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마음에 심는 녹색 에너지” 뿌리 뻗는 홈 가드닝 시장

[트렌드모니터] “마음에 심는 녹색 에너지” 뿌리 뻗는 홈 가드닝 시장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2.05.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 기간: 2022년 3월 25일 ~ 3월 29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세 ~ 59세 미혼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집안을 정원처럼 가꾸는 ‘홈 가드닝’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집안 가득한 초록 식물의 에너지에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실내 취미 생활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가정용 식물 재배기, 백화점 실내 정원 등 녹색 에너지를 심으려는 수요도 늘고 있으며, 관련 시장에 대한 긍정 전망을 바탕으로 시장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평소 집에서 즐기는 취미에 호의적인 모습... 자연스레 홈 가드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홈 가드닝’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69.7%)이 홈 가드닝이라는 단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 가드닝에 대한 관심 역시 55.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남성 49.2%, 여성 61.0%)과 50대(20대 54.8%, 30대 49.6%, 40대 55.2%, 50대 60.8%), 그리고 집 안 취미활동에 관심이 많은 응답자(집안 취미활동 유관심자 62.1%, 비관심자 40.1%)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이 커진 것과 함께(71.3%, 동의율) 평소 집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의 하나로 홈가드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집안보다는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 같다(20대 49.2%, 30대 42.0%, 40대 42.4%, 50대 59.2%)는 응답이 2명 중 1명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현재까지는 실내에서의 취미활동 일환으로 홈 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1.8%)이 현재 집에서 직접 식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2~3개 정도의 식물을 베란다/테라스(57.1%, 중복응답)나 거실(53.9%)에서 키운다는 응답이 많았고, 공기정화 식물(54.6%)과 다육 식물(49.0%), 나무(44.4%)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다. 또한 지금은 식물을 키우지 않더라도 앞으로 홈 가드닝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고(63.9%, 동의율)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 같다(75.1%)는 응답도 많아 관련 시장의 대중적 수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홈 가드닝 족 많아진 것 같아”... 가드닝 관련 콘텐츠의 성장 기대하는 모습

최근 아파트에 살더라도 베란다 등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고(74.8%, 동의율) 평수가 작은 집이더라도 식물을 가꾸거나(61.7%) 집에서 화초나 나무 등을 심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58.0%)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는 등 홈 가드닝 증가 현상을 체감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8명(81.4%)이 반려 식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더 많은 것 같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주로 공기 정화 및 미세먼지 제거 효과(50.8%, 중복응답)와 집 인테리어 효과(46.5%), 집안 분위기 개선(42.0%),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과 활력 제공(37.9%) 등의 효과를 언급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평소 SNS, 유튜브 등에서 식물 키우기 등과 관련된 콘텐츠를 보거나(23.5%) 홈 가드닝 관련 콘텐츠를 자주 본다는 응답(21.3%)은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등 홈 가드닝 현상의 증가가 가드닝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까지는 연결되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현재 식물 관련 정보를 카페나 블로그 등의 커뮤니티(52.5%, 중복응답)에서 주로 습득하고 있음에도 향후 SNS나 유튜브 등에 홈가드닝 관련 콘텐츠가 더 많아질 것 같다(20대 69.6%, 30대 67.2%, 40대 69.2%, 50대 76.4%)는 응답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어, 아직까지는 대중들에게 충분한 정보나 재미를 제공하는 가드닝 관련 소셜 콘텐츠가 부재하고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었다.

가정용 식물 재배기·실내 정원 등 관심 높아져... ”향후 홈 가드닝 시장 더욱 성장할 것”

한편 홈 가드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가정용 식물 재배기, 실내 정원이 조성된 백화점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가정용 식물 재배기보다 직접 텃밭에서 자란 채소가 더 좋을 것 같다는 평가가 많긴 했지만(60.9%, 동의율) 가정에서도 신선한 채소를 바로 즐길 수 있고(81.2%) 주택 유형에 관계없이 키우기 쉽다는 장점(79.1%)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다.

특히 가정용 식물 재배기 이용자의 구매 및 렌탈 의향이 절반 수준(47.8%)에 근접하고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74.3%)이 가정용 식물 재배기 관련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가정용 식물 재배기에 대한 대중적 수요 창출 가능성을 어렵지 않게 점쳐볼 수 있었다. 실내 정원이 조성된 백화점의 경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85.3%, 동의율) 자연친화적이라는 점(84.7%)에서 긍정적 평가가 많은 편이었다. 최근 방문 경험은 25.3%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향후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다는 니즈가 80.6%로 높게 나타나 앞으로 방문 경험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걸 예상해볼 수 있었다.

향후 홈 가드닝 시장의 미래는 밝은 녹색빛으로 전망되고 있었다. 홈 가드닝 시장은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 같고(74.7%, 동의율) 홈 가드닝 인구는 더 많아질 것 같으며(73.1%) 특히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관련 수요가 여전히 높을 것 같다(65.3%)는 전망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앞으로도 반려식물에 위로를 받고자 하는 대중적 니즈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다만 저연령층의 경우 홈 가드닝으론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지 못할 것 같고(20대 33.6%, 30대 38.8%, 40대 33.6%, 50대 28.4%) 왠지 귀찮게 느껴진다는 부정 평가(20대 36.4%, 30대 40.0%, 40대 26.4%, 50대 21.2%)가 상대적으로 좀 더 많아 아직까지는 홈 가드닝이 고연령층만의 취미 활동으로 머물고 있다는 한계도 읽어볼 수 있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