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신문과 테크 - 부익부, 빈익빈인가, “歌聲高處(가성고처) 怨聲高(원성고)“인가?

[신인섭 칼럼] 신문과 테크 - 부익부, 빈익빈인가, “歌聲高處(가성고처) 怨聲高(원성고)“인가?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2.06.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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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손꼽는 테크 회사 구글과 페이스북(메타) 수입에 관한 독일 스태티스타(Statista)의 자료를 보면, 조금 과장해서 기가 막힌다. 2009년에서 2021년에 이르는 13년 동안에 메타의 수입은 7.8억 달러에서 1,179억 달러로 폭증했으니 15,119% 성장했다. 한편 구글은 2002년에서 2021년까지 20년 사이에 수입이 4억 달러에서 2,567억 달러로 64,175% 증가했다. 메타 수입의 97%는 광고 수입이고 구글은 80%이다. 신문과 대비를 위해 모두 2010-2019년 10년간의 세계 광고비 가운데 신문 광고 수입과 대비하면 다음 표와 같다.

워싱턴에 본부가 있는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1960-2020 기간의 미국 신문 광고 수입과 구독료 수입의 합계 그래프를 보면 그림과 같다. 광고비는 1960-70년대의 완만한 성장이 '80년대부터 상승해서 2000년대 중반에 최고에 이른 뒤 2010년부터 급강하한다. 구독료 수입은 지난 10년 사이에 약간 상승하고 있다. 미국 사람들의 뉴스 자료는 온라인 (소셜) 미디어로 옮겨 갔다. 물론 소셜 미디어의 뉴스는 신문 기사가 많다. 앞의 표에서 광고 수입이 97%를 차지하는 메타의 성장률은 경이적이다. 2020년에는 세계 경제 그리고 광고비도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이 두 테크 거물은 여전히 무풍, 순풍에 돛단배였다.

미국 신문의 광고 및 구독료 수입(1960-2020) 출처 퓨 리서치 센터
미국 신문의 광고 및 구독료 수입(1960-2020) 출처 퓨 리서치 센터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는 더욱더 강하게 언론이 야단치며 구글과 메타가 대가를 치르라고 아우성친다. 거센 바람은 드디어 한국에서도 불기 시작했다.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 그대로이다.

“가성 고처, 원성고“란 암행어사 이도령 때 남원에서 생긴 말만은 아닐 듯싶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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