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회사에서의 폭넓은 인간관계” 직장생활에서 득일까 실일까?

[트렌드모니터] “회사에서의 폭넓은 인간관계” 직장생활에서 득일까 실일까?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2.1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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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2년 8월 5일 ~ 8월 8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요즘과 같은 경기 침체 속에서 미래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직장생활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의미 부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이를 조직 문화나 직장 내 관계에서 찾으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개인의 직장 내 생존을 위해 어느 때보다 주변 동료가 중요해졌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근무 평가 시스템 및 조직문화(인간관계 등)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 내 인간관계의 필요성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 가운데 저성과자 동료에 대한 경계심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50.8% “직장 내 인간관계 확장 필요해”... 직장 내 관계, 근속 및 동기부여에 도움되는 편

현 직장에서 자신의 인간관계는 평범한 수준(63.6%)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으며, 전체 응답자의 절반(50.8%, 동의율) 정도가 향후 사내 인간관계의 확장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업무적 측면에서의 용이함(52.8%, 중복응답)이나 직장생활에서의 즐거움(39.0%) 또는 회사의 소식/정보를 얻는 통로(32.7%) 등 직장생활에 다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폭넓은 인간관계의 필요성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연령층이 높을수록 직장에서의 원만한 인간관계가 업무를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거나(20대 68.0%, 30대 73.6%, 40대 80.8%, 50대 84.4%) 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20대 68.0%, 30대 72.8%, 40대 78.0%, 50대 83.6%)고 평가하고 있어 고연령층의 경우 ‘직장 내 두터운 인간관계’를 회사생활에 도움이 되는 필수 요소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었다(예, 상사들이 회식 제안 등). 반대로 저연령층 응답자의 경우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회사를 그만두면 끝나는 관계(20대 41.2%, 30대 37.6%, 40대 34.8%, 50대 24.0%)이자 회사에선 일만 잘하면 된다(20대 36.4%, 30대 30.0%, 40대 27.2%, 50대 18.4%)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아울러 평소 직장 동료에게 최대한 사생활을 숨기려 하거나(20대 43.2%, 30대 40.8%, 40대 39.2%, 50대 27.6%), 회사 밖에선 회사 사람들과 일절 만나지 않는다(20대 40.4%, 30대 37.2%, 40대 34.8%, 50대 22.4%)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사내 인간관계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바라보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55.2% “저성과자 팀원에 대한 우려 있어”... 향후 동료 선택 시 태도를 우선 고려할 것

업무 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업무 태도 등에 문제가 있는 직원은 저성과자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덕성 문제나 동료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저해하는 직원도 저성과자로 평가하고 있었다. 다만, 건강상의 문제(36.6%, 동의율)를 겪고 있거나 평상시 소통이 거의 없는 직원(24.5%), 후배를 잘 챙기지 못하는 선배 직원(25.5%)에 대해선 저성과자로 바라보는 경향이 적었다. 대체로 저성과자를 판단하는 데에 있어선 다른 이유보다도 ‘개인의 업무적 역량’과 ’인간성’을 주요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저성과자 팀원과 한 팀이 된다면 왠지 부당한 피해가 있을 것 같다는 염려가 많은 편(55.2%, 동의율)이었는데, 업무 처리 지연 등으로 인한 업무 계획의 차질(57.1%, 중복응답), 추가 업무에 따른 과도한 업무 부담(55.3%), 인간관계 스트레스(49.0%), 무임 승차자로 인한 근로 의욕 및 사기 저하(46.6%) 등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아무래도 저성과자의 존재가 나의 직장생활과 근속 여부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이에 앞으로 동료를 선택할 수 있다면 평소 업무 수행 태도와 성격(76.0%, 중복응답), 예의가 있고(63.6%) 성과 및 역량 측면에서 뛰어나며(54.1%), 인간관계가 좋은 직원(53.6%)을 중요하게 고려할 것 같다는 응답이 나타났다. 특징적인 점은 직장 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유형으로 예의가 있고(46.2%, 중복응답) 맡은 바 일을 성실히 잘해내는 사람(45.0%)을 꼽았는데, 반대로 직장 내 가장 비선호자의 유형으로는 예의가 없는 사람(67.5%, 중복응답)을 언급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직장에서 함께 일하고, 관계를 맺고 싶은 동료는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의 등의 ‘기본적인 태도’를 갖춘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는 결과였다.

회식 참여, 스몰토크 등 관계 유지 노력 필요해... 49.6%만이 현 직장 근무 시스템 공정하다고 평가

현 직장에서의 원만한 인간관계 구축을 위해 회식 참여(58.1%, 동의율)나 사생활 관련이야기 등 스몰토크(50.9%)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잘 형성해두면 업무적으로도 도움이 되고(83.2%, 동의율), 직장에선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그만큼 인간관계가 중요하다(75.8%)는 인식이 강하게 드러난 것이다. 특히 재택근무가 해제되면 직장 내 돈독한 인간관계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42.4%)이라는 전망도 낮지 않았다.

주목해볼 만한 점은 현 직장의 업무 평가 시스템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았다는 점(49.6%, 동의율)이다. 업무 평가 시 객관적 지표보다 부서장의 판단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56.2%, 중복응답) 같고, 근무 평가 시스템 자체가 형식적(47.3%)인 데다 평가 지표나 측정 방식이 모호한 것(46.2%) 같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자칫 불공정한 업무 평가로 저성과자로 낙인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평상시 직장 내에서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임을 전망해볼 수 있었다. 실제로 직장에서 굳이 인간관계까지 염두하고 생활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전체 28.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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