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타의 영감기록_심촉] 관종력

[심타의 영감기록_심촉] 관종력

  • 심타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1.0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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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심타 칼럼니스트 ] 관종은 나쁘다. 관종은 병이다. 관종은 사회악이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진짜 그럴까요?. 관종의 뜻을 찾아보면 이렇게 저렇게 설명한 내용이 많습니다. 베스트셀러 책 제목 중엔 ‘관종의 조건’도 찾을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정의와 설명이 있지만,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관심 받고 싶은 마음이 과다하여 병과 같은 종자’. 관심 받고 싶어하는 병을 가진 사람이란 뜻이지요. ‘무슨 무슨 종자’라는 말로 사람이지만 사람답지 못하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것을 사회학적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뭔가 새로운 트렌드처럼 호들갑스럽게 말합니다.

관심종자, 관종은 특수한 몇몇만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은 오랜 옛날부터 관심받기를 원했지요. 원시인들이 뼈다귀 목걸이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냈습니다. 뽐낸다는 건 다른 이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지요. 인간만 그렇지 않습니다. 공작새의 수컷은 암컷의 관심을 얻으려 화려한 깃털을 뽐내지요. 관종을 욕하는 당신도 마찬가지. 오늘 아침에 입은 옷은 무엇입니까? 그 옷을 입은 이유는요. 단지, 몸뚱이를 가리려고 입지는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멋지게, 예쁘게 보이고 싶기 때문이죠.

모든 인간은 관종입니다. 특히, 광고 마케팅 분야 종사자는 심각한 관종일 확률이 높습니다. 광고 마케팅은 관심을 먹고 사는 분야니까요. 자신이 진행하는 광고 마케팅에 사람들이 무관심하다. 큰일 납니다. 당장 그 일에서 쫓겨납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관심을 끌어내야 하죠. 무관심에 잠 못 드는, 잠시의 무관심도 무서워하는 관종력이 높은 분입니다. 백백 양보해서 관종 끼가 높은 분이라 할 수 있죠.

관종력인 높은 분들은 마케팅 기회도 잘 보입니다. 관심 받고 싶은 만큼,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어떤 포인트에 관심을 갖는지 잘 알지요. 또, 관종력이 높은 분들은 오지랖도 넓습니다. 여기저기 참견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아 발전하게 도와줍니다. 좋은 관종만 있는 줄 아냐고요. 나쁜 관종이 더 많다고요. 그럼요. 좋은 사람만 있나요. 나쁜 사람이 더 많아요. 같은 이치. 나쁜 관종은 사라져야 합니다.

관심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을 비하한 ‘관종’이란 단어에는 관심 받지 못한 사람들의 열등감이 엿보입니다. 대중의 관심을 받아 명성과 부를 누리는 그들에게 질투는 나지만 본인들은 그렇게 되지 못하는 불편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옛날에 연예인은 ‘딴딴라’라고 불리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아이돌은 아이들에게 선망의 직업입니다. 유튜버도 마찬가지.

기업의 경영자님들. 광고 홍보 마케팅 담당자를 찾으십니까. 먼저. 관종을 찾으세요. 다음엔 관종력이 높은 분이 두 번째. 관종 끼가 있는 분이 세 번째입니다. 관종만큼 관심 받는 법을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디자이너님들. 멋진 디자인 뽑아내서 사람들에게 물건을 쓰는 재미와 행복을 느끼게 해주시는 디자이너님들. 멋지지만 잘 팔리는 디자인을 디자인하고 싶다고요. 자, 관종력을 높여주세요. 디자이너님들은 크리에이터로써 이미, 아이디어 발상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어떻게 관심 받을 수 있는지 안테나를 세우고, 관종력을 높여주세요. 잘 팔리는 디자인이 보일 거에요.

그렇다고, 특정한 직업을 가진 분들만 관종력이 필요할까요. 보통 사람들도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연애를 위해, 면접에 붙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지요. 텔레비전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관종력을 높여 나 스스로를 조금이라도 돋보여 관심을 받게 하고, 그를 통해 소망하는 일을 이루도록 하라는 것이지요.

※ 주의 사항 : 위의 썰은 검증되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감일 뿐입니다. 함부로 제안에 따르지 마십시오.


심타 27년 광고 카피라이터 영감 칼럼니스트 @shimta_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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