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최근 브랜드 사이에는 로고 변화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주 펩시에 이어, 코카콜라의 음료 브랜드 환타(Fanta)가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을 공개했다. 새로운 디자인은 환타의 모습과 느낌을 세계적으로 통합하는 한편, 브랜드에 새로운 유희와 자유로움을 불러올 예정이다.
이번 디자인은 코카콜라 글로벌 디자인 팀과 크리에이티브 회사 Jones Knowles Ritchie(JKR), Everything is Relative, Gretel이 협업했다. 글로벌 캠페인에는 코카콜라를 전담하고 있는 WPP의 OpenX가 참여했다. 이 디자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2017년도 디자인을 대체한다. 미국에서는 심지어 더 오래된 로고인 2000년도에 사용된 산세리프체의 동글한 디자인을 대신하게 된다.
코카콜라 디자인의 글로벌 VP를 담당하는 라파 아브레오(Rapha Abreu)에 따르면 환타의 리브랜딩은 2년 전부터 고려되었다. 그는 "나는 팀원들에게 '애들아, 환타를 좀 더 재미있는 브랜드로 만들 기회가 있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 회사의 브랜드 중 환타는 가장 유희적인 브랜드인데,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JKR은 본래 로고 디자인에 있던 나뭇잎을 없애고, 파란 부분만 남겨 뻗어나가는 느낌을 더 강조했다. 기존의 오렌지색 배경도 삭제되었다. 이는 환타가 오렌지 외에도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아브레오에 따르면 오래된 환타 로고는 느슨하게 풀어진 느낌이 충분치 않았다. 그는 "나는 우리가 즐거울 때, 그리고 재미있을 때, 점잖지 않고 약간 느슨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환타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그것을 담아내지 못했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 절제되어 있었다"고 기존 디자인에 대해 평했다. 새로운 로고와 글씨체는 변화(disrupt)와 톡 터지는 느낌 그리고 탄산음료 그 자체(pop)를 의미한다. '자유로움'이라는 메시지는 작은 물방울과 각각의 맛이 함축하고 있는 활기를 통해 전달된다.
아브레오는 또한 "맛의 감각적인 면을 묘사하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고 말했다. 각 음료의 맛은 선명한 색상과 브라질 아티스트인 루카스 와카마츠(Lucas Wakamatsu)의 아트워크로 재탄생했다. 사진과 아트워크의 디자인은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심미성, 레이어링, 그리고 광고를 볼 때 느낄 수 있은 차별점으로서 '불완전함'을 강조한다.
한편 브랜드의 유희와 자유로움 추구는 단순히 젊은 오디언스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실 이번 리브랜딩은 젊은층인 10대보다 나이 든 오디언스의 마음을 끌기 위함이다. 아브레오는 "아마도 인생에서 더 많은 유희, 즐거움이 필요한 연령 집단은 어른, 성년 초입의 사람들일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인생에 즐거움을 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즉, 환타의 리브랜딩의 배후에는 더 넓은 오디언스를 구축하는 기회를 엿보려는 모습과 개선된 맛을 위한 계획이 있다.
JKR 글로벌의 ECD인 리사 스미스(Lisa Smith)도 “브랜드의 목적을 어떻게 대중에게 전할까 생각할 때, 전 연령대의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았다. 브랜드의 표현, 태도 그리고 행동이 의미하는 생각함으로써, 환타만의 ‘모든 순간(현실에서 디지털까지)의 즐거움이’라는,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환타는 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양하고 감각적인 마케팅 엑티베이션을 미국과 케나다의 LA, 애틀란타, 토론토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이번 달 LA에서는 환타 오렌지 병에 다이빙하는 것을 모방한 사운드와 시각적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사람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인 ‘Ride n’ Sip’을 통해 사용자에게 디지털 쿠폰도 지급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대학교 캠퍼스에서의 시음 행사, 영화관에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공개 등 다양한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