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광고특선] 상담해드립니다. 가장 가까운 플랫폼에서. UndercoverAva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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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헌
  • 승인 2021.10.28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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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광고특선 - 게임#11

[ 매드타임스 김종헌 ] 혹시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에게 힘들었던 일을 털어놓은 적이 있는가? 전화로 심리상담, 가까운 전문가에게 상담, 지식인을 통해서, 혹은 아주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이야기를 해서... 아마 한번쯤은 경험해보았으리라 믿는다. 

이러한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게 될 때 주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이야기하게 된다. 가족과 친구들, 혹은 지인들에게 말이다. 하지만 일이 무겁고 힘들수록, 가까운 사람들에겐 더욱 털어놓기 어렵다. 한참 예민한 시기인 청소년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특히나 그 나이대 학생들이 접하게 될 가족 내 불화, 가정폭력, 혹은 친구들과의 다툼, 왕따, 학교폭력 문제의 경우 가까운 지인들이나 어른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전문가나 전화 심리상담을 받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일이다. 익숙하지만 생소한 방법이기도 하고, 조금 거리감까지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 속에 있는 청소년들은 누구에게 이야기를 해야할까? 당신은 외부를 통한 상담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털어놓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 갇힌 청소년들을 주변에서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는 동안에 정신적으로 지쳐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쳐서 안타까운 선택을 한 사례들을 뉴스에서도 보았을 것이다.

문제를 털어놓아야 하는데 가까운 사람들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청소년들. 그들은 외부 상담에 접근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렇다면 외부 상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보는 건 어떨까? 'Havas'는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쉽게 접촉할 수 있도록, '포트나이트'에서 상담이 이루어지게 만들었다. 

게임속에서 이루어지는 상담. 그리고 상담을 해주는 아바타의 모습
게임 속에서 이루어지는 상담. 그리고 상담을 해주는 아바타의 모습

프로세스는 매우 간단하다. 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EnfantBleu'를 친구로 추가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부이다. 자원봉사자들은 게임 속에서 위의 사진과 같은 아바타를 착용하고,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준다. 그게 전부이다. 채팅으로 하는 상담, 전화로 하는 상담, 전문가 혹은 선생님과 대면해서 하는 상담을 게임 속으로 옮긴 것이다.

이 간단명료한 캠페인은 놀랍게도 아이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게임 속에서 현실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문제를 해결해 나아갔다. 수 많은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준 이 캠페인은 2020 Clio Awards에서 Bronze Winner을 입상하였다.

그렇다면 이 캠페인은 왜 성공한 것일까? 아이들은 왜 공공기관에서 주관하는 전문콜상담센터, 인터넷 상담을 선택하지 않고 '포트나이트'속 상담을 선택한 것일까? 필자는 '접근성'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게임, 게임에서 가볍게 털어놓을 수 있는 점. 이러한 게임의 접근성이 아이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 아닐까? 물론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캠페인이 모든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해 준 것도 아니고, 현실에서 하는 상담의 기능보다 제한적인 부분도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캠페인은 우리에게 게임이라는 플랫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10대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공감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플랫폼. 그리고 즐거움. 이 모든 것이 한 곳에 모인 매체가 바로 '게임'이라는 사실이었다. 게임이라는 플랫폼을 단순히 유흥의 도구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의 장, 크리에이티브의 도화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백하게 알 수 있었다. 이것이 광고인이자 마케터, 혹은 학생인 우리가 게임이라는 플랫폼을 주목해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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