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많이 비워진 관중석과 육성 응원 없는 야구장, 그러나 코로나에도 ‘직관 의향’ 많아

[트렌드모니터] 많이 비워진 관중석과 육성 응원 없는 야구장, 그러나 코로나에도 ‘직관 의향’ 많아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4.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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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 2021년 4월 14일~4월 19일
조사 대상 :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1 프로야구’와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로 인해 다소 사그라졌었던 ‘프로야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다시금 커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KBO 홈페이지
출처 KBO 홈페이지

다시 높아진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도(16년 66%→20년 55.2%→21년 65%), 지난해보다 높아져 예년 수준 회복

남성 및 중장년층의 관심도가 높아, 올 시즌 프로야구를 TV로 시청하는 사람들도 지난해보다 증가(20년 42.4%→21년 52.5%)

전체 응답자의 65%가 프로야구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55.2%)보다 크게 증가하여 예년 수준(15년 68.4%→16년 66%→20년 55.2%→21년 65%)을 회복한 것이었다. 비록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위중하기는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코로나 상황에 익숙해져 있고, 일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은 여성(54.6%)보다는 남성(75.4%)이 훨씬 많았으며, 20대~30대 젊은 층(20대 58%, 30대 63.6%)보다는 40대~50대 중장년층(40대 71.2%, 50대 67.2%)의 관심도가 더욱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을 가장 많이 보여준 지역은 부산(73.4%)과 울산 및 경상도(74.2%) 지역이었다.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여주듯 현재 TV로 프로야구를 직접 시청하는 팬들도 다시 많아진 모습이었다. 2021시즌 프로야구를 매 경기 TV로 챙겨보고 있거나(11.9%), 매번 챙겨보진 않지만 관심 가는 경기를 종종 챙겨보고 있는(40.6%) 사람들이 절반 이상으로, 2020년 동일 조사에 비해 야구경기를 TV로 챙겨보는 팬들이 증가(20년 42.4%→21년 52.5%)한 변화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역시 프로야구의 주 수요층인 남성(남성 61%, 여성 44%)과 중장년층(20대 40.8%, 30대 48.8%, 40대 59.6%, 50대 60.8%)의 시청 비중이 높았다.

'SSG 랜더스’의 등장을 반기는 팬들, 10명 중 6명 “SSG가 야구 구단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활력이 생긴 느낌”

64% “SSG 랜더스 창단으로 구단주 마케팅 행보에 관심”,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마케팅 활동이 주목되는’ 구단으로 SSG가 첫 손에 꼽혀

SK와이번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SSG 랜더스’의 등장 소식도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에 다시 불을 지핀 요인이 된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10명 중 6명(61.1%)이 SSG가 야구 구단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프로야구 경기가 여러 가지 면에서 활력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특히 SSG 랜더스 구단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프로야구와 연계된 마케팅 및 홍보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4%가 SSG 랜더스 창단으로 전에 없던 구단주 마케팅 행보에 관심이 간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SSG 구단의 팬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의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SSG 랜더스의 마케팅은 신생팀이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59.5%)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각 구단의 이미지를 평가해본 결과, ‘요즘 주목하게 되는 구단’(39.4%)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구단’(27.5%), ‘작년과 뭔가 확 달라진 듯한 구단’(30.6%), ‘마케팅 활동이 주목되는 구단’(33.9%)으로 모두 SSG 랜더스를 첫 손에 꼽았다. 더욱이 한국 역대 최고의 타자라고 평가 받는 추신수 선수가 메이저리그 활동을 마무리하고 SSG 랜더스 소속으로 국내 프로야구 무대를 누비게 된 만큼 이래저래 올 시즌 SSG 랜더스 구단에 쏠리는 관심이 클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었다.

 

코로나 재확산과 제한적인 관중 입장만 가능한 상황에서도 전체 절반 이상(52.9%)이 올해 프로야구 경기장 방문 의향 밝혀

TV로만 경기를 시청하면서 직관 욕구가 더 커진 모습, 코로나가 종식될 경우에는 전체 67.5%가 “프로야구 경기장에 방문할 것”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프로야구 경기장의 방문은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프로야구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절반 이상(52.9%)이 프로야구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물론 방문 의향이 없는 사람들(37.3%)도 상당했지만, 내심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야구장에 가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상대적으로 남성(58%)과 30대(58.4%)가 프로야구 경기장의 방문을 좀 더 많이 희망하는 편이었다.

특히 지난 일년 동안 TV로 프로야구 경기를 보다 보니 현장에서 보는 경기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고(20년 53.5%→21년 65.1%), 경기장에 더 가고 싶어졌다(20년 48.4%→21년 58.6%)고 말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기회만 된다면 야구장을 방문할 팬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았다.

실제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경우 야구장을 방문할 의향을 내비치는 응답자는 전체 67.5%에 달했다. 코로나로 억눌러있는 ‘직관’ 욕구가 표출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코로나 종식 이후 야구장 방문 의향은 30대~40대 연령층(20대 64.8%, 30대 71.2%, 40대 69.6%, 50대 64.4%)에서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제한적 입장이라도 좋은 야구팬들, 전체 68% “제한적인 입장이지만 직접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

10명 중 7명 “부분적 관중 허용 형태로 치러지지만 2021 프로야구가 여전히 국내 야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

아쉽기는 하지만 제한적으로나마 경기장 입장이 허용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감사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8%가 제한적인 입장이지만 일부라도 직접 경기장에 가서 프로야구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평가했으며, 코로나19로 나름 지쳐 있는 상황에서 부분적 관중이 허용된 경기들이 어느 정도 삶의 위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64.2%에 달한 것이다.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이 부분 관중 입장 정책을 반기는 태도(20대 60.8%, 30대 64%, 40대 75.2%, 50대 72%)가 강하고, 지친 삶에 작은 위로가 된다는 평가(20대 53.6%, 30대 63.2%, 40대 69.2%, 50대 70.8%)를 더욱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그 동안의 국내 프로야구 경기와 관중 분위기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조금은 갈증을 채워주고 있다고 바라보는 사람들(69.3%)이 많은 것이다.

대부분 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것은 하나의 여가활동이며(84%), 특히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는 모습이 보기 좋다(86.1%)고 느낄 만큼 한국사회에서는 프로야구가 단순한 스포츠경기를 뛰어넘어 일상적인 즐길 거리였다는 점에서 대중들이 이러한 상황이나마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서인지 전체 10명 중 7명(71%)은 부분적 관중 허용 형태로 치러지고 있지만 2021 프로야구가 여전히 국내 야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고 전망을 했으며, 무관중으로 치러지던 지난해에 비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각도 절반 이상(54.7%)에 이르렀다.

 

물론 가득 차지 않은 관중석에 아쉬움 많아, 전체 65.4% “부분적 관중 허용으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가 그저 아쉽기만 해”

육성 응원이 사라진 야구 경기장, 전체 65.5% “관중들의 응원이 없는 프로야구 경기는 생각만 해도 재미 없다”

물론 관중이 가득 들어서던 예전의 모습을 떠올리면 당연히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었다. 전체 응답자의 65.4%가 부분적 관중 허용으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가 그저 아쉽기만 하다고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이런 마음도 중장년층(20대 60.4%, 30대 62.8%, 40대 70.4%, 50대 68%)에서 컸는데, 기본적으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중장년층의 경우 제한적으로나마 관중 입장이 허용되는 것을 반기면서도 동시에 아쉬움도 많이 느끼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시대라고 하지만 관중이 예전만큼 꽉 차지 않은 경기는 프로야구 경기 같지가 않다거나(54%), 관중들의 응원이 없는 프로야구 경기는 생각만 해도 재미가 없다(65.5%)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특히나 한국 프로야구의 경우 경기 내용보다 응원 때문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61.4%)이 많고, 야구의 응원문화가 특별하다(74.3%)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는 팬들도 많은 만큼 ‘응원’이 사라진 경기장의 모습은 어색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뭐니 뭐니 해도 야구장의 묘미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관람하는 재미인데(76.9%), 코로나 19로 음식물 섭취가 제한되는 현재의 야구장 문화가 많이 아쉽다(70%)고 보는 시선도 많았다.

대부분(77.4%) 응원하는 프로야구 구단을 가지고 있어,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순

응원하는 구단의 ‘굿즈’ 구매 경험(16년 40.4%→20년 42.2%→21년 48.8%) 증가, 40대가 가장 큰 손

대부분의 사람들(77.4%)은 현재 응원하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원하는 팬들이 가장 많았던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11.8%)와 두산 베어스(10.9%), 한화 이글스(10.8%), 삼성 라이온즈(10.6%), KIA 타이거즈(9.6%) 순으로, 대체로 자신의 거주지를 연고 지역으로 둔 구단이라서 응원을 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와 더불어 가족이 좋아하는 팀이라서 좋아하게 되었거나, 좋아하는 선수가 있어서 특정 구단을 좋아하는 사례도 많았으며, 역사가 오래된 구단은 부모님이 응원하던 팀을 함께 좋아하게 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저 마음으로 응원을 하거나 경기를 보는 차원을 넘어 유니폼이나 모자, 응원 도구, 액세서리 등 구단의 ‘굿즈’를 구입하면서 적극적으로 애정을 드러내는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프로야구 산업의 측면에서 고무적인 변화라고 읽어볼 수 있었다. 현재 응원하는 구단이 있는 응답자 2명 중 1명(48.8%)이 구단 굿즈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과거 동일 조사보다 많아진(16년 40.4%→20년 42.2%→21년 48.8%) 것이었다. 상대적으로 남성(남성 51.9%, 여성 45.3%)과 40대 팬(20대 44.5%, 30대 52.9%, 40대 55.8%, 50대 41.4%)이 구단 굿즈를 구입하기 위해 지갑을 많이 열고 있었다. 물론 프로야구 관심도 수준과 굿즈 구입 경험(관심도 매우 높음 78.6%, 어느 정도 있는 편 44.2%, 별로 없는 편 14.5%, 전혀 없음 4.8%)이 비례하는 특징도 살펴볼 수 있었다.

자신의 응원팀을 제외하고 올해 특별히 관심이 가는 구단으로는 재창단 구단인 ‘SSG 랜더스’(27.3%,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두산 베어스(13.2%)와 NC 다이노스(13%)도 타 구단 팬들의 관심이 많은 구단에 속했다.

이번 시즌 예상 우승팀으로는 ‘NC 다이노스’를 가장 많이 지목해, 그 다음으로 ‘두산 베어스’를 많이 꼽아

여전히 ‘롯데 자이언츠’는 팬들의 충성도가 높고, 응원문화가 재미있는 구단이라는 평가가 많은 모습

2021시즌 프로야구의 우승팀으로는 지난해 우승팀인 ‘NC 다이노스’(22.9%)를 가장 많이 지목하는 모습이었다. 기본적으로 전문가들의 예상도 그렇기 하거니와 타자진이 좋고, 선수들의 끈기와 근성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한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우승 경쟁을 할 상대가 어디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NC 다이노스를 첫 손에 꼽았는데, 이는 나머지 9개 구단 팬 모두 공통적이었다. NC 다이노스 다음으로 우승후보로 많이 거론되는 팀은 두산 베어스(14.6%)와 SSG 랜더스(8%), LG 트윈스(7.2%) 순이었다. 우승후보로 예상하는 이유는 조금씩 달랐는데, 두산 베어스의 경우 선수들의 끈기와 근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 보였다. 반면 SSG 랜더스는 추신수 선수의 입단 영향 때문인지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아서 우승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많았으며, LG 트윈스의 경우 좋은 투수진이 강점으로 평가 받았다.

한편 프로야구 각 구단 별 이미지를 평가해본 결과 여전히 롯데 자이언츠는 ‘팬들의 충성도가 높고’, ‘골수팬이 많으며’, ‘응원문화가 재미있는’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전국적으로 고정팬이 많은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어느 구단도 팬 서비스를 잘하는 구단이라는 점수를 많이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팬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그 밖에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것 같은 구단은 한화 이글스,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구단은 NC 다이노스, 유니폼이 예쁜 구단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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