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Advertsing Age에 보도된 한국의 광고회사, 광고주

[신인섭 칼럼] Advertsing Age에 보도된 한국의 광고회사, 광고주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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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애드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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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아마 세계의 Z세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다면, Republic of Korea란 이름보다 BTS를 아는 수가 더 많을는지 모른다. 한국 안에서도 BTS가 “방탄소년단”의 영문 머리글자 셋을 따서 만든 이름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세상 많이 달라졌다는 말 사실이다. 나는 3.1 독립운동 10년 후 1929년에 태어났으니, 세대 이름도 무엇인지 모른다.

한국 광고인 가운데 한국의 광고회사 제일기획(第一企劃. Cheil Worldwide)이 세계 10대 광고회사 리스트 10위에 올라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이노션 (Innocean Worldwide)은 세계 15위 광고회사라는 것을 아는 광고인은? 삼성그룹 계열의 제일기획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현대자동차 계열인 이노션은 창립이 2005년이므로 아직 20년 미만이다.

한국은 광고회사 수입을 외형(대행하는 총금액)을 기준으로 하지만, 이것은 옳지 않다. 상식적인 말이고 또한 이론상의 기준이지만 광고회사가 광고주로부터 받은 금액 가운데 85%는 매체사로 지급하고 광고회사 수입은 15%의 Fee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관행은 광고회사의 전통매체 대행료는 총액의 15%이다.    

Advertising Age 2023년 4월 23일 호에 보도된 제일기획과 이노션의 2022년 수입(대행액이 아님)은 각각 33억 달러와 14억 달러였다. 1984년 6월 한국이 처음으로 국제광고회의인 아시아 광고대회를 주최한 해의 한국의 총광고비는 6,830억 원, 미 달러($)로는 8억 달러로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2위였다. 그러니 세상 많이 달라졌다는 말은 이래서 하는 말이다.  

광고 이야기가 났으니 말이지만, 삼성전자가 세계 광고주 가운데 5위로서 2021년 광고비가 113억 달러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사실 역시 “세상 많이 달라졌다”라고 할 만하다. 2021년 유엔 무역개발기구(UNCTAD)가 한국을 선진국이라고 발표했을 때 어리둥절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출처 애드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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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에는 야당 혁신을 맡은 책임자라는 분이 늙은이의 투표권이 어쩌고저쩌고했다가 한국노인회에 가서 사과하는 망신스러운 사진도 나왔다. 2년 전 한국을 선진국이라 부른 UNCTAD의 결정은 국가와 국민의 소득만이 기준이 아니라는 시사일 것이다. 8월 초 여의도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세상 별로 달라지지 않았구나 싶다. 하기야 영어의 History Repeats Itself란 말이 있지.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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