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테크(Tech) 산업에도 해가 기우는가?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는 말이 있는데...

[신인섭 칼럼] 테크(Tech) 산업에도 해가 기우는가?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는 말이 있는데...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3.02.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테크 회사의 해고가 2020-2023년 동안 76,500명이 되었다. 스태티스타(Statista) 자료에 의하면, 그 내역은 다음 표와 같다.

지료: 스태티스타. 소계와 합계는 필자 계산
자료: 스태티스타. 소계와 합계는 필자 계산

표에 나오듯이 감원이 가장 많은 해는 2023년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감원은 창사 이래 47년 기간에서 최대의 감원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나델라 사장은 디지털 광고의 감소, 불황에 대한 우려 그리고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비하는 투자가 감원의 이유라고 했다. 구글 최고경영자인 피차이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 지금 당면하고 있는 것과 다른 경제적 현실 때문에 채용이 증가했었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황과 비슷한 것은 장래의 AI 시대로의 전환에 대비한 투자를 한 것이 열매를 맺었다고 했다. 그 결과 “구글 제품은 어느 때보다 우수하며 전 제품에 걸쳐 다가오는 AI 시대가 제공하는 실질적인 기회를 대담하고 책임성 있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했다. (챗GPT의 등장을 예상하였다는 듯한 말이다.)

퓨 리서치의 작년 11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년 사이에 은행, 금융기관과 대기업에 대한 미국 사람들의 견해는 훨씬 부정적으로 되었다. 민주 및 공화 양당의 금융 및 대기업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다. 다음 표가 이러한 추세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자료: Pew Research Center
자료: Pew Research Center

은행과 금융기관에 대한 민주당의 견해는 41%에서 37%로 내려가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을 뿐인 데 비해 공화당은 63%에서 37%로 변해서 훨씬 더 부정적으로 되었다. 공화당의 대기업에 대한 견해도 이 3년 기간에 54%에서 23%로 변했는데 말하자면 부정적인 견해가 증가했다.

앞으로 3~5년 사이에 AI가 여러 가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 표와 같다.

출처 스태티스타
출처 스태티스타

2023년 2월 7일 자 퓨 리서치 기사에 따르면, 이날 저녁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발표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두교서 12개 항목 가운데 여섯 번째가 테크 규제로 되어 있다. 발표한 연설 내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일단 테크 규제가 연두 교서에 포함될 만큼 중요한 이슈가 된 것은 틀림없다. 퓨 리서치는 테크 산업이 미국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지 여부에 대한 찬반 의견은 갈라져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봄의 한 조사 결과, 미국 성인 44%는 테크 회사에 대한 규제가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몇 년 기간에 공화당은 부정적인 견해가 증가했다. 대다수의 미국인은 못마땅한 정치성 내용은 소셜미디어가 걸러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2년 전 페이스북 콘텐츠 담당이던 프랜시스 하우겐(Frances Haugen)의 내부고발로 페이스북이 불량 내용 색출에 대한 비난이 국제적인 사건으로 비화하고 그녀는 TIME 지 2021년의 인물로 소개되는 사건이 터진 적이 있었다. 이 사건이 보여 주듯이 소셜 미디어에 오보, 허위 보도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 그것이 소셜 미디어가 고의로 저지른 일은 아님에도 불구하고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금년 들어 세계적인 이야깃거리로 대두한 챗GPT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지금까지는 놀라운 기술 발달이지만,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음양은 있게 마련이어서 경쟁자도 생겨서 부족한 점이 나타날 것이다. 1996년 미국 연방통산위원회(FTC)가 제정한 26개 낱말 법으로 알려진 SECTION 320이 소셜미디어에는 하늘의 축복처럼 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소셜 미디어가 인용한 다른 신문, 잡지 따위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이 법이 소셜 미디어의 경이적인 발전과 구글 및 페이스북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광고계를 지배하는 시대를 낳게 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제 미국 대법원이 소셜 미디어에게 더 없는 축복을 준 SECTION 320이 관련되는 사건을 다시 검토하게 되었다. 달리 보면 20여 년 앞도 내다보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라는 옛말이 생긴 것일까.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