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코로나'로 인한 일상생활 속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트렌드모니터] '코로나'로 인한 일상생활 속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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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 2021년 4월 9일~4월 14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로 인한 ‘생활패턴 변화’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코로나19가 우리의 삶 전반에 끼치는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가운데 조금씩 ‘외부활동’의 욕구가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 감소, “내 자신이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느꼈다”는 목소리(20년 12월 64.1%→21년 4월 54.9%) 줄어

‘내 가족’과 ‘나와 친한 사람’이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역시 이전 조사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먼저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다소 수그러든 것으로 보여졌다.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자신이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지난해 12월에는 64.1%에 이르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54.9%로 줄어든 것이다. 물론 여전히 절반 이상이 느낄 정도로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지속되고 있지만, 적어도 이전보다는 공포심이 무뎌졌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혹시나 코로나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모든 연령대(20대 54.8%, 30대 54.4%, 40대 56%, 50대 54.4%)에서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로나에 ‘내 가족’이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20년 12월 69.4%→21년 4월 62.5%)과 ‘나와 친한 사람’이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20년 12월 66.5%→21년 4월 57.9%)도 이전보다 약해진 모습이었다.

 

습관화된 ‘생활방역’, 거의 대부분(94%) “요즘 손 소독과 마스크 쓰기 등 생활방역이 습관화 되었다”고 말해

전체 77.8% “사회구성원으로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부 지침 잘 따르고 있다”, 두려움과 별개로 감염 가능성은 낮게 봐

이렇게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있는 배경에는 ‘생활방역’의 습관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94%)이 한 목소리로 요즘 손 소독과 마스크 쓰기 등 생활방역이 습관화되었다고 밝힌 것이다. 반면 마스크 착용이 아닌 손 씻기와 손 소독 습관은 여전히 잘 지키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24.5%)은 적었다. 특히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는 대다수가 끼고 다니는 것이 불편하다(74.5%)고 호소하면서도,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하고(79.5%),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요즘이 안전하게 느껴진다(68.8%)는 주장에 공감할 만큼 마스크 착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7.8%는 사회 한 구성원으로서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부 지침을 잘 따르고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방역이 중요한 습관으로 자리매김 한 모습으로, 10명 중 9명(91.1%)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자신의 생활을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보였다. 이렇듯 생활방역이 습관화되었기 때문인지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는 별개로 자신의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8.6%)은 드물었다.

코로나가 일상생활에 끼친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평가, 전체 74.2% “코로나가 내 일상에 끼친 영향력은 큰 편이다”

그 중에서도 여행과 운동 등의 ‘여가활동’과 친구 및 동료들과의 ‘대인관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몰은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4.2%가 코로나가 자신의 일상생활에 끼친 영향력이 ‘크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코로나 시대가 일년 반 이상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러한 인식(20년 12월 78.2%→21년 74.2%)은 여전히 강했다. 코로나가 일상생활에 끼친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는 모든 연령대(20대 74.4%, 30대 75.6%, 40대 74%, 50대 72.8%)에서 공통적이었으며, 남성(68.4%)보다는 여성(80%)에게 좀 더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것으로 보여졌다.

다양한 일상생활의 영역 중에서도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것은 여행과 운동 등의 ‘여가생활’(63.2%, 중복응답)과 친구 및 동료들과의 ‘대인관계’(59.5%)라는 평가였다. 그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외부활동과 사적 모임에 상당한 제약을 주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가 문화생활(46.5%)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목소리도 20대~30대 젊은 세대(20대 53.2%, 30대 51.6%, 40대 46.8%, 50대 34.4%)를 중심으로 많이 들려왔다. 그밖에 가정경제(24.2%)와 소비생활(23.9%), 직장생활 및 업무방식(20.9%)이 코로나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절반 이상(56.5%) “사회적 단절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힘에 부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우울감과 외로움도 상당한 수준

다만 “주변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을 느낀다”는 사람들(20년 12월 63.5%→21년 4월 55.2%)은 줄어들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전반적으로 답답함과 지루함, 외로움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급부로 ‘외부활동’에 대한 욕구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전체 절반 이상이 사회적 단절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힘에 부친다는 생각을 하며(56.5%), 일상생활이 지루하고 답답하다고 느끼는(54.2%) 모습이었다.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은 지난해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또한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심리적으로 우울감을 느끼고(43.1%), 외로움을 느끼는(37.7%)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20대 47.6%, 30대 45.2%, 40대 41.2%, 50대 38.4%)과 외로움(20대 42%, 30대 37.6%, 40대 35.2%, 50대 36%)의 정도가 높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주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경계심을 느끼며(20년 12월 63.5%→21년 4월 55.2%),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불안하다(20년 12월 58.6%→21년 4월 49.5%)는 목소리는 줄어들고 있었다. 코로나 발생 초기만 하더라도 누구에게 옮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컸다면, 감염자 수가 많아지고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경우가 많은 지금은 일상생활이 제약 받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이 심리적으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외부활동 욕구’ 강해지는 모습, 10명 중 6명 “요즘 집 밖에 외출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특히 젊은 층의 욕구 강해

코로나 종식 이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단연 ‘여행’, 또한 ‘마스크 벗고 쇼핑하기’ 및 ‘친구와 술 마시기’를 원하는 마음도 커

자연스럽게 ‘외출’하고 싶은 욕구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10명 중 6명(60.5%)이 요즘 집 밖에 외출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외부활동 욕구(20년 7월 48.3%→20년 12월 52.4%→21년 4월 60.5%)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일상생활에서 우울감과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20대~30대 젊은 층이 자유롭게 외출하고 싶은 욕구(20대 68.8%, 30대 66%, 40대 55.6%, 50대 51.6%)를 보다 강하게 드러냈다.

코로나 종식 이후에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여행’이 첫 손에 꼽혔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해외여행(51.1%, 중복응답)과 국내여행(40.9%)을 가고 싶다는 바람이 가장 큰 것으로, 20대~30대는 해외여행을, 40대~50대는 국내여행을 더 선호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마스크를 벗고 쇼핑을 하고(37.6%), 친구 및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32%), 찜질방과 목욕탕에 가고(25.6%),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22.6%) 싶어하는 마음도 큰 편이었다. 그만큼 코로나 이후 해당 분야의 산업 및 활동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외출 및 외부활동 욕구가 반드시 타인과의 만남을 원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여

전체 65% “저녁에 사람들과 만나지 않아 개인시간이 늘어서 좋다”, 반면 만남이 적어져 불편하다는 목소리는 오히려 줄어

다만 외출 및 외부활동의 욕구가 커지는 것이 타인과의 만남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여전히 많은 응답자들이 저녁에 사람들과 만나지 않아 개인시간이 늘어서 좋고(65%),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서 오히려 편하고 안정감이 있다(54.9%)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활동 욕구가 강한 젊은 층이 현재 개인시간이 늘어서 좋고(20대 68.4%, 30대 72%, 40대 62%, 50대 57.6%), 만남이 줄어서 오히려 편하다(20대 58.4%, 30대 60.8%, 40대 50.8%, 50대 49.6%)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에 비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적어져서 불편하고(20년 12월 48.2%→21년 4월 43.4%), 저녁 식사나 술자리가 줄어서 불편하다(20년 12월 42.9%→21년 37.6%)는 목소리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기본적으로 외출 및 외부활동 욕구가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타인과의 만남 및 모임을 갖고 싶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외출 욕구가 증가하는 것은 일상생활에 부여된 강제성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물론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는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을 향한 것으로, 향후 사적인 만남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계를 중심으로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전체 84.2% “사회적 불안감 커지면서 사람들의 집에 머무는 시간 더 많아지는 것 같다”, 74.1% “집에 가만히 있을 때 가장 마음 편해”

지난해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45%)이 감소했다는 응답(10.6%)보다 훨씬 많아, 특히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

외부활동 욕구가 강해지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집’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집에 가만히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하고(20년 7월 75.1%→20년 12월 72.9%→21년 4월 74.1%), 집에서는 무엇을 해도 마음이 편안하다(20년 7월 78.2%→20년 12월 75.9%→21년 4월 76.5%)는 사람들의 생각은 지난해 7월 조사 이후 계속해서 높은 수준이었다. 그런 만큼 대부분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사람들의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84.2%)고 느끼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실제 코로나 확산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느끼는 사람들(45%)이 감소했다고 느끼는 사람들(10.6%)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의 증가는 여성(남성 37.8%, 여성 52.2%) 및 20대(20대 53.6%, 30대 44%, 40대 40.8%, 50대 41.6%)에서 더욱 두드려지는 변화였다. 다만 이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20년 4월 49.9%→20년 7월 48.2%→20년 12월 58.2%→21년 4월 45%)은 정점을 찍고 줄어든 모습으로, 멈춰졌던 외부활동이 조금씩 재개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이유는 역시 ‘코로나’ 때문으로, 대부분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고(66.7%, 중복응답), 사회적 거리 두기가 권장되고 있어서(64.2%)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집에 더 많이 머물면서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사실이었다. 지난해보다 개인적으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증가 46.6%, 감소 14.3%)은 부모(증가 22%, 감소 11.8%)나 배우자(증가 22.7%, 감소 4.6%), 자녀(증가 23.1%, 감소 5.4%)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집에서 주로 많이 하는 활동은 ‘TV 시청’과 ‘유튜브 감상’, 특히 유튜브 시청 비중이 빠르게 높아져 TV시청에 버금가는 활동으로 자리매김

전체 76.7% “요즘은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이 점점 많아져”, 87.9% “집 안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집에서의 활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체 76.7%가 요즘은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굳이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74.7%에 달한 것이다.

외부활동의 욕구가 더 강한 젊은 세대가 집에서의 활동에 좀 더 많은 관심(20대 76.8%, 30대 82.4%, 40대 71.6%, 50대 76%)을 보이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20대 78.8%, 30대 79.6%, 40대 71.6%, 50대 68.8%)도 더 많이 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자연스럽게 집의 공간을 더 잘 활용하고 싶은 마음도 클 수밖에 없어 보인다. 누구나 집 안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87.9%)을 가지고 있었으며, 커피 한 잔 즐길 수 있는 환경(86.1%)과 술 한잔 즐길 수 있는 환경(70.4%)을 만들고 싶어했다.

다만 평소 집에서 주로 많이 하는 활동은 TV 시청(66.3%, 중복응답)과 유튜브 감상(62.4%)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튜브 시청 비중은 코로나 확산 이후 계속 증가(20년 4월 52.5%→20년 7월 56.3%→20년 12월 57.6%→21년 4월 62.4%)하면서, 이제는 TV시청에 버금가는 활동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여졌다. 물론 인터넷 정보 검색(60.6%)과 집안 일(59.5%), 휴식(51.3%)도 집에서 많이 하는 활동이지만, 코로나 이후 무엇보다도 영상 콘텐츠의 이용이 증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대부분 코로나 이후 집에서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의 영상물을 보는 시간이 길어졌고(83.8%), 이전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본다(79.4%)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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