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앞으로의 50년도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한국광고총연합회 이순동 12대 회장

[인터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앞으로의 50년도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한국광고총연합회 이순동 12대 회장

  • ADZ
  • 승인 2021.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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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기간 : 2011.2.11.~2019.3.27

ADZ는 광고산업의 불모지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광고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애써 오신 한국광고총연합회의 역대 여섯 분의 회장님들과의 대담을 통해 협회가 걸어온 지난 50년간의 발자취를 전하고자 한다.

연합회 회장으로 선임 당시 기억이 나시는지요?

기억이 안 날 수가 없지요. 왜냐하면 소위 월급쟁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임해서 한 9년간 회장직을 맡았는데, 굉장히 긴 기간이잖아요. 제가 그 당시 직전에 광고주협회장을 했어요. 그때 광고주협회장을 타의에 의해 그만두게 됐는데, 마침 광고단체연합회 자리가 비었어요. 저는 삼성그룹에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30년 했거든요. 그 안에 기업 광고가 들어가 있어요. 광고 업무를 전혀 모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혹자는 제가 광고인이 아니라 PR인이라고 말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광고도 PR의 영역이라 생각했고, 나름의 자신감,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 일의 적임자는 저라고 생각했던 거죠. 

광고단체연합회에서 광고협회로, 또 광고총연합회로 두 번이나 명칭이 바뀌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광고에 관한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고 다룰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광고협회로 바꾸었어요. 그런데 혼선이 왔어요. 광고계 전체를 아우르는 곳이 광고산업협회로 인식되고 우리가 서브처럼 여겨지더라고요. 그래서 대표성을 띨 수 있도록 광고총연합회로 다시 바꾼 거죠. 

회장 재임 기간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광고계를 아우르는 단체로 연합회가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걸 잘 보여 줄 수 있는 행사가 신년하례식이었어요. 19년을 마지막으로 없어졌죠? 코로나 때문에 사회 분위기상 못하기도 했고... 그러나 당연히 연합회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봐요. 매년 신년에 장관을 초청해서 광고계 입장을 전달하고 광고인들이 모여 새해 달라지는 광고시장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면서 서로간의 덕담을 건네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광고인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거든요. 

2011년도에 IAA 한국지부 회장직을 현재까지도 계속 맡고 계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IAA 한국지부는 광고업계의 어른들이 맡아 오시다가 행정업무 등에 어려움이 있어 IAA 회원이자 총연합회 회장인 저에게 맡아줄 것을 부탁해와 겸임하게 됐어요. 과거 대비 많이 회원 수가 많이 감소하여 규모나 활동은 적지만 한국의 광고업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대외창구 역할은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광고업계를 이끌어가는 여러 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조직을 유지하시기가 쉽지 않을텐데요? 

IAA는 회원들이 납부하는 연회비로 운영돼요. 회원 수가 많이 줄어 회비 수입만으로는 본부 회비 납입조차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회장 책임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작년, 재작년에 광고사진가협회에서 포토페스티벌 전시회를 개최했을 때 IAA가 함께 참여를 하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IAA에 기부하여 예산을 마련하고 행사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IAA는 제가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은퇴 후에도 계속 명예롭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창립 50주년 맞은 연합회를 위해 축하 덕담 한마디와 새로운 50년을 위해 필요한 연합회의 역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광고 역사가 100년이 넘는데, 그 가운데 협회가 벌써 50주년이 됐다는 것은 어쨌든 광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매우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어떤 산업은 계속 커 가고, 어떤 산업은 시들해지는 때가 있는데, 단연코 광고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광고 분야에 이제 경계가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고, 광고라는 용어보다 이젠 커뮤니케이션 개념과 용어들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조직으로 쇄신하면 앞으로 50년도 충분히 크게 성장할 수 있어요. 자신감으로 갖고 나아가세요.

 


 ※ 본 아티클은 한국광고총연합회 발간 <ADZ> 스페셜 인터뷰를 전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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