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세계 최초로 AI가 조각상을 만들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세계 최초로 AI가 조각상을 만들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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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 최근 새로운 컬렉션이 추가됐다. '임파서블 스태츄(The Impossible Statue)'라는 사람 모양의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상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대형 시상식 트로피처럼 보인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높이 5피트, 무게 0.5톤 높이의 이 작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알고 보니 이 조각품은 기술 컨설팅 회사인 The AI Framework와 엔지니어링 회사인 Sandvik이 만든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조각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조각상에는 미켈란젤로, 로댕, 케테 콜비츠, 다카무라 코타로, 오거스타 새비지의 과거 작품을 연상시키는 특징 등 역사상 가장 유명한 조각가들의 공통된 미학이 담겨 있다. 이러한 예술가들의 특징을 융합하기 위해 AI 모델은 미켈란젤로의 콘트라 포스토, 로댕의 근육질, 콜비츠의 자연주의, 코타로의 움직임, 새비지의 대담함을 결합할 수 있도록 5명의 창작자의 작품을 학습시켰다.

샌드빅은 기본적으로 지난 5세기 동안 가장 유명한 조각가의 작품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특성을 선별한 다음 만족할 때까지 Stable Diffusion , DALL-E 및 Midjourney의 조합을 사용하여 반복적으로 이미지를 생성했다. 그 결과 지구본 모양의 물체를 들고 허리 아래에서 변화하는 형상의 덩어리 속에 녹아든 은색 옷을 입은 중성적인 인물이 탄생했다.

디자인을 결정한 후 샌드빅은 깊이 추정 소프트웨어와 한 장면 내에서 인체의 다양한 부분을 식별하는 컴퓨터 작업인 인체 포즈 추정을 모두 사용하여 2D 이미지를 3D 모델로 변환했다. 그런 다음 일련의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조 공정을 철저하게 테스트하여 공정에 사용되는 강철의 양을 절반으로 줄였다. 그렇게 탄생한 동상은 900만 개의 폴리곤과 17개의 개별 강철 조각으로 구성되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실제 조형물은 원본 3D 모델과 0.0012인치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라는 것이다.

"임파서블 스태츄는 현대 기술과 인간의 탁월함이 결합하여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라고 스웨덴 과학기술박물관의 Peter Skogh 관장은 성명에서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기술의 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다음 세대를 자극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모든 상자를 체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샌드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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