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기업은 광고를 많이 하지 않는다. 설사 하더라도 영상 보다는 전문지나 경제지 중심의 인쇄매체에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 광고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기업이 있다. 바로 반도체 전문기업인 'SK하이닉스'. 지난 3월 SK하이닉스 B2B 기업으로는 보기 드문 제품광고를 온라인에 론칭했다. 이미지센서를 소재로 한 '눈력자들'이 바로 그것이다.
'눈력자들' 광고에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4명의 아이(Eye)가 등장한다. 어둠 속에서도 보는 Eye, 절대 색감을 가진 Eye, 몸 속까지 보는 Eye, 멀리까지 내다보는 Eye, 이 네 명이 모여 '눈력자 어셈블'이라는 히어로 집단이 탄생한다. 네 명의 아이는 어둠 속에서도 당신을 지키고, 정확한 컬러를 잡아내고, 당신의 건강을 챙기며, 먼 곳까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SK하이닉스의 'CMOS' 이미지 센서를 의인화 했다.
광고는 "SK하이닉스는 디지털 세상의 눈이 되는 CMOS 이미지 센서를 만듭니다. 기대하세요. SK하이닉스의 '눈력'. We Do Technology."라고 말하며 SK하이닉스의 기술을 강조하며 마무리된다.
이 광고는 일반 소비자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이미지 센서의 기술력을, 어벤져스나 킹스맨을 연상시키는 톤앤매너로 4명의 아이라는 히어로로 접목시켜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 광고는 조회수 2천만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B2B 기업은 기업PR 광고만 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제품도 광고할 수 있고 소비자들과 친숙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광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