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내 맘대로 원하는 콘텐츠 즐겨요” 대중들의 취향선택권을 넓혀준 OTT 서비스

[트렌드모니터] “내 맘대로 원하는 콘텐츠 즐겨요” 대중들의 취향선택권을 넓혀준 OTT 서비스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2.10.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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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2년 8월 2일 ~ 8월 4일
조사 대상: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OTT 서비스는 말 그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외부 활동이 제한된 많은 이들에게 OTT 서비스는 훌륭한 위로였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콘텐츠 자체에 대한 관심도 OTT 서비스의 성장을 거들었는데,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등이 제작되며 소비자들의 취향 선택권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미디어 소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TT 시장의 약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Photo by Piotr Cichosz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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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TV보다 디지털 기기 이용 증가할 것”... ”결국 콘텐츠가 가장 중요” TV 영향력 더욱 낮아져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OTT 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디지털 기기 및 미디어 기술 발달과 함께 TV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OTT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이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TV프로그램 시청 패턴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정 내 TV 시청 빈도가 감소(52.2%(2019) → 44.3%(2022))한 반면 TV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여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경우가 증가(28.8%(2019) → 37.7%(2022))한 것이다. 더불어 ‘본방사수’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증가한 점(52.9%(2015) → 66.4(2019) → 78.9%(2022))도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었는데, 미디어 기술의 발달과 함께 다시 보기 방식 등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레 TV의 영향력이 감소하게 되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또한 콘텐츠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미디어 소비 형태의 변화를 촉진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제 방송사보다 콘텐츠가 더 중요한 시대(80.8%(2019) → 88.7(2021) → 87.0%(2022))가 왔고, 어떤 방송사의 프로그램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데다(80.0%, 동의율) 요즘은 TV프로그램이 OTT 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의 재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응답(65.2%)이 높은 편이었다. 이에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73.3%, 동의율)이 이제는 TV 프로그램을 챙겨볼 필요가 없어진 것 같다는 인식을 드러냈는데, 특히 예전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보기 쉬워진 만큼(83.6%, 동의율) 원하는 방송과 콘텐츠를 위해서라면 유료 결제 의향(52.1%(2019) → 63.7(2021) → 59.5%(2022))도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기존 ‘TV 채널’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미디어 소비 태도가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63.3% ”코로나 이후 OTT 서비스 관심 늘어”... OTT로 원할 때 다양한 콘텐츠 이용할 수 있어

전체 응답자의 63.3%가 코로나 이후 OTT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OTT 서비스를 이용하며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보는 습관(72.7%, 동의율)이 생겼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내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동안 OTT 서비스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보여졌다.

OTT 서비스 중에선 넷플릭스 구독 경험(79.6%, 중복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주로 한 개의 계정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주변인들의 영향(추전) 때문에 구독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실제로 OTT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콘텐츠에 대해 더 자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고(61.7%, 동의율), 어떤 OTT를 이용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을 알 수 있다는 인식(58.7%)이 많았다. 또한 나와 유사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콘텐츠를 이용하고 싶다는 의견도 많은 편(60.7%, 동의율)이어서 OTT 플랫폼 선택에 있어 타인의 취향이나 이용 경험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평가하는 OTT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다는 점(51.5%, 중복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31.6%)과 무궁무진한 콘텐츠(24.8%), TV나 스마트폰 등 기기마다 연동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21.8%)이 매력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OTT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되고(69.5%, 동의율), OTT 서비스는 이미 생활습관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응답이 많은 편(57.6%)이었다. 또한 OTT 서비스 비용이 별로 아깝지 않고(41.0%, 동의율), OTT 서비스가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의견(31.1%)도 적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나 OTT 서비스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가격 측면에 대한 아쉬움 많이 나타나... 다만 전반적인 OTT 서비스 (재)이용 의향 높아

물론 OTT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타났다. 주로 서비스 가격의 하향 조정(56.9%, 중복응답)과, 더 많은 무료 콘텐츠의 확보(38.5%), 요금제의 세분화(28.7%) 등 가격 정책에 대한 지적이 많은 편이었다. 실제로 OTT 서비스 구독을 위해 현재 1만원~2만원 미만(34.5%) 정도를 지불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은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더불어 가끔은 지상파나 케이블 TV처럼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더 편하고(54.1%, 동의율), OTT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오히려 무엇을 봐야 할지 결정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52.6%)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8명(81.7%)이 OTT 서비스 (재)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꼭 이용해보고 싶다는 응답자는 31.9%로 나타났고, 주요 미디어 소비층인 2030 세대에서 비교적 (재)이용 의향(20대 34.0%, 30대 35.6%, 40대 31.2%, 50대 26.8%)이 더 높게 나타났다. 주목해볼 만한 점은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며 OTT 이용 시간이 감소했다는 응답자가 전체 26.3%에 그쳤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OTT 서비스 이용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졌다. OTT 서비스는 개인의 특별한 취향을 만족시켜주며(60.7%, 동의율) 콘텐츠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응답(57.1%)이 많았는데, OTT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콘텐츠 소비 습관이 형성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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