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from Tokyo] 2021년 일본의 히트 예측

[Trend from Tokyo] 2021년 일본의 히트 예측

  • 양경렬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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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신문이 운영하는 니케이 트렌디(Nikkei Trendy)라고 하는 잡지는 매년 12월이면 내년도 히트 랭킹을 예측해서 발표한다. 코로나 등의 여파로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예측이 어려워진 환경에서의 예측이다. 2020년 10월부터 21년에 걸쳐서 등장하는 상품, 서비스, 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그 결과로부터 베스트 30을 선정한다. 선정 기준으로는 첫째, 매출이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되는 것 두번째, 획기적인 기술이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 세번째로, 소비자의 생활 스타일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 등 세가지이다. 선정된 30개 아이템 중 20위까지만을 소개한다. 이중 특이한 아이템에 대해서만 코멘트를 첨부하였다. (볼드체 표기)

1위 : 무인역(無人驛) x 글램핑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극단적인 곳이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탈바꿈되었다. 전국 각지의 유휴지가 그램핑의 성지로 변하고 있다. 하루에 20명 정도밖에 이용하지 않았던 시골의 무인역이 관광 명소가 되었다. 최근 오픈한 역내의 카페는 매일 100명이상의 고객이 방문한다. 일본은 JR 동일본이 관할하는 무인역은 전국에 600여개 있다. 인적이 뜸했던 이러한 역들을 집객을 위해서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역 주면에는 새로운 감각의 그램핑 시설이 오픈한다. 코로나 이후 3밀(3密)을 피할 수 있는 글램핑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다. VAN을 활용한 차박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차박을 하면서 마음이 끌리는 대로 전국을 여행을 하는 트렌드가 늘어날 것이다.

2위 : 多시점 스포츠 관전

스포츠 경기의 관전에 변화가 일어난다. 경기장에 직접 가지 못하고 자택에서 관전할 수 없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인만큼 시점 스포츠 관전이 열기를 더해준다. SwipeVideo라는 제품은 보고 싶은 영상으로 바로 변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축구 시합에서 선수 교체가 있고 나서 전술을 변화를 보기위해서 경기장 전체를 위에서 내려볼 수 있다 야구 시합의 경우 투수의 투구하는 장면을 벤치 쪽에서 보면서 투구 스피드를 실감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없었던 관전의 묘미가 증대된다. 스포츠 관전의 혁명적인 진화이다.

3위 : Beyond 부업

일본은 부업 금지가 해제된 지 3년이 되었다. 부업은 비어 있는 시간에 용돈을 벌거나 높은 스킬이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새로운 워킹 스타일로 인식되고 있다. 2021년은 부업이 더욱 활성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 키워드는 ‘지방’, 그리고 ‘온라인’이다. 물리적, 심리적 거리감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비욘드(Beyond) 부업이 된다. 원격으로 부업을 하면서 한달에 한 번은 부업하는 기업을 방문하는 스타일이 수도권의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과 지방 중소기업을 연결한다. 이를 매치해주는 플랫폼이 다수 등장해서 인기이다. 개인과 지방 중소기업 모두에게 혜택이 있다. 개인에게는 부수입이 생기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스킬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부업을 하는 지방 기업의 규모가 작은 만큼 자신이 중심이 되어서 일을 진행할 수 있다. 지역에 자신을 경험을 환원하는 의미도 크다. 지방의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노하우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활용할 수 있다.

4위 : Loop

지속 가능 개발 목표 (SDGs)의 중요성을 모두 얘기하고 있지만 반면에 많은 사람들이 귀찮게 생각하고 있는 분야이다. 21년에는 지속 가능 프로젝트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본격 시작한다. 아지노모토, 오츠가 제약, 키코만, 캐논, 기린맥주, 시세이도, P&G 등 대형 소비재 메이커, 슈퍼마켓 22개사가 공동으로 제품 용기를 재활용하는 Loop를 시작한다. 미국, 프랑스에서는 19년 이미 P&G, 유니레버,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이미 성공적으로 실행을 하고 있다. 용기 재활용에만 머물지 않는다. 유니클로의 경우는 회수한 옷을 리사이클해서 새로운 옷을 만드는 프로젝트인 ‘RE.UNIQLO’를 시작했다. 단지 환경에 배려하는 차원에서 재활용을 강요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먹히지 않는다. 소비자의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장기 소유할 수 있는 디자인, 가격적인 메리트를 제공해야 한다. 21년은 지속 가능 경제가 확대되는 해이다. 리사이클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순환 경제 (Circular Economy)가 도래한다.

5위 : Cricket Food (귀뚜라미 음식)

귀뚜라미의 60~70%가 단백질이다. 미국에서는 환경 부담이 적은 단백질 식품으로 식물 기반 육류나 곤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화장품, 패션 등에서는 환경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식품에 대해서는 그다지 그러한 의식이 침투하지 않았다. 지속 가능 음식으로서 귀뚜라미가 화제이다. 무인 상품(Mujirushi)이 귀뚜라미 센베이 과자를 발매하여 온라인 판매를 하였는데 하루만에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이처럼 곤충식도 확대되고 있으며, 그 중에 초보자 메뉴로는 귀뚜라미 라면이 인기이다.

8위 : 음식 배선(配膳) 로봇

비접촉 레스토랑이 실현된다. 소프트뱅크가 접객 로봇 산업에 적극 참가한다. 배선(配膳)로봇하고 인간이 공존하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배선이라고 하는 것은 상을 차려 손님 앞에 돌리는 것 또는 그것을 맡은 사람을 말한다. 인간 로봇 ‘Pepper’를 생산하는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21년 1월부터 판매 개시하는 ‘Servi’가 그것이다. 3D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한 높이 1미터의 로봇으로 요리를 테이블로 자동으로 운반한다. 배선 서비스를 로봇에게 맡기고 종업원은 접객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점원이 요리를 얹어서 행선지 버튼을 누르면 된다. 수프까지도 운반 가능할 정도로 안정감 있다. 배선만이 아니라 접객에도 로봇의 활용이 활성화된다. 비접촉 기술이 가능해지면서 로봇과 인간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공생하는 미래가 멀지 않다.

9위 : Nagano에서 Telework

코로나로 인해 텔레워크가 정착하고 있다. 여행 중 일을 하는 워케이션도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하나의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다. 나가노현이 텔레워크의 성지로 등장하였다. 이중에서 하쿠마무라(白馬村/HAKUBA VILLAGE)가 인기이다. 원래 스키장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최근 마을이 변하고 있다. 카페 등을 겸비한 레저시설이 증가하고 와이파이가 완비된 워크 스페이스가 여기저기 들어서고 있다. 경치도 좋아서 결정을 감상하면서 텔레워크가 가능하다. 캠프를 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여름철 같은 비수기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워케이션을 할 수 있는 장기 체재형 상품을 여행사와 공동으로 개발한다. 법인 대상의 워케이션으로 제대로 정착한 곳이 같은 나가노현의 가루이자와(軽井沢)이다. 별장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달에 한 번 일주일정도는 나가노에서 머물면서 절경을 감상하면서 동경에 본사와 영상 회의를 참가하는 풍경이 21년도에는 더욱 많이 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위 : Micro D2C

제조에서 물류까지 D2C라고 하는 디지털이 가능하게 한 차세대 생산 방식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등장한다. 이를 활용하면 더욱 소규모의 브랜드도 사업 전개가 용이해진다. 누구든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시대이다. 소매점이나 중간 유통업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판매 방법이다. 실점포를 보유하지 않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를 함으로써 점포 운영 비용을 점감하고 이 절감된 비용으로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에 투자한다. 온라인을 통해 고객과 연결되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서 상품을 개선할 수 있다.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물류도 디지털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소규모의 브랜드라고 할지라도 지금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던 물류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D2C는 소규모 브랜드의 기동성을 살려서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는 소비자의 니치한 니즈에 맞는 브랜드에 적합하다. 21년에는 더욱 소규모이면서 특징이 있는 마이크로 D2C가 계속 등장할 것이다.

13위 : Virtual 출근

재택근무로 인해서 회사에 가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재택 근무를 하면서 회의나 잡담이 가능한 이상적인 가상 오피스에 출근하는 것이 당연하게 될 것이다. PC를 열고 출근을 하면 화면상에 자신의 캐릭터를 가상 테이블에 앉게 해서 옆 동료에게 인사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버추얼 출근이 가능한 가상 오피스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Teams, Zoom과 같은 영상회의 시스템이나 채팅 등의 툴 덕분에 회의, 상담, 정보 공유가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동료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거나 잡담하기가 어려워서 고독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리얼한 오피스의 좋은 점을 반영해서 만든 공간이 버추얼 출근 시스템이다. 대표적인 버추얼 오피스는 미국의 VirBELA이다. CG로 만든 호화스러운 오피스를 사원의 아바타가 돌아다닌다. 동료 가까이 이동을 하면 상대에게 말을 건다는 뜻이다. 아바타가 휴게실에 있으면 지금은 바쁘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되어서 커뮤니케이션하기가 쉽다.

15위 : AR Glass

일상 생활의 공간에 가상의 캐릭터와 함께 생활을 하거나 떨어진 사람과도 마치 바로 같은 장소에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한다. 이러한 미래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AR Glass가 현실적인 가격으로 등장한다. 우선은 오락, 관광 시설의 분야에서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의류 소매점에도 적극 도입될 예정이다. AR Glass너머로 버추얼한 새로운 공간이 연출되면서 모델이 등장하여 의상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준다. 풍부한 브랜드 체험이 가능하고 상품의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의류 매장에서 고객이 AR Glass를 쓰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18위 : 국산 Craft Cider

아직은 알코올 음료로서 주류가 아닌 사과 발효 양조주 ‘사과 사이더’가 21년 메이저 음료로 부각된다. 달콤하면서 여성 대상이라는 지금까지의 인상을 뒤엎고 개성적인 크래프트 사이더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의 대항마로 급격하게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저 알코올 음료로 선택지가 많고 와인 등을 마시기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마시기가 쉽다. 술로부터 멀어져가는 젊은층의 반응이 좋다. 원산지 국가, 지역에 따라서 개성 풍부한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사이더를 즐길 수 있다. 최근 식용 사과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운 사과 농가가 사이더 전용 품종을 재배하는 등 사과 농장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도 기대가 된다.

19위 : 개인 라디오 SNS

코로나로 인해 음성 미디어가 성장하였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녹음해서 발신하는 ‘Voicy’는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 전문직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음성으로 라이브 발신을 하는 음성판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음성 미디어가 더욱 확대될 예상이다. 음성 라이브는 영상 보다 참가할 수 있는 벽이 낮아서 더욱 더 넓은 층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발신자와 시청자간의 콜라보레이션이나 즉각적인 반응 등 양자 간의 거리가 더욱 좁아졌다. 마치 SNS처럼 교류를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


양경렬 박사 ADK Korea 대표를 지냈고, 현재는 ADK 본사에서 글로벌 인사 업무를 담당. NUCB (Nagoya University of Commerce and Business)의 객원 교수로 활동하며 Global BBA, Global MBA에서 마케팅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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