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칸 라이언즈 수상작: Titanium 부문

[해외 크리에이티브] 칸 라이언즈 수상작: Titanium 부문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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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티타늄 라이언즈는 획기적인 크리에이티브에 수여하는 상이다. 도발적이거나 경계를 허물거나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업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한 단계 나아가야 한다.

#Grand Prix, THE FIRST DIGITAL NATION, THE GOVERNMENT OF TUVALU, The Monkeys, Part of Accenture Song

기후 위기가 만든 국가의 위기

오세아니아의 폴리네시아에 있는 섬나라 투발루(Tuvalu)는 저지대에 위치하여, 만조시 수도지역의 40%가 정기적으로 물에 잠겨 버린다.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군도가 사라지는 건 시간문제인 셈이다. 실제로 현재의 해수면 상승 속도대로라면, 2050년 국가 전체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투발루 정부는 나라의 위기를 세계에 알리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기금 모금을 위해 유엔 기후변화 회의(COP 27)에 디지털로 나타났다. 투발로의 법무부 장관 사이먼 코페(Simon Kofe)는 "국가의 물리적 땅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디지털 국가라는 개념을 개척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우리와 같은 섬은 빠른 온도 상승, 해수면 상승, 가뭄을 견딜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를 가상으로 재창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미디어 예산이 0원인 상황에서 21억 명의 사람에게 도달했다. 캠페인은 359개국에 출판되었으며, 캠페인 웹사이트는 48시간 이내에 160개국으로부터 118건의 트래픽을 기록했다. COP27에서는 투발루와 같은 국가를 위한 기금이 확립되었다. 나아가 9개 국가는 투발루의 디지털 국가 지위를 인정하는 공식적 합의를 진행했다.

캠페인 크리에이티브를 담당한 The Monkeys의 CCO 타라 포드(Tara Ford)는 "나라의 계획, 땅, 기록, 문화 등 모든 것을 메타버스로 가져갈 계획 및 단계에 대해서 말하는 <The First Digital Nation>을 만들었다. 캠페인의 목표는 행동 촉구를 위한 강력한 자극이었다. 어떤 국가도 자신의 나라가 디지털 국가가 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한 국가의 비통한 최후의 수단이었다. 크리에이티브는 인류애와 연결된다. 제대로 사용하면, 사람들의 주의를 얻을 수 있고,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무관심했거나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새로운 감정을 줄 수 있다. 사람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행동의 영감을 주는 궁극적 방법이다"고 말했다.

 

#Titanium, BRING HOME THE BUD, Budwiser, Wieden+Kennedy

bring home the bud (출처 clio)
bring home the bud (출처 clio)

판매가 금지되어도 프로모션은 계속된다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기 2일 전, 월드컵 스폰서 버드와이저는 경기장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당했다. 수천 리터의 맥주가 남은 상황에서 버드와이저는 남은 맥주를 모두 월드컵 최종 우승국에 무료로 증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전 세계에 #BringHomeTheBud를 홍보했다.

이 소식은 단 몇 분 만에 빠르게 퍼져나갔고, 곧 버드와이저는 시작 전부터 큰 화제 중 하나가 되었다. 이에 버드와이저는 브랜드 컬러인 붉은 색상의 대형 상자를 두거나, OOH 기습 공개, 운동선수와 인플루언서의 도움 등의 방법으로 글로벌 버즈량을 늘려나갔다. 그 결과 4억 달러의 미디어 가치, 100만 개 이상의 맨션을 얻었다.

 

#Titanium, WHERE TO SETTLE, Mastercard, Mccann Poland

wheretosettle (출처 Little Black Book)
wheretosettle (출처 Little Black Book)

난민의 정착을 돕는 앱

마스터카드는폴란드에 망명한 우크라이나 이주자의 재정착을 돕는 앱 'WheretoSettle'을 제작했다. 마스터카드는 자사의 거래 데이터와 폴란드 통계청의 급여 데이터, 유명 부동산 포털 및 구직 포털을 결합하여 가족들에게 최고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추가로 지방의회의 의원들에게 도시 홍보를 요청했다. 앱은 폴란드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사람 중 약 20%의 정착에 기여했다. 나아가 경제학자의 미디어 리포트에 따르면, 피난민의 유입과 정착은 폴란드의 GDP의 2-4.5%의 성장에 보탬이 되었다.

WheretoSettle을 평가한 심사위원 중 하나인 진 린(Jean Lin)은 "지속가능한발전 목표(SDG)가 전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즈니스 전략을 그 중심에 넣는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슬픈 이야기를 찾고 있지 않다. 우리는 진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진짜 솔루션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Titanium, CORONA EXTRA LIME, Corona, Draftline

Corona Extra Lime (출처 Campaignbriefaisa)
Corona Extra Lime (출처 Campaignbriefaisa)

근본적인 해결책

라임과 함께 마시는 맥주로 유명한 브랜드 코로나가 중국에서 라임 부족에 직면했다. 코로나는 중국의 라임 농장주들의 형편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라임을 타국에서 수입하기보다 중국에서 수급하기로 결심했다.

고품질 라임 생산을 위해 코로나는 중국 지역 정부와 협업하여 농장에 품질 좋은 라임 생산 기술을 전수하고, 관련 도구를 제공하는 한편, 경작지를 넓혔다. 이를 통해 'corona extra lime'이라는 새로운 고품질 라임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라임은 맥주와 함께 판매되어 더 많은 소비자가 새로운 라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코로나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은 라임 공급 문제와 중국 농부의 경제적 빈곤 문제에 모두 보탬이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3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corona extra lime (출처 adforum)
corona extra lime (출처 ad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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