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광고특선] 게임을 잘하신다고요?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군요. The most serious game ever

[해외광고특선] 게임을 잘하신다고요?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군요. The most serious game ever

  • 김종헌
  • 승인 2021.11.11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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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광고특선 - 게임#12 (完)

[ 매드타임스 김종헌 ] 시뮬레이션 게임, 혹은 타이쿤 게임을 해본 적이 있는가? 한번 쯤 간단하게 접해볼 수 있는 게임이지만, 심도 깊게 파고들다 보면 난이도가 무지막지한 게임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심시티'나 '시티즈 스카이라인'이 있다. 이 게임에서 당신은 도시를 관리하는 사람이 되어 건물을 짓고, 도로를 깔게 된다. 처음에는 도시를 차근차근 키워나가고, 시민들도 행복해한다. 하지만 얽혀버린 도로 때문에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상가들의 위치를 의도치 않게 이상한 곳에 지어서 쫄딱망하는 등 한순간에 무능한 관리자가 될 수 있다.

도롤교통공단은 지금 뭐하냐! / 출처 : https://ejon.tistory.com/182
도로교통공단은 지금 뭐하냐! / 출처 : https://ejon.tistory.com/182

이런 류의 게임을 해본다면 공통적으로 한가지 생각이 들 것이다. 도로나 선로를 설치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중요한 문제라고 여기게 될 것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도로 위에 지나가는 자동차들은 소음을 발생시키고, 무작정 도로를 많이 설치한다면 공간을 차지하게 되고 예산도 많이 든다. 위의 사진처럼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도로교통공단에서 일하는 것이 정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체감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세상에 어딜 가나 게임을 잘하는 사람은 존재한다. 위와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그 누구 보다도 효율적으로 성공적으로 관리하여 유능한 관리자의 역할을 해내는 사람듣로 분명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의 능력을 단순히 게임에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발휘시키면 어떨까?

이 게임을 잘하는 분들에게 가산점을 드리겠습니다.
이 게임을 잘하는 분들에게 가산점을 드리겠습니다.

프랑스 국유철도에서는 다음과 같은 게임을 내놓았다. 'The Most Serious Game Ever'이다. 이 게임을 클리어 하기 위해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효율로 철도를 설치해야 한다. 효율적인 동선과 시간을 고려해야하며, 조금이라도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면 제대로 진행이 안된다. 그야말로 하드코어 리얼 시뮬레이션 게임 그 자체이다. 체스를 잘하면 체스 선수가 되고, 롤을 잘하면 롤 프로게이머가 된다. 하지만 현실과 비슷한 국토 경영게임을 잘하는 사람은 무엇이 될까? 

이 게임에 150이 넘는 학교와 5000명 가량의 학생들이 참여했지만, 오직 0.34%의 학생들만이 이 게임을 클리어하였다. 즉, 17명만이 효율적인 철도 설치에 성공한 것이다. 극도의 효율을 보여준 17명의 인재 중, 10명은 채용되어 프랑스의 국토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관리자가 되었다.

게임이 실제 채용에 이용되었다니 놀랍지 않은가? 게임을 통해 사람의 실력을 테스트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시뮬레이션 게임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게임을 단순히 노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효율성과 잠재성을 테스트하는데 사용한 이 크리에이티브는 Clio awards에서 Bronze Winner을 입상하였다.

지금까지 '해외광고특선' 칼럼과 함께 게임에 대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았다. 총 12개의 게임 관련 크리에이티브를 소개하였는데, 아마 재밌게 읽으셨을련지는 모르겠다. 칼럼을 진행하면서 필자인 저또한 배우는 것이 많았고, 향후 게임을 활용한 크리에이티브 제작에 도움이 되는 영감들을 많이 얻었다. 독자분들께도 그러한 귀중한 경험이 되었길 바라며 '해외광고특선 - 게임' 칼럼을 마친다. 다음 회차 칼럼부터는 해외의 명작 동영상 광고를 소개하며, 여러분께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고자 한다.

 

P . S : 칼럼 진행을 하다보니 딱딱한 어투로 글을 쓰게 되더군요 ㅠㅠ. 그래서 오늘 마지막 줄에서라도 부드러운 어감으로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언제나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칼럼을 쓰는 저에게 있어 이 모든 과정이 도전이고,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들 덕에 글을 계속 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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