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타의 영감기록_심촉] 당근의 기준

[심타의 영감기록_심촉] 당근의 기준

  • 심타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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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심타 칼럼니스트 ] 당신근처, 당근마켓. 브랜드 이름 지으신 분은 대단합니다. 집콕과 집근처 빼고는 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 지금을 예견한 능력자. 미래에서 회귀하신 분인가요?. 공식적인 자료를 들이 밀지 않아도. 다들 그렇게 느끼죠. 실제 그렇고요.

당신근처는 특정한 장소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적용됩니다. 당신근처 사람만 만나지요. 당신근처의 가족, 당신 근처 가게 사람들, 당신 근처 지인. 그러다보니, 궁금해지네요. 당신근처의 기준은 뭘까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당신근처는 공간적인 의미에서는 집 근처, 회사 근처입니다. 당신근처 사람도 비슷합니다. 한정적인 공간에서 한정적인 사람들만 만나지요.

뉴스에서 A씨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보며, 아 저 사람은 어떻게 선거운동을 하지? 저 사람에게 당신근처의 기준은 몇 m일까? 당신근처 사람은 몇 명일까? A씨 뿐 아니라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 나가는 후보자들은 당신근처를 얼마나 넓힐 수 있을까. 코로나가 이런 추세라면 ‘힘들겠다’, '고민스럽겠다’, ‘어렵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그럼, 손 놓고 있어야 할까요. 당신근처의 기준을 넓힐 방법이 없을까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한 가지 해답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바이든의 선거운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무슨 특별한 게 있었냐고요?

네. 바이든은 집콕의 특성과 집콕 중인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해서 유권자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니, 유권자 코앞으로 갔어요. 당근, 오프라인에서 실제 가지는 못했지요. 사이버, 디지털 상에서 유권자와 만났습니다.

디지털상의 집콕 일등공신 3남매 넷플릭스, 닌텐도, 왓차 중 닌텐도를 이용했습니다. 동물의 숲, 일명 동숲에 바이든 지지 팻말을 세우더니 나중엔 ‘바이든 섬’을 만들었지요. 사진에서 보듯 여기 한 꼬마도 동물의 숲에서 바이든 지지자가 되었네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다른 노력도 많았겠지요. 코로나 상황에서 좁디 좁아진 당신근처를 디지털 세상에서 무한대로 넓힌 바이든의 유세. 내년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 출마자들에게 좋은 타산지석으로 여겨집니다.

바이든 동물의숲
바이든 동물의숲

내년 선거 출마 예정이신 분들, 먼저 ‘당신근처’를 넓히세요. 오프라인으론 힘들지요. 디지털, 일명 온라인에서 넓히세요. 당신 근처 사람도 넓히세요. 역시 디지털에서요. 누구나 다 하는 포털 광고는 기본빵으로 집행하면서 유권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관찰, 분석하는 겁니다. 근처에서 무엇을 하는지. 동물의 숲을 많이 한다면 동숲에 섬을 개설하는 건 어떨까요?. 닌텐도가 일본 게임기라 좀 그렇지요. 그럼, 우리나라 게임 속 아이템이나 캐릭터 이름을 출마예정자 이름으로 하는요. 또,유권자들이 온라인 숍에서 물건을 많이 산다면. 쿠팡이나 스마트스토어, 마켓컬리, 카카오숍 등에 숍을 내세요. 무엇을 팔지는 고민해야겠지요. 아차차, 이것은 선거법이나 기타 등등 관련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제안 드리는 겁니다.

디지털 상에서 당신근처, 당신근처 사람을 넓히는 일. 기업도 필요합니다. 기업의 홍보 담당자님들, 전통적인 광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고객들이 많이 하는 디지털(사이버)게임을 찾아보세요. 게임 아이템을 팔고자 하는 제품으로 만듭니다. 황당하다고요. 세상은 무섭게 변하는 중입니다.

넷플리스와 왓차, 웨이브 등 OTT에서의 광고도 추천합니다. 어중간한 TV광고보다 드라마와 영화 2~30편을 몰아서 보고,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시청형태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자, 고객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객의 눈을 끄는 남다른 콘텐츠와 전략으로 광고해 보세요.

당신근처의 기준, 당신근처 사람의 기준, 당근의 기준을 넓혀보세요. 디지털에서 차근차근. 하지만, 조금은 빠르게.

※ 주의 사항 : 위의 썰은 검증되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감일 뿐입니다. 함부로 제안에 따르지 마십시오.


심타 27년 광고 카피라이터 영감 칼럼니스트 @shimta_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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