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방역 중요하지만 규제 완화도 필요해... 거세지는 일상 회복 욕구

[트렌드모니터] 방역 중요하지만 규제 완화도 필요해... 거세지는 일상 회복 욕구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2.03.25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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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2년 3월 3일 ~ 3월 8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세 ~ 59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2022 위드 코로나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합 금지 등 사회적 모임 제한 조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규제 완화 요구 증가... 정부의 코로나 대응 아쉽다는 의견도 나타나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만남이 적어져서 불편했다(56.8%(2021.11) → 62.1%(2022.03)),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온라인 소통하는 것이 불편하고 답답했다(58.6%(2021.11) → 61.2%(2022.03)),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저녁 식사나 술자리 등이 줄어서 불편했다(52.5%(2021.11) → 56.7%(2022.03)) 등 오프라인 모임 제한에 따른 부정적 인식이 이전 조사보다 좀 더 증가한 것으로, 이는 2년 이상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인 관계나 모임에 대한 욕구가 점점 발현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한다. 또한 오프라인 모임을 다시 규제하면 화가 날 것 같다(37.5%(2021.11) → 41.5%(2022.03))는 응답을 통해 방역도 중요하지만 이젠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 더 강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54.8%(2020.12) → 58.1%(2021.04) → 52.7%(2022.03))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선진국 대비 부족하다는 인식도 증가(47.9%(2020.12) → 51.1%(2021.04) → 56.3%(2022.03))한 결과를 보이고 있어, 대체로 많은 선진국들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추세와 비교하여 상대적인 아쉬움이 드러나는 대목으로 풀이해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특히 대인관계에 큰 영향 미쳐... ”주변 사람들과의 대면 만남 그리워져”

코로나19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었다. 특히 대학(원)생(82.1%), 서비스/영업직(86.2%) 응답자에서 코로나19 영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계속되는 비대면 수업과 영업 제한 등으로 느낀 답답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는 대인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 조사 대비 대인관계에 미친 영향력(58.6%(2020.12) → 59.5%(2021.04) → 64.6%(2021.11) → 76.4%(2022.03))이 더욱 강하게 평가되고 있었으며 쇼핑 등 소비생활에 대한 응답(25.4%(2020.12) → 23.9%(2021.04) → 21.6%(2021.11) → 33.5%(2022.03))도 최근 다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대로 여가생활(59.6%(2020.12) → 63.2%(2021.04) → 70.7%(2021.11) → 56.7%(2022.03))과 문화생활(43.9%(2020.12) → 46.5%(2021.04) → 48.4%(2021.11) → 39.8%(2022.03))에 대한 영향력은 2022년 조사 기준 감소폭이 큰 특징을 보였는데, 이는 방역조치 완화로 인해 일상생활 규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해볼 수 있었다. 대체로 이전과는 다른 사회적 양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위드 코로나 이후 달라질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모임 감소에 대해선 엇갈리는 반응... 온라인 모임,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잡아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모임 제한 및 감소에 대해선 긍정과 부정 인식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다만, 오히려 개인시간이 늘어 좋았다(70.8%(2021.11) → 67.1%(2022.03)),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66.5%2021.11) → 62.5%(2022.03)) 등 긍정 인식은 감소했으나 사람들과의 만남이 적어져서 불편했다(56.8%(2021.11) → 62.1%(2022.03)),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는 것이 불편하고 답답했다(58.6%(2021.11) → 61.2%(2022.03)) 등 부정 인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온라인 모임이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충분히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20대 60.0%, 30대 52.8%, 40대 49.6%, 50대 50.0%), 이제는 온라인 활동이 더 익숙해진 것 같다(20대 49.2%, 30대 43.2%, 40대 37.2%, 50대 40.4%)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한 20대를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저연령층의 경우 종교활동 등 의무적 모임 감소에 대해 긍정적 응답(20대 52.8%, 30대 55.6%, 40대 50.8%, 50대 44.4%)이 더 높았지만 고연령층의 경우 종교활동이 줄어들어서 불편했다(20대 20.8%, 30대 19.2%, 40대 27.2%, 50대 32.8%)는 부정적 반응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나 연령별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업무 환경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 가속화된 모습... 이전 대비 대규모 확진에 대한 불안감은 낮아져

코로나19 장기화로 라이프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택근무, 자율 출퇴근, 화상회의 활성화 등 직장인들의 업무 환경이 빠르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접 얼굴을 보면서 회의를 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63.2%(2020.12) → 55.5%(2021.04) → 66.6%(2022.03)),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유연하게 운영되고 있다(54.2%(2020.12) → 45.9%(2021.04) → 52.8%(2022.03)) 등 직장생활의 변화를 체감한다는 응답이 많은 편이었다. 또한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여전히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집안에서 영상물을 보는 시간이 길어졌다(83.3%(2020.12) → 83.8%(2021.04) → 83.5%(2022.03)), 유튜브를 전보다 더 많이 본다(76.9%(2020.12) → 79.4%(2021.04) → 78.6%(2022.03)) 등 가정에서의 미디어 콘텐츠 이용 시간도 여전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세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 대비 대규모 확진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편이었다. 10명 중 9명이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생활 방역이 습관화 됐다고 응답했으며(94.8%(2021.11) → 91.9%(2022.03)), 내 주변 사람이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응답(84.7%(2021.04) → 85.7%(2022.03))도 매우 높게 나타나는 등 개인 방역 준수 비율은 매우 높은 특징을 보였다. 다만 외출 욕구가 높은 저연령층일수록 스스로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고 평가(20대 53.6%, 30대 48.0%, 40대 45.2%, 50대 49.2%)함과 동시에 모임 규제를 다시 강화되는 것에 부정적 인식(20대 48.4%, 30대 43.6%, 40대 31.6%, 50대 42.4%)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최근 확진자, 격리 해제자 폭증으로 인해 오히려 감염 두려움이 옅어지고 있는 모습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전에 제한되었던 외부 활동 늘어날 것 같아”... 여행, 산책 등 평범한 일상 활동 희망하는 모습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56%)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이전보다 집에서의 시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일부 응답자(35%)의 경우 제한되었던 각종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는데, 실외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질 것 같아서(61.4%, 중복응답), 지인 모임이 많아질 것 같아서(61.1%), 직장 회식 및 모임이 많아질 것 같아서(46.0%) 등의 응답이 높게 나타난 편이었다. 또한 집에서의 넷플릭스 시청 시간 감소할 것(27.8%(2021.04) → 33.8%(2022.03)), 집에서의 유튜브 시청 시간 감소할 것(24.9%(2021.04) → 33.1%(2022.03))이란 응답은 집에서의 콘텐츠 소비보다 외부 활동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해주었다.

한편 위드 코로나 이후엔 역시 여행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45.7%, 중복응답), 마스크 벗고 산책(37.0%), 국내여행(33.6%)에 대한 응답이 많은 편이었다. 또한 친구/지인들과 술 마시기(27.4%), 시간 제한 없이 가게 이용하기(24.3%) 등 코로나19 이전에 일상적으로 즐겼던 평범한 활동에 대한 바램도 나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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