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기존 실종자 포스터를 3D 이미지로 대체하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기존 실종자 포스터를 3D 이미지로 대체하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2.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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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
기존 포스터(왼쪽)와 새로운 포스터ⓒ BBC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가족, 특히 자녀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큰 슬픔이고 고통이다. 많은 부모들이 생계를 접고 자녀를 찾으러 전국을 다니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는 몇년째 자녀를 찾는 플래카드를 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기획은 경찰청, 우정사업본부, 한진택배와 함께 장기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호프테이프(Hope Tape)’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실종자 포스터와 광고판을 재창조했다. 사람들이 잘 기억하고 참여할 수 있게 수동적인 인쇄물이 아닌 3D 이미지를 활용한 것. BBC에 따르면, 포스터에는 실종자의 3D 이미지와 스캔할 때 웃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QR코드가 있다. 애니메이션의 표현은 실종된 사람들을 인간화하여 대중들에게 그들이 실제 사람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구경꾼들이 실종자를 계속 주시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비영리단체인 "Missing People"이 홍보 회사 MHP Mischief , AI 비디오 재연 플랫폼 D-ID , 다분야 크리에이티브 및 기술 대행사 Engine UK , 행동 과학 컨설팅 회사 Influence at Work 등과 협력해서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친구에게 알리고 그 사람이 마지막으로 본 곳의 배경 지도와 같은 관련 세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새 포스터와 예전 포스터의 가장 큰 차이는 "실종(missing)"이라는 단어가 없다는 것이다. 행동 과학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문구가 사람들이 적극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실종" 대신에 "찾기 도움(help find)"으로 대체되었다.

이 포스터는 실종 아동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5월 25일 런던 전역의 빌보드에 게재됐으며, 이후의 모든 새 포스터에는 이 새로운 형식이 사용될 것이라고 "Missing People"은 말했다.

ⓒMissing People 인스타그램
ⓒMissing People 인스타그램

이 새로운 포스터에 대한 연구는 컬럼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행동과학 책임자인 Steve Martin이 이끄는 전문가 Influence at Work에 의해 진행됐다.

마틴은 "실종된 사람을 찾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그 이미지를 보고,연결되고, 공감을 느끼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Missing People의 최고 경영자인 Jo Youle은 그들의 호소가 대중에게 다가가고 아이들을 찾는 것을 돕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을 수용함으로써 새로운 호소가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안전하게 발견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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