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 '대중의 불안감 해소'가 관건

[트렌드모니터]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 '대중의 불안감 해소'가 관건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3.02.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 기간: 2023년 1월 19일 ~ 1월 26일
조사 대상: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 시대가 우리의 일상에 성큼 다가왔다. 올해에는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되는 부분 자율주행차(레벨 3)의 본격적인 출시가 예고되어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상용화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처 현대자동차
출처 현대자동차

10명 중 8명 “자율주행 자동차 도입 필요해”... 아직까지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다는 인식 두드러져

자율주행 자동차를 상세히 인지하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34%(2020) → 39.9%(2023)) 자율주행 자동차 및 기능 도입의 필요성(80.3%(2020) → 83.3%(2023))을 성별과 연령, 운전 빈도와 관계없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교적 빠른 시간 내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대중들의 수용 태도가 보다 견고해진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다만, 자율주행 자동차를 미래 지향적이고(65.8%(2020) → 61.3%(2023)), 최첨단(58.3%(2020) → 52.3%(2023)) 등의 최신 기술을 대변하는 이미지로 연상하는 경우는 이전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아직은 시기상조이고(37.5%(2020) → 46.7%(2023)), 불안하며(33.4%(2020) → 35.1%(2023)), 기술력이 부족한(16.8%(2020) → 24.9%(2023)) 등의 우려의 목소리는 한층 더 높아진 모습을 보여 자율주행 자동차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태도에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총 6단계(레벨 0 ~ 레벨5)의 자율주행 단계 중에서는 ‘부분 자율주행(레벨 3)’ 단계가 안전하다(레벨 0(5.8%), 레벨 1(15.8%), 레벨 2(38.9%), 레벨 3(51.4%), 레벨 4(33.3%), 레벨 5(22.5%))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 아직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중론으로, 실제로 도로에서 레벨 3의 부분 자율주행차를 맞닥뜨리게 되었을 경우 호기심이 클 것 같지만(68.5%) 불안감에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 할 것 같다(46.1%)는 응답이 많았다. 향후 자율주행차의 확산과 활성화, 상용화에 있어 자율주행 운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 해소가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70.4%, “자율주행차 상용화 찬성한다”... 단, “기계보다 스스로의 운전을 더 믿을 수 있다”는 인식도 많아

한편 부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70.4%)이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는데, 주로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 발생률이 감소할 것 같고(76.6%, 중복응답), 자율주행차 도입이 피할 수 없는 미래의 모습이며(56.0%),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줄 수 있다(52.3%)는 점을 부분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찬성 이유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부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63.5%),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57.5%),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57.5%)는 점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체로 자율주행 차량과의 사고 시 책임 규명이 어려울 수 있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이 큰 모습으로, 아직까지 대중들은 ‘기술보다는 내가 운전하는 것을 더 믿을 수 있다(56.9%)’는 태도가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대중소비자들은 부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됐을 때, 자율주행 자동차와 일반 자동차와의 접촉 사고(66.4%(2020) → 70.3%(2023)), 자전거, 전동차와의 접촉 사고(56.3%(2020) → 62.6%(2023)), 보행자와의 접촉 사고(56.6%(2020) → 58.9%(2023)) 등 일상적인 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큰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운전자들이 부분 자율주행차(레벨 3) 상용화에서 가장 기대하는 점은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를 해소할 수 있다(80.2%, 동의율)는 점이었다. 더불어 주차 어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으며(66.9%), 초보 운전자가 운전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내고(66.7%), 고령 운전자나 시각장애인 등도 운전을 할 수 있다(64.0%)는 것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고연령층 응답자일수록 주차 어려움을 해소하고(20대 60.8%, 30대 63.6%, 40대 70.8%, 50대 72.4%) 운전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낼 수 있다(20대 60.4%, 30대 58.4%, 40대 71.2%, 50대 76.8%)는 점에 기대감이 큰 모습을 보여 저연령층에 비해 능숙한 운전에 대한 니즈가 좀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완전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는 10년 후 예상... 상용화 되더라도 보조 기능 수준으로 활용

이 같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관련한 대중들의 엇갈리는 호오에도 불구하고 미래 산업을 위해선 국가적으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자율주행차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다(72.0%, 동의율)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한 것인데, 다만 그럼에도 올해가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은 34.7%로 다소 낮은 응답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율주행 차량의 성급한 상용화보다는 현재 도로 위 주행 자동차들의 인프라 보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대중적 니즈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해볼 수 있다.

한편, 모든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 운전이 가능한 ‘완전자율주행 자동차(레벨 5)’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완전자율주행 자동차가 현실화될 시기로 향후 5~10년 이내(32.1%) 또는 향후 10년 후(40%)를 예상하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지금 당장 가능하거나(0.7%), 1~3년 이내를 예상하는(3.6%) 응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이점만큼이나 상용화에 대한 불안함이 여전히 존재하고(35.2%, 동의율), 아직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57.8%)는 생각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31.8%)이기도 해서 완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더라도 직접 운전을 하되 보조 기능 수준으로 활용(56.7%)하는 경우가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