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자 인터뷰] “귀여운 물범아 미안해” MZ세대 취향저격 SK하이닉스 ESG 캠페인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자 인터뷰] “귀여운 물범아 미안해” MZ세대 취향저격 SK하이닉스 ESG 캠페인

  • 천효진
  • 승인 2022.0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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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광고대상 '소셜 커뮤니케이션' 부문 대상
안정훈 시니어매니저, 이제원 매니저, 박동필 시니어매니저, 김재우 시니어매니저, 허진웅 CD (왼쪽부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노션 비즈니스 4본부 3팀 이제원입니다. 이번 SK하이닉스 ESG 캠페인에서 캠페인 기획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클라이언트와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캠페인 전반에 대한 구조를 만들고, 제작팀이 보다 퀄리티 높은 콘텐츠들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수상작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SK하이닉스 ESG 캠페인은 ESG 중 환경(E) 캠페인의 일환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이미지 형성 및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제고를 목표로 기획됐습니다. 물론 모든 지구인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애써야겠지만, 저희는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 갈 젊은 지구인들의 관심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MZ 세대의 취향과 문법에 맞춘 다양한 소재들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ESG 캠페인의 기획부터 론칭까지의 진행 과정이 궁금합니다. 

캠페인 준비는 2월부터 4개월 정도 진행됐습니다. 초반 2개월 정도는 캠페인의 타깃을 설정, 분석하고 캠페인 구조를 잡는 데 시간을 썼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보여주려면 소재가 한 30개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야?”라는 질문을 구체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 후 두 달은 분야별로 소재 거리를 찾고, 각 소재들이 타깃에게 후킹하면서도 캠페인의 의미를 담을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를 발전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환경 문제를 7가지 주제 하에 27개의 영상 소재를 제작했어요. 7가지 주제를 정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환경 문제는 내 손에 물 한 잔부터 우주 쓰레기 문제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존재하지만 저희는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체감되며, 적은 노력으로도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주제를 정했습니다. 덜 잠긴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을 볼 때, 페트병의 라벨을 볼 때, 대중들이 SK하이닉스의 ESG 캠페인의 장면들과 메시지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총 27개의 시리즈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광고는 무엇인가요?

27개 중에 12개 소재가 100만 뷰를 넘을 만큼 많은 소재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요, 그 중 ‘범며든다’ 편이 가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북극 물범들의 귀여운 모습들을 보여주다가 목에 그물이 걸려 고통받는 물범의 모습으로 반전을 주는 소재였습니다. 틱톡에서 340만 뷰 이상, 좋아요 6만 개 이상, 그리고 1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귀여운 물범아 미안해 내가 앞으로 환경을 보호할게”류의 반응이 가장 많았습니다.

1일 1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루에 하나씩 집행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광고를 접하는 분들 개개인이 다양한 소재를 매일매일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겁고 진지하고 장황한 설득을 한 번에 하는 것 보다 매일매일 적어도 한 주에 2~3개의 짧은 소재들을 여러 번에 걸쳐 접한다면 대중들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아가 다음 소재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또 SK하이닉스 채널에 방문해서 다른 소재들도 찾아보기를 바랐습니다.

SK하이닉스의 틱톡과 유튜브 채널에 동시에 노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플랫폼에서 반응이 더 좋았나요?

영타깃 비중이 높은 틱톡에 좀 더 포커스 해서 소재를 제작했고, 틱톡이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세로형 소재를 만들고 이에 어울리는 BGM들도 넣었고요. 댓글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소비자들의 다양하고 기발한 리액션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광고를 기획하고 만드는 1인으로서 영타깃들의 취향과 니즈, 반응을 역으로 확인하고 스터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요? 

SK하이닉스가 만들면 환경 캠페인도 남다르고,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소 지루하고 식상할 수 있는 ‘환경문제’라는 주제를 대중들에게 좀 더 흥미롭고 주목도 있게 전달하기 위해 패러디, 밈, 콩트, 게임 형식, 음악 등 MZ세대의 문법에 맞는 다양한 Tool들을 활용했습니다. 또한, 단지 재미에서 그치지 않도록 모든 콘텐츠를 흥미 요소로 후킹하는 전반부와 환경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SK하이닉스의 가치관을 담은 후반부로 나누어 콘텐츠를 짜임새 있게 구성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대하는 바와 목표가 있다면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작은 것들부터 실천을 시작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소비자들이 지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캠페인도 사랑해 주시고 있는데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SK하이닉스의 진지한 마음이 잘 전달이 됐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수상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좋은 클라이언트, 좋은 팀원들과 의미 깊은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의뢰해 주시고 함께 많은 아이디어를 내주신 클라이언트 분들께 가장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생소한 환경 분야들에 대해 함께 스터디하고 고민하고 캠페인을 만들어 주신 이노션 제작팀, 기획팀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긴 시간 함께 애써 주신 버뮤다필름, 필름메이트, 슬기로운영상소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내년에도 더 좋은 캠페인 함께하고 싶습니다!

 


※ 취재 및 정리 : 천효진 (한국광고총연합회) / 본 인터뷰는 한국광고총연합회 <ADZ>를 전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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