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EURONEWS: 인류 문명을 기계(OpenAI-챗GPT)가 지배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신인섭 칼럼] EURONEWS: 인류 문명을 기계(OpenAI-챗GPT)가 지배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2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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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클릭하면 동영상 연결)
유튜브 캡처 (클릭하면 동영상 연결)

[ 매드타임스 신인섭 대기자] OpenAI가 만든 챗GPT만큼 짧은 시간 내에 세계로 퍼지고 세계를 놀라게 한 기술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음과 양은 챗GPT에도 있게 마련이다. 세계적인 언어학자이며 철학자인 노암 촘스키(Noam Chomsky)는 챗GPT를 “기본적으로 하이테크 표절(Basically High Tech Plagiarism)"이라 했다. 좀 속되게 말하자면 고등 도적질이라는 것이다.

지난 3월 말 이탈리아 데이터 규제 기관은 챗GPT를 비난하면서 통보를 보냈는데 내용을 몇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OpenAI가 수집하는 데이터에 해당하는 사용자에게 그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다.

둘째, 플랫폼 운영에 사용하는 알고리즘 “교육(Training)"에 필요한 엄청난 개인 정보 수집과 저장에 관한 법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셋째, 이 로봇은 사용 대상이 13세 이상으로 제한되어 있으나, 현재로서는 노출되는 사람 즉 실지 사용자의 나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

넷째, 따라서 앞으로 20일 이내에 상기 사항에 대해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답변을 요구한다.

다섯째, 이 요구에 대해 회답이 없으면, 총수입(글로벌)의 4%를 벌금으로 부과할 것이다.

OpenAI 및 챗GPT에 대한 이러저러한 비판은 있었고 앞으로도 나오겠지만 한 국가의 데이터 보호 기관이 이러한 통보를 공개적으로 보낸 일이 EURO NEWS에 보도되는 일은 이것이 처음인 듯하다. 그것도 선진국 이탈리아가 제기했다. 좀 더 있으면 이 사건에 관한 보도가 다시 나올 것은 명백하다.

촘스키가 말한 대로 고도 기술의 표절인가 여부가 이탈리아 정부 기관이 제기한 사건에서 풀려나오기 시작할 것인지 주목할 일이다.

한편 지난 3월 29일에는 1,123명의 저명인사가 서명한 공개 서신이 발표되었다. 그 내용은 앞으로 적어도 6개월 동안 AI 연구소는 더 이상 개발 연구를 중단하라는 요구이다. 서명 인사 가운데는 트위터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애플 공동 창시자인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도 포함되어 있다. “생명의 미래 연구소(The Future of Life)" 웹에 게재된 이 성명에는 “더욱 강력한 디지털 과학을 개발해 실용에 옮길 , 그 창시자들조차 이해하거나 예측하거나 믿을 만한 통제를 할 수 없는 무제한 경쟁에 몰입한 AI 연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성명에는 앞으로 기계는 “선전선동(Propanga)이 정보 채널의 홍수가 되거나 혹은 모든 일자리를 앗아 가서 인간을 쓸모없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인간은 “문명 통제 상실의 위험”에 당면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 개발 회사도 참여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독립 감독 기관이 설립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표명했다.

스티브 워즈니악, 일론 머스크 (출처 위키피디아)
스티브 워즈니악, 일론 머스크 (출처 위키피디아)

한편 같은 시기에 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투자, 증권회사인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생성(Generative) AI는 세계 전체에서 정규직 3억 명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고했다. 75억 세계 인구의 4%이다.

구약 성경 창세기에는 신이 인간에게 에덴동산을 주었다고 했다. 다만 한 가지 경고가 있었다. 생명의 나무 열매는 건드리지 말라 했다.

OpenAI가 만든 챗GPT가 생명의 나무 열매인가 여부는 인간이 알아서 처리할 문제이다.

 


신인섭 (전)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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