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장혜린 대학생 기자] 낯선 나라로의 여행은 두렵지만 언제나 설렌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닫아걸었던 문을 활짝 열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부터 멀게는 미국이나 호주까지, 비행기 바퀴가 땅에 닿기 무섭게 또다시 떠오르곤 한다. 해외로의 여행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해주고, 힘들었던 현실을 잊게 해주는 오아시스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유명한 광고 문구가 있듯이 그동안 열심히 일한 만큼의 보상을 여행에서 찾는 사람도 많다. 이렇듯 여행은 MZ세대가 원하는 소비를 집약시켜 놓은 것과 같다. ‘다양성’, ‘여가’, ‘즐거움’, ‘맞춤’ 등의 MZ세대를 설명하는 키워드가 한데 모인 ‘여행’은 그들의 욕구를 저격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여행은 꽤 오랜 시간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약 10년 전에도 대학생들은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방학의 말미에 짧게라도 가까운 나라로 여행을 다녀오거나, 혹은 스케일을 키워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곤 했다. 여행은 어떤 시대이든 젊은 세대에게 늘 목마른 존재이다. 그리고 해외여행의 제한이 풀린 지금, MZ세대의 욕구의 집약체인 여행을 자극하는 광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글에서는 그중 ‘야놀자’의 ‘방콕이 신세경 여행한 영상’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보통 ‘야놀자’를 생각하면 유명 CM 송을 함께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최근 야놀자는 유명 CM 송을 배제한 새로운 광고를 송출했고, 이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다. 또한 ‘홍콩 신세경’이 고유명사가 될 정도로 여행지 특유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신세경을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그 시너지를 높였다. 특히 신세경의 브이로그는 인기가 좋기로 유명한데, 광고 또한 한편의 브이로그를 보는 듯하게 만듦으로써 세련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신세경, 그녀는 아주 계산적인 사람이다.’라는 문구로 광고를 시작하는데, 소위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는 ‘계산적이다’라는 말을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함으로써 여행을 할 때 돈을 따지는 것이 부정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점을 내비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돈을 생각하지 않는 여유로운 여행을 하기 어려운 MZ세대가 계산적으로 여행하는 것은 똑똑한 여행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브이로그의 형식과 비슷하게 신세경의 하루를 보여주며,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계산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법을 자연스레 끼워 넣은 이번 광고는 이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영상미로도 높이 평가된다.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들려면 여행지를 아름답게 그려야 하는 법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신세경을 함께 담은 장면뿐 아니라, 태국 특유의 분위기를 한껏 담은 감성적인 사진을 더하여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여행 욕구를 더욱 자극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신세경은 논다. 해외에서도. 계산적으로.’라는 광고 문구를 통해 ‘계산적으로 논다’라는 문구를 긍정적으로 인식시킬 수 있도록 쐐기를 박는다. 여기에도 일명 ‘홍콩 신세경’처럼 분위기 있는 신세경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보여주며 더욱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야말로 MZ세대를 제대로 저격한 광고 영상이라고 볼 수 있다.
여행은 언제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혹자는 열심히 모아 간 돈을 마음대로 쓰고, 쉬고 싶은 만큼 쉴 수 있다면 여행이 아니라 그냥 현실이어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이 주는 새로움과 활기는 분명 우리의 인생에 어떠한 변화와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혹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의 현재 일상이 지루하다면, 너무 열심히 일하거나 공부해서 지쳤다면, 혹은 어떤 이유여도 상관없이 그냥 훌쩍 떠나고 싶다면,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을 켜 보는 것은 어떨까? 계산적인 당신은 최고의 여행을 즐기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