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Third-Party Cookie는 영영 사라졌다(?)

[신인섭 칼럼] Third-Party Cookie는 영영 사라졌다(?)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4.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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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엎치락뒤치락 4년 만에 구글이 드디어 올해에는 크롬 제3자 쿠키(이하 ‘쿠키’. Third-Party Cookies)를 끝내기로 정했다. 우선은 사용자 1%를 대상으로 하고, 나머지는 올해 후반기에 종료한다는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Hubspot 블로그의 보도. 제목은 “제3자 쿠키의 사망: 구글의 2023년 철수에 관해 마케터가 무엇을 알아야 할 것인가”  
HubSpot 블로그의 보도. 제목은 “제3자 쿠키의 사망: 구글의 2023년 철수에 관해 마케터가 무엇을 알아야 할 것인가”  

큰 광고주는 쿠키가 없더라도 광고주의 자료로 대체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작은 광고주에게는 유일한 맞춤 광고 원천인 쿠키가 사활의 문제이다. 소상공인(광고주)에게는 맞춤 광고야말로 하늘이 내리는 축복인 셈이다.

그러나 이 축복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프라이버시 보호이다. 특히 지역별로 볼 때 프라이버시 보호/침해는 모든 유럽연맹 가입국의 높은 관심사임이 2023년 유로스태트(Eurostat)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조사 대상 11개국의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를 조사했는데, 20%대는 1개국, 30%대 6개국, 40%대는 2개국이고 50% 이상이 2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는 이탈리아에서 최하 26.6%인데, 핀란드에서는 65.8%에 이르고 있다.

또 다른 관련 자료는 세계 6개 지역별 브라우저의 사용 비율이다. 구글의 크롬(Chrome), 사파리(Sarafi), 엣지(Edge), 파이어폭스(Firefox), 기타(Other. Samsung이 포함됨) 중 크롬 점유율은 오세아니아(Oceania)가 최하인 52.2%, 다음 북미가 53.1%이고 3위인 유럽이 58.6%이며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의 순인데 각각 71.5%, 72.2%, 78.9%의 순이다. 다시 말하자면 세계 평균 63.6%의 인터넷 사용자가 구글의 크롬 사용자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구글 크롬에게는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는 결론이 된다.

스태티스타의 세계 6개 지역별 5개 브라우저 사용 비율 도표 (자료: Google's Chrome Has Taken Over the World". Statista)
스태티스타의 세계 6개 지역별 5개 브라우저 사용 비율 도표 (자료: Google's Chrome Has Taken Over the World". Statista)

구글의 확고한 입장 설명에도 업계 일부에서는 올해에 쿠키가 사라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쿠키 종료되려면 영국의 “경쟁과 시장 공사”(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CMA는 모든 세부 사항을 빠짐없이 파고들어 검토한 후에 조치한다. 또한 검토가 끝난 뒤에는 다시 60일에서 120일에 걸친 냉각기가 있다. 구글이 저지른 혼란을 보아 온 터라 더욱 조심할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구글의 입장도 간단한 것은 아니다. CMA가 냉각기간을 120일로 한다면 9월까지는 구글의 쿠키 사용이 종결되어야 한다. 9월까지 종결되지 않으면 큰 휴일 광고 계절을 앞두게 되는데 이것만은 구글이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을 손쉽게 처리하려면 쿠키 중지를 내년으로 넘기는 것이 안전하다는 말이 된다. 이리저리 꼬인 일들을 고려하면 쿠키 종결을 2025년 1월로 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된다. 쿠키 종결이 내년 1월로 연기되었다고 영향을 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이 주장은 미국 Digiday 1월 4일 자 기사이다. 그 제목을 우리 말로 옮기면 “구글이 제3자 쿠키에서 떠날 즈음 고려할 9가지 질문”이다.

Digiday 1월 4일자 머리 기사
Digiday 1월 4일자 머리 기사

간단히 살핀 올해 내 쿠키 종결에 대한 찬반의 의견은 이러한 것이다.  쿠키 종결 문제는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다시 대두하였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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