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광고특선]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 Nobody is Normal

[해외광고특선]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 Nobody is Normal

  • 김종헌
  • 승인 2021.12.31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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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광고특선 - 영상#4

[ 매드타임스 김종헌 ]  살다보면 육체를 다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종이에 베여 피를 흘리는 것, 넘어져서 멍이드는 일, 몸을 과하게 움직여서 생긴 근육통 등... 정신 또한 마찬가지이다.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드물 뿐이지.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정신질환을 하나씩 가지고 있거나, 가져본 적이 있다고. 심각한 조현병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가벼운 우울증, 결백증, 편집증, 불안장애, 강박증은 하나씩 정도는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그래서인지 누군가에게 상담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상담센터나 정신병원으로 발걸음을 움직이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게 마음의 병을 가슴속에 품고 방치하여, 곪아터지기 전까지 안고가는 경우들을 여러 미디어에서 보았을 것이다. 혹은, 주변에서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Childline은 아래와 같은 광고를 만들었다.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많은 사람들이 사실 똑같이 느끼고 있다고.
 


마음의 병을 사실은 모두가 가지고 있었다는 메세지를 이 담은 광고는, 2021년에 보았던 광고중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임팩트가 강한 광고였다. 한번쯤 마음의 병때문으로 고생해보았다면 깊게 공감하게 되는 광고이다. 마음의 병을 귀엽고 따듯한 모습의 괴물들로 표현하였고, 그 괴물들이 사람의 탈을 벗고 나타나는 게 인상적이다. 겉으론 멀쩡해보이지만, 사실은 속에 괴물을 하나씩 두고 있는 우리. 그것도 아주 귀여운 괴물들을 말이다.

이 영상광고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의 병을 가슴 따뜻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한게 인정받아 2020 클리오 어워즈에서 은상을 입상한 작품이다. 좋은 영상 광고의 기준은 영화 '테넷'처럼 독특한 각본과 촬영기법이 아니다. 사람들 가슴속에 깊이 전달하는 메세지, 그리고 그 메세지에서 오는 진정성. 이 광고를 통해 또 다시 좋은 영상 광고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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