tastehouse), 화이트노이즈(White Noise)는, 각각 자신의 팀이 고안한 프로젝트를 큐레이터와 함께 선보인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정부지침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잠시 집콕생활에서 벗어나 신선한 독립공간의 아이디어들로 채워진, 예술적 체험공간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구찌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에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이탈리아 대표 명품브랜드인 구찌(Gucci)는 "의료용 마스크 100만개 이상 생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회사인 케링 그룹은 발렌시아가, 등 패션하우스 생산라인을 활용, 의료용 마스크를 생산한다 (영상은 관련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