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아티클] 코로나 이후 6개월, 쇼핑 트렌드 어떻게 달라졌나

[트렌드아티클] 코로나 이후 6개월, 쇼핑 트렌드 어떻게 달라졌나

  • 오픈서베이
  • 승인 2020.08.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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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본 아티클은 본인이 직접 쇼핑을 하는 전국 20~4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내용을 활용해 작성했다.

본 아티클은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는 2번째 콘텐츠이다. 쿠팡·네이버쇼핑 등 이커머스 기업을 중심으로 한 트렌드는 "쿠팡 vs. 네이버쇼핑 이커머스 승자 누가 될까?"에서 확인 가능하다.

 

① 오프라인, 매장별 이용률 감소 폭 다르다

최근 3개월 동안 온·오프라인 중 물건을 구매한 채널은 어디인가? 온라인이라면 모바일·PC 온라인 중 어떤 방법을 이용했나? 혹 홈쇼핑 등 전화 주문을 이용한 적도 있나? 20~40대 남녀 1,000명에게 물어보니 최근 3개월간 가장 많은 사람이 경험한 구매 방법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구매로 나타났다(92.1%).

이제 물건을 구매하는 가장 흔한 경험은 매장에서 직접 사는 게 아니라 모바일 쇼핑이 된 걸까? 최근 3개월 동안 매장에 가서 직접 구매하는 오프라인 쇼핑 경험률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79.3%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이 채 안 된다. 이에 최근에 오프라인에서 물건 사본 적 없다는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62.8%).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11)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11)

그럼 어떤 유형의 오프라인 매장 이용이 가장 감소했을까? 조사 결과 백화점과 H&B스토어의 이용률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줄었다(각 -8.4%p, -5.3%p). 두 채널 모두 30대의 이용률 감소 폭이 가장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각 -12.1%p, -5.6%p). 관련 산업에 종사한다면 연령대별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느끼는 위기감에 온도 차가 있는지, 오프라인 매장 이용률은 오프라인 매장 이용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한편, 전년 대비 이용률이 가장 크게 오른 채널로 재래시장이 꼽혔다(43.9%).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걸까? 코로나로 반짝 호황을 누렸다던 기업형 슈퍼보다도 상승 폭이 크다(각 +4.6%p, +0.2%p). 그렇다고 해도 재래시장이 코로나로 인한 오프라인 침체와 무관한 호황을 누린다고 보긴 어렵다. 언론을 통해 재래시장 역시 침체를 겪고 있다는 기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13)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13)

 

② PC 온라인·전화 주문 구매도 상승

모바일 쇼핑 이외의 비대면 방식인 PC 온라인·전화 주문의 최근 3개월 내 구매 경험률도 올랐다(각 53.3%, 17.3%). PC 온라인과 전화 주문은 전년까지만 해도 꾸준히 구매 경험률이 감소했기에 이러한 변화가 더욱 인상적이다. 참고로 PC 온라인은 남성, 홈쇼핑 등 전화 주문은 40대의 이용률이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각 57.8%, 23.9%).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9)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9)

실제로 최근 홈쇼핑 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9년 매출액이 가장 높았던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최근 실적만 봐도 그렇다. CJ오쇼핑의 20년 2분기 영업 이익은 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3%나 올랐고, GS홈쇼핑 역시 4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상승했다. 이에 EBN 8월 10일자 기사에서 홈쇼핑 업계의 2분기 깜짝 호황의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와 함께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 증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언젠가 코로나 상황이 종료되더라도 지금의 호황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이에 오프라인에서는 누릴 수 없는 차별화된 경험이나 모바일 쇼핑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면 어떨까? 이에 대해서는 코로나 이후 준비해야 할 사항을 정리한 칼럼 "코로나 이후 뉴노멀 온다, 마케터는 무엇을 준비해야할까"를 함께 보면 좋을 듯 싶다.

건강식품 수요 증대로 뉴트리원 브랜드 코너를 홈페이지 메인에 노출한 CJ오쇼핑 (출처. CJ몰 공식 홈페이지)
건강식품 수요 증대로 뉴트리원 브랜드 코너를 홈페이지 메인에 노출한 CJ오쇼핑 (출처. CJ몰 공식 홈페이지)

 

③ 온라인화 더뎠던 식료품의 반란

오픈서베이는 지난 18년 하반기 Eat & Buy 트렌드 세미나에서 “식료품은 모바일 쇼핑의 마지막 격전지가 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식료품은 구매 빈도가 높고 누구나 필요로 하는 필수재라 쇼핑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에 식료품 시장의 일부만 모바일 전환이 일어나도 모바일 쇼핑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었다.

또한, 18년까지 식료품은 여전히 오프라인이 지배적인 카테고리였다.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18 2H에도 식료품의 3개월 내 온라인 구매 경험률은 패션의류·패션잡화·가정용 생활용품·개인용 생활용품보다도 낮은 편이었다(각 52.2%, 50.8%, 45.6%, 42.6%, 41.1%). 같은 시기에 3개월 내 오프라인 구매 경험률은 76.3%라는 걸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다.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18 2H (p.9)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18 2H (p.9)

그런 식료품이 올해 들어 최근 3개월 내 구매 경험률이 크게 오르며 온라인 구매 주요 카테고리로 급부상했다(56.9%, +15.0%p). 그래서일까? 많은 기업들이 식료품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올해 식품 및 생필품 전용관을 신규 론칭했고, 배달의민족은 1시간 내 식품 및 생필품을 배송하는 B마트를 론칭했다. 이에 한국경제 2월 4일자 기사에서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전망한다.

물론, 오프라인 식료품 구매가 줄어드는 양상은 보이지 않는다. 오프라인 전체의 최근 3개월 내 구매 경험률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식료품 카테고리는 문구/취미/반려동물용품 및 가구/인테리어/주방용품과 함께 오히려 구매 경험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쇼핑의 마지막 격전지로 꼽히는 식료품, 오프라인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까?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10)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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