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세계 15대 민주주의 국가, 그리고 대한민국

[신인섭 칼럼] 세계 15대 민주주의 국가, 그리고 대한민국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4.02.28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스태티스타
출처 스태티스타

[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정보 팀(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흥미로운 자료가 나왔다. 이미 11년째 발표하는 자료인데, 세계 15대 민주주의 국가가 인구 순서로 나와 있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이 8개국이다. 그리고 인구는 스페인을 제외한 14개국이  5,000만명 이상이다.

지역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아시아 6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태국, 한국
유럽 5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남미 2 브라질, 콜롬비아
북미 1 미국
아프리카 1 남아프리카공화국
15개국  

이 15개국의 인구 합계는 30억 2천만 명이다. 유엔의 2022년 기준 세계 인구는 79억 7천5백만 명이다. 그러니 2022년을 기준으로 하면, 15개 민주주의 국가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37.7%이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1945년 8월 15일을 기준으로 할 때, 아시아 6개국 가운데 일본과 태국은 독립국가이었고 기타 4개국은 식민지 국가이었다. 그 가운데 인도의 현재 인구는 14억 명이므로 인도를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라고 부를 수 있다. 아시아 6개 민주주의 국가의 인구는 20억 7천 9백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26%를 차지한다. 그리고 아시아 인구 가운데에서 일본과 태국을 제외한 전 식민지 국가 4개국 인구는 18억 8천 4백3만 명이며 세계 인구의 23.6%를 차지한다.

이렇게 볼 때 세계 민주주의는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아시아 6개국의 민주주의 전환으로 크게 전진했다고 할 것이다. 물론 아시아의 민주화는 나라 따라 격차가 있다. 일본은 2차 대전에서 패전한 이후 6년간의 미 군정 후에 민주화됐다. 한국은 1988 서울 올림픽 이후에 민주화 됐고 인도네시아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겪으며 31년간의 수하르토 정권의 퇴진 후 민주주의로 전환했다. 비슷한 민주주의로의 전환은 중국의 일부인 대만에서도 일어났다.

민주 정치와 광고의 관계는 명확한 것은 아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공산주의 붕괴 이후 이전 소련 공산주의 위성국가의 광고가 폭발전으로 증가한 일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의 광고비는 격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러시아는 COVID-19가 끝난 2021년의 광고비는 78.5억 달러로 세계 14위였다. 민주주의 제도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므로 정치 광고를 포함하는 PR이  활성화되어 이른바 의견광고가 활발해진다. 그 밖에도 세부를 따져 보면 독재와 민주 제도 하의 광고에는 차이가 있음은 한국의 88 이전과 이후의 광고에서 확연하게 나타난다. 광고와는 다르나 PR은 독재 정권 하에서는 심한 통제를 받아 진정한 의미의 PR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한국의 사례가 이런 상황을 극명하게 반영하는데, 88 올림픽 이전에는 진정한 PR이란 사실상 없었다.

이렇게 볼 때 STATISTA가 보도한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세계 15대 민주주의 국가 자료는 광고와 홍보에 주는 시사가 크다.

지금도 그 노래를 부르는지 모르겠으나, 1950년까지만 해도 이북 민주청년동맹(민청)에서 부르던 노래 가사에 “온 세상은 우리와 함께 노래하니 이 노래는 못 막으리 청년들 청년들...”이라는 구절이 있었다.

1917년 ‘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 (러시아어 약자는 CCCP)의 공산주의는 75년 후인 1992년에 사라졌다. 모택동의 문화혁명은 옛이야기가 되었다. 1868년 일본 메이지천황의 유신 정치 이후 청일전쟁, 러일전쟁, 한국 병탐, 만주 괴뢰정권 수립과 중일전쟁 그리고 1945년 태평양전쟁 패전까지 77년 동안 승승장구하던 일본제국주의도 77년만에 민주주의에 밀려 사라졌다.

우려되는 러시아와 미중 간의 긴장이 있다. 그리고 특히 우리는 김정은과 그의 딸 사진을 매일 같이 보고 있다.

한가한 소리 한다고 할는지 모르지만, 지난 80년 기간의 세계 민주주의 발전을 보느라면 더디기는 하나 세계는 달라진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 준다. 물론 민청의 노래는 망각의 무덤으로 사라질 것이고.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