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스머프"와 "땡땡"이 여권에 등장하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스머프"와 "땡땡"이 여권에 등장하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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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여권은 우리가 여행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여권의 속지에 찍힌 도장을 보면서 여행지를 회상하기도 한다. 이제 여권은 단순히 입국과 출국에 필요한 소책자에 그치지 않는다. 여권은 그 나라 힘과 디자인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여권 속지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벨기에는 2월 7일부터 새로 발급되는 여권을 발표했다. 벨기에의 새 여권 역시 벨기에 예술 문화를 보여준다. 아마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 '벨기에 유명 화가가 누구지?', '벨기에 문화 유산은 무엇이 있지?'라고.

벨기에가 선택한 것은 만화 캐릭터다. 우선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기자 땡땡(Tintin)이다. 땡땡은 1929년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가 창작한 캐릭터로 악에 대항하여 싸우고, 모든 종류의 신비로운 사건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땡땡은 용감하게 약한 이들을 보호하며,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일에 망설이지 않는다. 1958년 피에르 컬리포드가 창작한 스머프도 나온다. 피에르 컬리포드 역시 벨기에 사람이다. 그 외에도 윌리와 완다, 블레이크 & 모티머(Blake & Mortimer),  럭키 루크 형사와 같이 벨기에에서 유명한 만화 캐릭터가 나온다.

그리고 만화책 처럼 보이는 여권이지만, 복잡한 삽화는 복사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등 여권 보안 요소가 2배인 48개로 더 강화됐다고 벨기에 외무부는 밝혔다. 

소피 윌메스 외무장관은 "벨기에 여권은 세계 최고 중 하나이며, 우리에게는 자부심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위조자들에게는 욕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것이 우리가 보안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유다. 이 새로운 여권의 도입은 또한 우리 문화와 해외 영향력의 중심 요소인 9번째 예술인 연재 만화를 강조하는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여권을 축하하기 위해 2월 28일부터 3월 6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만화 미술관에서 벨기에 여권의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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