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이종민 재활의학과 전문의, "자세가 잘못됐습니다 - 쑤시고 결리고 늘 지친다면" 출간

[Book] 이종민 재활의학과 전문의, "자세가 잘못됐습니다 - 쑤시고 결리고 늘 지친다면" 출간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2.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민 지음 / 페이스메이커 출간 / 256쪽 / 15,000원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어.” “다른 사람은 멀쩡한데 왜 나만 지칠까?” 나이 들면서, 나이의 앞자리가 바뀔 때마다 내가 혹은 주변 사람이 흔히 하는 말이다. 예전만 못한 컨디션 때문에,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아서, 여기저기 쑤시고 아파서 운동도 해보고 병원에도 가보지만 별반 효과를 보지 못할 때가 많다.

도대체 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일까? 운동하는 의사로 더 잘 알려진 재활 전문의 이종민 원장은 그 이유를 우리 몸에 밴 나쁜 자세에서 찾는다.

“‘잠깐 나쁜 자세를 취했다고 큰 문제가 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 자세는 몸에 밴 습관이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며 결국 장시간 지속하게 됩니다. 이는 특정 부위의 관절 및 근육과 인대 등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어 작은 손상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손상이 누적되면 통증이 생기고요. 결국 나쁜 자세와 잘못된 생활 습관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원장은 더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노년층 질환으로 여겨졌던 디스크 손상으로 인한 목이나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10대, 50대에게 많이 발생해 오십견이라 불렸던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30대... 통증은 이제 나이를 가리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몸의 관절들은 언제부터 늙어갈까? 평균적으로 30대부터 서서히 늙어간다. 특히 관절을 이루는 조직 중에서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고 힘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연부 조직은 서른을 넘으면서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근육과 뼈는 늙어가는 속도가 연부 조직보다 느리다. 튼튼한 뼈와 근육이 만드는 힘을 같은 강도의 연부 조직이 버텨주지 못하고 찌그러지고 터지고 찢어진다. 여기에 나쁜 자세와 생활 습관까지 더해져 우리는 만성 통증을 달고 살게 된다.

이 원장은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을 강조한다. 아울러 30대야 말로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적기라고 “20대 이후부터는 손상에 대한 회복력도 계속 떨어지므로, 작은 손상에도 정상 기능으로 돌아오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관절 노화가 시작되는 30대부터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관절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어떻게 하면 나쁜 자세를 고치고,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아침부터 잠잘 때까지 우리의 일과를 따라 우리가 하는 나쁜 자세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펼쳐 든 독자라면 누구나 “이거 내 얘긴데….” “어? 이거 나잖아!” “내 자세랑 똑같네!”라는 말을 연발할 것이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늘 하는 나쁜 자세 바로 옆에는 아주 친절한 설명과 그림으로 ‘바른 자세’가 나와 있다. 설명을 보고 차근차근 따라 하면, 평생 아프지 않은 바른 자세가 바로 내 것이 될 수 있다. 이 책이 우리가 병원에 가거나 운동하는 한 시간을 뺀 나머지, 하루 23시간 늘 옆에 함께할 통증 주치의가 되어줄 것이다.

 

지은이 이종민(재활의학과 전문의) 

을지대학교 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재활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인턴(최우수 인턴), 국립재활원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를 거쳐 현재 한맘플러스재활의학과의원 재활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한스포츠의학회 스포츠 인증전문의, 대한민국농구협회 의무위원회 팀 닥터이기도 하다.

MBC <기분 좋은 날>, SBS <좋은 아침>, TV조선 <백세누리쇼>, 채널A <나는 몸신이다>, MBN <엄지의 제왕> 등 방송 출연을 통해 ‘운동하는 재활 전문의’로 잘 알려져 있다. 학창 시절 내내 100kg이 넘는 고도비만이었지만, 대학 입시 후 건강을 목표로 열심히 운동해서 56kg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그 후로도 꾸준히 관리하면서 각종 피트니스 대회에도 출전해 여러 차례 수상했다. 그 과정에서 국제 KEPA 필라테스협회 국제필라테스 지도자 자격을 취득하고, ICN bikini pro가 되기도 했다.

‘환자에게 공감하는 의사’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이 원장은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안전하고 정확하게 운동하는 법을 환자들에게 전달하고자 오늘도 꾸준히 진료실과 체육관을 오가고 있다.

『탄탄한 복근 만들기』 『근력 운동을 위한 가이드』 『스트레칭을 위한 가이드』를 감수했고, 『기능적 훈련』을 번역했으며, 피트니스 전문 잡지 「맥스큐」에 운동법 칼럼을 연재했다.

  • 인스타그램 @minlee0880
  • 유튜브 디알미니 @DRMINI1201

"우리는 버스를 기다릴 때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서 있기도 하고, 카페에서 다리를 꼬고 앉으며,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공부하는 등 무심코 나쁜 자세를 취합니다. ‘잠깐 나쁜 자세를 취했다고 큰 문제가 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 자세는 몸에 밴 습관이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며 결국 장시간 지속하게 됩니다. 이는 특정 부위의 관절 및 근육과 인대 등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어 작은 손상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손상이 누적되면 통증이 생기고요. 결국 나쁜 자세와 잘못된 생활 습관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14~15쪽)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 오래 일하면 근육이 피로해져 요추전만이 무너지기 쉽다. 게다가 의자 높이마저 낮으면 무릎이 고관절보다 높게 위치해 골반이 뒤로 돌아가게 된다. 이 자세는 허리가 구부러지기 쉬워 요통을 만들 수 있다.

의자가 너무 높아서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지 않으면 체중이 발로 분산되지 않아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 자세는 발끝으로 장시간 몸을 지탱하며, 발과 발가락, 발목 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게 되어 해당 부위에 불편감을 만들 수 있다." (98쪽)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이 과도하게 꺾여 목 디스크에 손상을 만들거나, 거북목 또는 일자목을 만들 수 있다.
너무 낮거나 베개 없이 잠을 자면 천장을 보고 누웠을 때 턱이 들리면서 목이 과도하게 젖혀져 목 주변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또한 옆으로 누웠을 때 머리가 아래로 쳐지면서 척추의 정렬이 깨져 목 디스크 손상과 어깨 통증을 만들 수 있다. 

잠자는 동안 목은 크고 작게 시간당 600번 정도 움직이는데, 너무 딱딱한 베개나 머리 부분이 고정되는 베개는 이를 막기 때문에 좋지 않다." (170쪽)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