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AI가 대신하는 라디오와 TV 방송 출현?  

[신인섭 칼럼] AI가 대신하는 라디오와 TV 방송 출현?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4.01.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ournalism, Media. and Technology Trends and Predictions 2024 표지
Journalism, Media. and Technology Trends and Predictions 2024 표지

[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영국 로이터의 저널리즘 연구소의 2024년 디지털 뉴스 프로젝트 연구 발표가 나왔다. 제목은 『디지털 뉴스 프로젝트. 2024년 1월. 저널리즘, 매체, 및 테크놀로지의 추세와 예측(Digital News Project January 2024. Journalism, Media and Technology Trends and Predictions 2024)』이다. 저자는 닉 뉴맨(Nic Newman)이다.

그런데 이 연구가 광고와 무슨 상관이 있나 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답변은 간단하다. 이 연구의 바탕에는 돈이 관련되는데, 달리 말하면 광고 수입의 증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좀 속되게 말하자면, 지금 언론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는 소셜 미디어와 전통 매체 간의 광고 다툼이 관련되어 있다.

춘향가에 나오는 「가성 고처 원성고 (歌聲高處怨聲高)」이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의 대표 격인 구글과 메타(페이스북)의 「가성고처」는 신문과 잡지는 「원성고」이기 때문이다.

결론을 포함해 10가지 현황과 예측이 제시된 이 중요하면서 흥미진진한 연구는 광고를 포함하는 언론 전략 관계자에게는 필독의 자료일 것이다. 그 가운데 일곱 번째인 생성 AI와 편집/편성실에 미칠 영향(Generative AI and the Impact on the Newsroom)의 일부를 본다.

AI가 대신하는 방송. 유럽의 작은 나라 슬로바키아에는 AI 호스트(Host)가 밤 음악 뉴스와 노래 해설 라이브 방송을 맡았다. 민간 상업방송인데 호스트의 이름은 Hacsiko(학스코). 청취자는 방송 프로그램 전후의 광고 노래(징글)와 방송 내용을 통해 AI가 방송 콘텐츠를 제작한 것을 알게 된다. 작년 6월 21일 밤 10~11시 시간대에 데뷔한 이 호스트가 같은 방송 아침 시간에 나오는 명사인 바라 학시(Bara Hacsi)라는 것을 청취자는 알고 있다. 말은 간단하지만, 이 방송이 정례 프로그램이 될 때까지는 여러 가지 절차와 연구가 있었다. 대상은 누구이며 이들의 관심 분야는 무엇이고 프로그램 시간 또한 나아가서는 사용하는 말씨도 고려했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검토는 사람이 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연구할 일이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AI가 사람을 대신했다는 사실이다.

Hacsiko와 NewsGPT
Hacsiko와 NewsGPT

한편 미국에서는 이보다 한 걸음 더 앞서서 모든 프로그램 내용과 출연자를 AI가 결정하는 24시간 TV 방송을 시험 중이다. 이름은 NewsGPT이다.

작고 간단한 부인 설명(否認說明. Disclaimer) 자막이 나가는데, 방송 내용에 잘못이나 예상치 못한 보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로 방송하는 NewsGPT는 자칭 ‘인간의 편견이 없는’ 뉴스를 전달한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회사가 있는 이 방송은 2024년에 개국할 예정이라는데 시청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어떤 언어이든 상관없이 방송한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기자들은 이런 자동화가 일자리와 뉴스 매체의 신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