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광고특선] PTSD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방법

[해외광고특선] PTSD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방법

  • 김종헌
  • 승인 2021.11.29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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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광고특선 - 영상#2

[ 매드타임스 김종헌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에서 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특히나 전쟁터에서 돌아온 참전 용사들이 심각한 PTSD를 겪는다고 한다. 전장에서 겪은 공포, 고통을 평범한 떠올리게 하는 이 트라우마들은 극복하기 힘든 대상들이다. 여기까진 들어본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진짜 PTSD란 무엇일까? 우리가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이상 그 고통을 100% 이해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가능할 진 몰라도, 대체 무엇이 PTSD를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일상을 괴롭게 만드는지 알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이 영상광고를 보기전까진 말이다. 영상에서는 전장의 모습과 일상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살펴보자.

동영상에서 사용된 모든 사운드는 전장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에서 가져온 것이다. 하지만 맨앞에서 재생된 소리를 듣고나니, 절대 평범하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전쟁에 갔다온 군인이라면, 일상의 평범함조차도 공포를 자극하는 무서운 소리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광고는 'David Lynch' 재단에서 만든 동영상으로, 재향군인들을 위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만든 광고이다. 민간인들을 절대로 느낄 수 없는 PTSD를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호응을 불러일으킨 이 광고는 Clio Award 2017에서 3개의 부문에서 은상, 1개의 부문에서 동상을 입상하였다. 

좋은 공익 광고란 무엇일까? 공익광고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이 광고를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제작자들이 진심으로 재향군인들의 입장을 헤아려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정 대상에 대해 공감을 일으키는 광고를 만들려면, 먼저 나 자신이 그 대상을 공감을 해야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소름돋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겉핥기식 공감에 불과하고, 진정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PTSD를 겪는 이들의 아픔을 생각하게 만든 제작진들에게 진심으로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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