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코로나19로 영토 넓히는 가상세계, 메타버스 대중화 더욱 빨라질까

[트렌드모니터] 코로나19로 영토 넓히는 가상세계, 메타버스 대중화 더욱 빨라질까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2.04.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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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2년 1월 20일 ~ 1월 24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세 ~ 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메타버스 개념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것(55.5%)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마이하우스"

10명 중 6명(55.5%) 메타버스 개념 인지하고 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메타버스 관심 증가

연령별로는 20대 저연령층의 인지도(20대 65.6%, 30대 57.2%, 40대 52.8%, 50대 46.4%)가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49.6%)보다 남성(61.4%)의 인지도가 더 높은 편이었다. 다만 전반적인 개념 인지와는 달리 메타버스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는 응답은 16.3%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응답도 10명 중 6명 수준(67.3%)으로 아직까지 메타버스 서비스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이전보다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인식이 74.9%로 높게 평가되고 있는 점은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었다. 전체 10명 중 8명이 코로나19로 대면 만남이 어려워지게 되자 메타버스 인기가 급부상한 것 같다고 응답(78.3%, 동의율)한 것으로 특히 50대에서 메타버스 서비스에 대한 관심(20대 57.2%, 30대 63.2%, 40대 62.8%, 50대 68.0%)이 높게 평가된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및 관련 기기 등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고연령층에서 대면 만남에 대한 아쉬움을 가상세계에서 충족하고자 하는 시도로 해석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65.7%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용 경험...  83.5% 향후 메타버스 서비스 이용 의향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메타버스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것(65.7%)으로 나타났다. 특히 2·30대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게임(20대 59.7%, 30대 50.5%, 40대 39.6%, 50대 24.1%), VR(20대 41.7%, 30대 42.9%, 40대 28.9%, 50대 37.0%), 제페토 등에서의 가상공간 체험(20대 35.0%, 30대 30.4%, 40대 24.5%, 50대 24.1%)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많았다. 또한 대학생(67.4%)과 20대 사회초년생(66.3%)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이용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대학생의 경우 학업 및 대외활동, 사회초년생은 업무 진행 등을 위해 메타버스 활용 경험이 많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83.5%는 향후 메타버스 서비스 이용 의향을 드러내고 있었다. 특히 모든 연령층에서 향후 경험 의사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어 (20대 81.6%, 30대 82.8% 40대 82.8%, 50대 86.8%) 앞으로 메타버스 서비스가 전 연령대에서 활발히 이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었다.

메타버스에 대한 긍·부정 평가 엇갈려... 가상세계 내 인간관계 더 선호하는 경향도

전반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는 남들보다 앞서는 트렌디한 경험(74.2%, 동의율)이자 가상세계에서의 또 다른 자아 실현 기회(65.3%)이며, 실감나는 경험(63.0%)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높은 편이었다. 특히 메타버스 서비스를 경험해본 사람일수록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에 더욱 호의적인 경향을 드러낸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다만 메타버스 서비스 자체에 대한 거리감이 여전히 높은데다가 메타버스 내에서도 현실과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하는 반응도 적지 않은 편이었다. 더불어 아직까지는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51.0%) 대중화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49.3%)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대중 소비자들은 ’실제 현실’과 ‘메타버스 세계’ 사이의 인간관계를 뚜렷하게 구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메타버스 내에서의 인간관계와 실제의 인간관계는 동일하다(30.9%)거나,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소통과 실제 소통은 모두 같다(27.3%)는 의견은 10명 중 3명 꼴로 매우 낮은 편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실제 사람을 만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응답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어(82.7%) 메타버스 서비스가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관계의 대체재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20대 응답자 및 메타버스 이용 경험자의 경우 메타버스 상의 인간관계를 더 편안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점은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었다. 가상세계의 인간관계가 실제 인간관계보다 관리나 통제가 용이하다는 인식에 대해 20대 응답자(20대 57.6%, 30대 44.4%, 40대 49.6%, 50대 48.6%) 및 이용 경험자(54.6%)의 동의가 많은 편이었는데, 이는 향후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가상세계 관계가 더욱 확대될 수 있어 유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성장 가능성 높게 평가되는 모습... 다만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메타버스 관련 산업이 미래의 거대 산업으로 성장할 것(79.0%, 동의율)이라고 전망하고 있었다. 주로 메타버스 서비스가 문화예술(65.4%, 중복응답), 교육(58.3%), 홍보(55.3%) 분야 위주로 활성화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며, 특히 메타버스 이용 경험자일수록 메타버스의 성장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83.6%)을 알 수 있었다. 주목해볼 만한 대목은 메타버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일상의 중요한 소통 채널이 될 것으로 바라보는 의견(77.5%, 동의율)이 높게 평가된 것인데 이를 통해 메타버스 산업의 물결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인식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러한 메타버스 서비스의 팽창에 따라 관련 산업 및 회사에 투자해볼 가치가 있다는 의견은 높은 편(71.9%, 동의율)이었다. 다만 실재하지 않는 대상에 투자하는 것은 여전히 낯설다는 의견(59.7%)과 함께 메타버스 관련 투자는 아직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67.2%)도 공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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