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COVID-19 이제 끝나려는가?

[신인섭 칼럼] COVID-19 이제 끝나려는가?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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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세계 보건 기구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 Adhanom Gebreyesus)는 지난 9월 15일 미디어 브리핑을 했다. 2년 6개월 전인 2020년 3월 코비드 팬데믹(Covid-10 Pandemic) 메시지를 전한 이래 가장 희망찬 소식을 전했다. “우리는 팬데믹을 끝내는 데 지금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은 적이 없습니다.” 종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마라톤 선수의 그림을 보여 주면서 테워드로스 박사는 그러나 자만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하면서 “종점이 바로 눈앞에 보일지라도 선수는 마지막 힘을 다해 더욱 달려야 합니다”라고 했다.

코로나 새 환자 수가 아직도 매주 수백만 명에 이르고 있는데 테스트의 제한으로 아마도 실지는 이보다 많겠지만, 감염자의 수는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한 초기 같은 위중한 사태나 사망자 수에 이르지는 않고 있다. 2020년 3월 말의 사망자 수보다 적으며 지난 두 달 동안은 이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그림에도 불구하고 잊어서 안 될 일은 올해에도 1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다만 최신 자료를 보면 입원과 사망자 추세는 희망적이다.

종점을 볼 수 있으며 이제 코로나를 이기는 위치에 있으나, 지금이야말로 멈춰서는 안 될 때이라는 것이다.

이런 낙관과 경고가 뒤섞인 보건 기구의 발표가 나온 이유는 2020년 3월에서 2022년 9월까지 2년 6개월 기간 코로나로 인한 세계 주간 사망자 통계에 나타나 있다. 2020년 3월에는 2~5만, 2021년 초에는 10만을 넘었다가 같은 해 9월에 7만, 다시 12월에는 4만, 올해 3월에는 2만으로 줄었고 지난 6~9월 사이에는 1~2만 미만으로 줄었다.

출처 스태티스타
출처 스태티스타

아마도 꼴 문이 보이는 시기에 이르기는 했지만, 2년 전 7월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 세계보건기구에서 탈퇴하겠다는 통보를 UN 사무총장에게 보낸 일이 있었다. 그 이유는 이 기구 사무총장이 코로나의 진원지로 인정한 중국에 대해 좀 더 강경한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미지근한 태도를 취했다는 것이다. 2020년 5월 29일 트럼프는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중국 당국은 세계를 오도했으며 세계보건기구가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기 때문에 기구에서 탈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연히 비난의 화살은 테워드로스 세계 보건기구 사무총장에게 향하게 되었다. (정권이 바뀌고 미국 비이든 대통령은 원상 복구로 방침을 바꾸었다.)

WHO를 인용한 스태티스타 자료에 따르면, 인구와 부(富)에 기준으로 한 세계보건기구의 세계 8개국 기부금은 표와 같다. 1위는 미국이고 2위 중국의 2배 가깝다. 같은 스태티스타 자료로서 회비 외에 프로젝트나 프로그램 등에 대한 찬조금을 합한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1위는 독일이며 12.7억 달러이다. 미국이 3위로 6.9억 달러이다. 그런데 2위는 미국의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으로 7.5억 달러이다. 빌 게이츠 내외의 이름이 들어 있는 미국 재단이다. 2위 미국과 3위인 재단을 합치면 14.4억 달러가 된다.

출처 스태티스타
출처 스태티스타
출처 WHO
출처 WHO

2020년 7월 초 미국의 WHO 탈퇴를 전한 영국 공영방송 BBC와 영국 통신사 로이터 (Reuter)의 보도 그리고 특히 바이든의 복귀 결정 후 미국 일간지 USA Today의 큼직한 기사가 있다. 과학자들은 말하기를 바이든 행정부의 세계 보건기구에 대한 지원 갱신은 “미국과 세계를 위해 좋은 뉴스”라 했다. 2년 전 영국 로이터 통신의 2020년 7월 초 보도에 실린 트럼프 대통령의 찡그린 얼굴이 무슨 의미인지는 물을 필요가 없다.

에티오피아에서 대학을 마치고 영국에서 석사,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모국의 보건장관이 되어서 아프리카의 에볼라가 터졌을 때 훌륭한 외교력을 발휘해 이 질병을 퇴치하는 데 공헌한 공로로 그는 외무장관 자리에 올랐다. 5년 전 WHO 책임자인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테워드로스에게는 9월의 코로나 종료를 눈앞에 둔 감격이 남다를 것이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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