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망가져도 괜찮아

[해외 크리에이티브] 망가져도 괜찮아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4.04.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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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IKEA), 귀여운 반려동물과 함께한 캠페인 공개
출처 Ads of br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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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는 사람들의 일상이 더 즐거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이케아는 일상에 소중한 구성원의 하나로 반려동물이 추가되었음을 깨달았다. 이에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오디언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광고를 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이케아 이집트(Ikea Egypt) 법인을 담당하는 AI-Futtaim이 광고회사 잉고 함부르트(Ingo Hamburg)와 함께 진행했다.

4개 인쇄 광고와 영상 광고는 반려견이 친 '작은 사고'를 보여준다. 무해한 얼굴을 한 고양이와 강아지 옆으로 솜이 나온 쿠션, 깨진 화분 등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제품들이 놓여있다. 손상당한 인테리어 소품은 모두 이케아의 상품이다. 광고에는 "걱정하지 마세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라는 카피가 들어 있다. 메시지는 이케아 제품의 합리적 가격 덕분에 걱정 없이 재구매가 가능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캠페인 속 등장하는 컵이나 화분은 실제로 동물들이 한 번쯤 툭 건드려볼 법한 제품이라 더욱 공감을 준다. 광고에 등장하는 강아지와 고양이 또한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입양되는 동물이다.

AI-Futtaim의 마케팅, 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담당하는 카라라 클룸페나르(Carala Klumpennar)는 최근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이 증가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클룸페나르는 "지난 수년 동안 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이 증가하는 것을 보았고, 이 주제를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하고 싶었다. 앞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가정 용품 컬렉션을 선보일 정이다"고 말했다. INGO의 CCO인 토비아 아렌스(Tobia Ahrens)도 "우리는 이번 캠페인 때문에 매우 들뜬 상태이다. 첫째로 스킵할 수 없는 귀여움을 가진 반려동물을 소재로 사용했고, 둘째로 손상된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전통적인 마케팅 관습에 도전했다"라고 캠페인 제작 후기를 밝혔다.

INGO의 CD인 페르난도 몬테로(Fernando Montero)는 "오늘날 반려동물은 집의 일원이다. 이번 캠페인을 위한 영감은 반려동물과 일상의 경험에서 왔다. 만일 광고를 본 오디언스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영상 속 상황에 자신을 투영하여 생각하기를 바란다. 나아가 만약 합리적인 가격의 이케아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그 제품이 부서지거나 망가지는 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몬테로는 이어 "동물과 함께 있는 장면을 포착하는 건 언제나 큰 도전이다. 카메라를 켰을 때 무슨 일이 발생할지, 혹은 어떻게 동물이 행동할지 예측할 수 없다. 반려동물이 마치 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과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촬영 기간 내내 포토그래퍼와 감독 그리고 반려동물의 주인만 세트장에 남겨 두었다"라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광고는 INGO의 작년 캠페인 <자랑스러운 두 번째(Proudly Second Best)>의 속편이다. 이 캠페인은 부모 때문에 아이의 제품임에도 사용하지 않고 버려진 이케아 제품들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칸 광고제 수상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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