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케첩을 원한다면 때려라

[해외 크리에이티브] 케첩을 원한다면 때려라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4.04.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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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 ‘노 케첩’을 외치는 레스토랑을 ‘때리는’ 캠페인 "Smack for Heinz" 공개
출처 smackforheinz.com 영상 캡처
출처 smackforheinz.com 영상 캡처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시카고 스타일의 전통 핫도그는 본래 케첩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이 원칙은 여전히 시카고의 일대에서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시카고의 '노 케첩' 원칙에 전 세계 케첩 애호가의 환영을 받는 브랜드 하인즈(Heinz)가 맞섰다.

하인즈는 광고회사 리씽크(Rethink)와 함께 신규 캠페인 <Smack for Heinz>를 시작했다. 지난 2일 하인즈는 시카고 일대에 팝업 빌보드를 설치했다. 빌보드에 튀어나온 하인즈 병을 때리면, 일회용 케첩 팩을 제공한다. 구체적 위치는 네이비 피어(Navy Pier)에 있는 맥도날드와 유명 핫도그 가게 더 위너스 서클(The Wieners Circle) 근처이다. 빌보드 홍보를 위해 촬영한 캠페인 영상에는 핫도그 프랜차이즈인 슈퍼도그(Superdawg)의 드라이브인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세 가게 모두 하인즈 케첩을 제공하지 않는 가게이다.

그러나 하인즈의 타깃은 단순히 이 3개 가게, 시카고로 한정되지 않는다. 타깃은 '하인즈 케첩을 제공하지 않는 전 세계 레스토랑'이다. 하인즈 케첩 팬이라면 누구나 온라인 웹싸이트를 통해 하인즈 케첩을 제공하지 않는 레스토랑을 신고할 수 있다. 하인즈는 신고받은 가게 중 일부를 선정하여 근방에 팝업 빌보드를 설치할 예정이다. 캠페인은 디지털로도 진행되며, 디지털을 통해 케첩을 받아 보관했다가 다음 레스토랑 방문 시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리씽크의 CD 제프 베일리(Geoff Baillie)는 "(케첩이 잘 나오게 하려고) 병의 뒷부분을 때리는 행동은 하인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징적 요소이다. 하인즈 케첩 제공을 거부하는 레스토랑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자, 우리는 '때리는 행동'을 사람들의 좌절을 알리고 동시에 원하는 케첩을 얻는 방법으로 재해석하였다"고 말했다.

하인즈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리지 굿맨(Lizzy Goodman)은 "하인즈 팬들이 케첩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케첩을 제공하지 않았을 때의 좌절과 충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Smack for HEINZ>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으로서 하인즈를 보여주는 한편, 흔한 케첩 재난의 상황에 맞서 싸운다. 나아가 전 세계에 있는 하인즈 케첩을 제공하지 않는 레스토랑에 팬들이 얼마나 자주 하인즈를 찾는지, 왜 하인즈여야만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하인즈의 이번 캠페인 속 'smack(때리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smack'라는 행위를 통해 케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며, 이면에는 하인즈 케첩을 거부하는(저항하는) 레스토랑을 'smack'g한다는 의미가 있다.

출처 LittleBlack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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