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랑받는 브랜드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김동욱 브라이언에잇 대표

[인터뷰] "사랑받는 브랜드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김동욱 브라이언에잇 대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2.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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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최근 LG전자 스타일러 캠페인이 눈에 띄었다. 날씨에 따라 콘텐츠가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이 광고를 만든 회사가 브라이언에잇이다. 브라이언에잇은 기본의 방식, 남과 같은 방식을 거부한다. 브라이언에잇은 어떻게 광고를 만들고 있을까? 김동욱 대표는 목표에 충실한 광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광고 그리고 잘 팔리게 해주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고 이야기한다. 광고회사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브라이언에잇이 만드는 광고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브라이언에잇은 어떤 회사인가요?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LG 스타일러 광고는 구글의 날씨 API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던 캠페인이었습니다. 스타일러는 다양한 날씨를 가지고 있는 봄철에 꼭 필요한 제품이에요. 그래서 변화무쌍한 봄 날씨에 맞춘 콘텐츠를 5개를 만들었습니다. 각 날씨에 따라 옷이 오염될 수 있는 경우가 다른거든요. 그 부분을 보여주면서 건강한 옷을 입기 위해선 스타일러가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콘텐츠였어요. 예를 들어, 화창한 날에는 스타일러가 필요없을 것 같지만, 야외 활동하다 의자에 앉으면 거기에서 옷에 세균이 묻어나거든요. 이처럼 화창한 날에도 스타일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비 오는 날, 꽃가루 많은 날, 미세먼지 있는 날, 흐린 날 총 5개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각 날씨에 따라 그에 맞는 콘텐츠가 집행되는 광고였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비 오는 날 스타일러 소재가 집행되어 소비자들 입장에선 비 오는 날에도 스타일러의 필요성을 즉각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브라이언에잇은 스타일러 캠페인처럼 소비자의 날씨에 맞춘 캠페인을 만든다든지, 소비자들이 우유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광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유속에라는 제품을 가지고 MZ세대들이 놀게 만든다든지 하는 단순히 인지도 제고를 넘어서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의 액션을 만들어 왔습니다.

브라이언에잇은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넘어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 즉 러브마크가 될 수 있게 해주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회사입니다.


브라이언에잇 캠페인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클라이언트의 브랜드가 사랑받는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기존에 했던 방식대로 유행하는 방식대로 하면 절대로 러브마크 브랜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 캠페인은 3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로 저희는 전형적인 형식을 비트는 Non-traditional 한 캠페인을 만듭니다. 즉, 누구나 인지해왔던 광고 경향을 트위스트 한 관점으로 캠페인을 만든다는 말이지요. 

제품 카테고리마다 캠페인에 특징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전형적인 관습의 틀을 어떻게든 벗어난 캠페인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야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거든요. 엘지전자의 울트라기어 게이밍스피커 광고에 소리를 만드는 폴리아티스트(게이밍 스피커 디자이너)가 나온다든지, 울트라기어 게이밍 노트북 광고)에 매트릭스 패러디한 영화 같은 영상을 만든다든지, 기존의 광고 관습에서는 다소 벗어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이런 조금 비튼 관점의 캠페인들이 소비자들이 그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높일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약간 삐뚤어진 관점으로 일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브라이언에잇의 캠페인은 인지도와 세일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캠페인이 많습니다.

어퓨라는 화장품 브랜드의 슈퍼에어핏이라는 선스틱 광고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모든 광고주는 충분한 예산은 없지만, MZ세대들의 매출을 올리고 싶어 합니다. 즉 인지도 제고와 매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거죠. 일반적인 화장품 브랜드들이 하는 것처럼 이쁜 모델들이 나오는 광고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도드라진 캠페인이 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화장품 광고에 할머니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그 할머니들이 슈퍼에어핏이란 브랜드 네임을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애가 누구냐고 한 할머니가 묻자 다른 할머니가 “슈퍼에요”라고 대답하지만, 다른 할머니가 귀가 어두우셔서 다시 묻죠. 그때 주인공 할머니가 답답한 듯 브랜드 네임을 크게 소리 지르듯이 다시 한번 외치지요. “슈퍼에어핏”이라고요.

이 광고를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유명 빅모델을 써서 한 이벤트 참여보다 4배 정도 높은 수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10~20대를 위한 화장품 광고에 처음으로 할머니들이 모델로 나온 광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세 번째 특징은 미디어의 경계를 넘어서는 캠페인이 많습니다. 클라이언트의 브랜드가 사랑받게 만드는 솔루션이 어떻게 TV 광고 혹은 영상광고로 국한되겠습니까? 저희는 사랑받는 방법은 어느 곳에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넘는 것은 당연하고, 매장에서 제품과의 연동. 즉 하나의 캠페인을 통해서 제품까지 하나가 되어 캠페인을 만드는 진정한 IMC 캠페인을 구현하려고 합니다.

그 단적인 예로 매일유업과 진행했던 우유속에 한 글자 캠페인이 있습니다. 광고주의 요청사항은 브랜드 재활성화였습니다. 시대의 유행처럼 병맛 광고하나 잘 만들어가면 되었지만, 그게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영상 하나 본다고 우유속에의 타깃인 10말 20초 타깃들이 움직일 것 같지 않았습니다. MZ세대들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 중 하나로 그들에게 놀 판을 깔아주자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제품 광고를 하지 말고, 우유속에를 가지고 놀게 해주자는 거였죠. 그래서 광고주의 허락하에, 제품에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쓰는 단어의 한 글자씩을 넣어서 그 글자들을 조합해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것을 하나의 유행으로 만들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주로 2+1 행사를 많이 하는 것을 고려해서, <인스타에 우유속에로 3글자를 조합해서 올려주세요>라는 이벤트를 같이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치 있는 유유속에 글조합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퇴근각, 왜뭐흥 등 MZ 세대들 각자의 개성을 우유속에로 표현하게 해준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던 캠페인입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예전엔 TV 광고 하나만 잘 만들어도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더 이상 그런 시대는 끝난 듯합니다. 브랜드가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면 어떤 매체를 쓰던 중요하지 않고 타깃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미디어라면 무엇이든 사용해야 하는 게 요즘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에겐 그래서 경계가 없습니다.

자사만의 캠페인 특징을 유지하려면 조직이나 업무 프로세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브라이언에잇이 다른 광고회사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저희 캠페인처럼 우리 회사는 아이디어를 내는 데 있어 직책, 나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종합광고회사를 15년 다녔는데, AE는 광고주 관리만 하고, 제작은 제작만 하고, 카피라이터는 카피만 쓰는... 각자의 역할만 하는 것들이 아이디어를 내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관점에서 좋은 아이디어는 있고 아이디어의 색깔이 다를 뿐, 전 제작들도 브랜드의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획들도 좋은 아이디어를 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직책에 상관없이 직급에 상관없이 모두 다 아이디어를 냅니다. 실제로 저희 회사의 대부분의 성공 캠페인은 막 입사한 분들이 많이 냈습니다. 나이 많다고 아이디어를 잘 내는 것도 아니고, 경력이 높다고 아이디어를 잘 내는 것도 아니지요. 누구든지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저희는 다 같이 디벨로프하고 같이 실행합니다.

저희는 문제 해결 중심으로 생각하고 고민하기 때문에, '그 회사는 병맛을 잘해' '그 회사는 진지한 걸 잘해' 뭐 이런 회사만의 경향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광고주의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이 곧 크리에이티브라고 생각하기에, 저희는 광고주가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규명하고, 그리고 그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의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른 광고회사와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누구든 문제 해결은 할 수 있다. 같이한다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이언에잇을 대표하는 캠페인 3개를 소개해주신다면?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캠페인은 엘지전자의 스타일러의 “스타일 리바이벌 프로젝트”를 들고 싶습니다. 당시 광고주로부터 요구받았던 것은 넘버원 브랜드로서의 브랜드 위상 제고였습니다. 때마침 ESG 경영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컸습니다. 그래서 더 이 캠페인이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처음으로 엘지전자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던 케이스이기도 해서 너무 좋아합니다만, 그 무엇보다도 지구를 위해 스타일러가 조금의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캠페인을 만들어서 좋았습니다. 거기에 영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직접 구제 옷을 개조하여 만든 업사이클링 옷들을 소비자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천만이나 되는 시청자들이 이 캠페인을 봐주신 게 가장 좋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두 번째로는 캐논의 하나의 카메라, 또 다른 세상 캐논 EOS 200D2 캠페인입니다. EOS 200D는 좀 고전을 하고 있었지요. 핵심 타깃은 2030 여성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점점 좋아지면서, 핵심 타깃외에 다른 타깃으로의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타깃으로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삼고, EOS 200D를 창의력의 도구로 삼자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하늘을 쳐다보고 꽃을 바라보게 하는, 그래서 스마트폰에 고개를 파묻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높은 곳과 주변을 살펴보게 만들자는 취지였습니다. 저희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그래서 세일즈에 영향을 끌어내는 광고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최근에 온에어 된 빙그레의 더단백의 캠페인도 시장 확대라는 목표를 이뤄낸 캠페인이어서 좋아합니다. 짧게 소개하자면, 단백질 음료는 왠지 헬스하고 필라테스 같은 근육 운동하시는 분들만 마시는 것처럼 되어 있잖아요. 빙그레의 더단백은 일상에서 운동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음료로 포지셔닝한 캠페인을 온에어했습니다. 이렇게 광고주의 세일즈와 목표를 이뤄주는 광고가 저는 참 좋습니다.

세 번째는 코리안 숏폼 브랜드 셀러비의 세상에 없던 즐거움 편입니다. 이 광고는 막강한 경쟁자들이 있는 시장에서 후발주자이자, 언더독 브랜드가 취해야 할 전략을 잘 담고 있습니다. 틱톡이나 숏츠 등의 숏폼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셀러비였습니다. 존재감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까? 틱톡이나 숏츠 등과는 어떻게 달라보여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깊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셀러비가 숏폼인지 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숏폼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도 경쟁들과 달라 보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 광고를 통해 시장에서 셀러비라는 존재감을 알리는데도 성공했고, 틱톡이나 숏츠로 오해되는 그런 문제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고주의 문제를 잘 해결해준 캠페인이어서 대표작으로 뽑았습니다.

브라이언에잇 상징이 돼지죠? 왜 돼지를 상징으로 정하셨나요?

우리 회사의 상징은 정확히 말하면 보랏빛 돼지입니다. 세스 고딘의 명저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착안한 건데요. 세스고딘이 지나가다 우연히 수많은 소 가운데서 하나의 보랏빛 소를 보았고, 그런 소가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보랏빛 소처럼 눈에 띄는 독특한 것들은 오래 기억에 간다는 이론인데요. 그것의 한국버젼이 바로 보랏빛 돼지죠. 색깔있는 돼지. 남들 눈에 도드라지는 캠페인을 만들자. 도드라지는 사랑스런 돼지처럼, 우리의 브랜드도 그런 눈에 띄는 사랑받는 존재로 만들자. 그래서 보랏빛 돼지를 심볼로 삼았습니다.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동.욱이고 BBDO, 크리에이티브에어, 이노션 등의 회사에서 기획자로 15년 가까이 일했습니다. 피키캐스트의 우주의 얕은 지식, 구글 플레이,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현대캐피탈 등의 성공 캠페인의 기획을 담당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한 10여 년 전 대한민국이 블로그의 열풍에 있을 때, 3대 광고 블로그였던 스폰지푸를 운영했던 블로거 출신이기도 합니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광고인이 되셨나요?

우연찮은 일로 시작했어요. 제가 다니던 교회에 집사님 중 한 분이 엘지애드의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셨어요. 그분이 엘지텔레콤의 캠페인으로 대한민국 광고대상의 대상을 받으셨는데, 온 교회가 축하해 주더라고요. 당시 저는 대학교 3학년이었고,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때였는데, 그 분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라고 해서 그 집사님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별 큰 도움은 못받았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공모전에 지원을 해봤고, 그게 동상을 받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내가 소질이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고, 광고연구원을 다니면서 박웅현 CD님을 만나면서 광고를 제대로 해야 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그게 20여 년 전이네요.

대표님께서 이노션을 그만두시고 브라이언에잇을 창업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상당히 개인적인 건데, 어릴 적부터 제 이름 달고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Ogilvy, BBDO, DDB, Droga5 이런 회사들 모두 사람 이름이거든요. 더 이상 그분들의 회사는 아니지만, 그분들의 이름은 남아 있거든요. 오래오래 남는 광고회사가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어릴 적에 했어요. 그러다가 더 늦으면 못하겠다 싶어서, 15년 차 때 나와서 차렸습니다.

대표님은 <결국, 컨셉>,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라는 책을 쓰셨는데요, 책을 쓰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결국, 컨셉>의 대부분 내용은 제가 운영하던 스폰지푸에서 제가 썼던 글들의 모음이에요. 그 당시 제가 크리에이티브에어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어요. 그 당시 공부하는데 광고가 너무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학업 중이라 할 수가 없고 해서 혼자 한국에 있는 광고에 대해 리뷰하고, 미국 현지에서 주목받는 광고들을 소개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시작한 블로그를 8년 했어요. 그중에서 저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줬던 광고들을 모아보니, 다 컨셉이 있더라구요. 마침 당시에 제가 피키캐스트의 '우주의 얕은 지식'이란 캠페인에서 좋은 컨셉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컨셉에 대한 이야기를 묶어낸 게 <결국, 컨셉>이었습니다.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는 제가 브라이언에잇 창업하고 3년 차에 낸 책인데요. 제가 당시에 디지털 광고를 만드는데 MZ세대들을 너무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그들을 타깃으로 한 광고를 잘 만들려면 그들에 대해서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물이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였습니다.

둘 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이 사랑해주셔서, <결국, 컨셉>은 10쇄 판을 찍었고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도 7쇄를 찍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결국,컨셉>은 광고 지망생들 사이에서 스터디책으로 쓰인다는 이야기를 저희 직원들에게 듣곤 합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광고는 무엇인가요?

전 목표에 충실한 광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광고 그리고 잘 팔리게 해주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광고는 예술이 아니고 비지니스의 일부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케팅을 위한 수단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마케팅의 목표를 이뤄주는 가장 효과적이고 비싼 수단이 바로 광고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전 광고는 목표와 문제를 잘 파악해야 하고 그 문제와 목표를 이뤄주기 위한 수단을 시대에 맞게 잘 찾아내는 것, 그게 광고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광고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제가 다녔던 크리에이티브에어의 경쟁 PT 기획서 첫 장표엔 외국 유명 광고인의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옷 입고 하는 일 중에 가장 재밌는일이 바로 광고다" 제리 델라 파미나

광고는 재밌습니다. 물론 없던 것을 만들어내고 해보지 않았던 시도를 해야 하므로 버겁고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그 광고를 많은 소비자가 보고 즐기고 시장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습니다. 일하면서 돈도 받고 재미를 느끼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한번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왕 발을 들여놓으면 10년은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0년은 해야 그때 진정 재미가 나오거든요.

끝으로 대표님과 브라이언에잇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브라이언에잇이 러브마크가 되고 싶은 전 세계 모든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은 게 꿈입니다. 단순히 광고 잘 만드는 회사를 넘어 브랜드에 더 많은 팬이 생기게 해주는 러브마크 브랜드가 저희를 통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스타트업의 시대를 넘어 이제 치열한 브랜드 경쟁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제 브랜드들은 생존을 걱정하는 시대가 오게 될 겁니다. 브랜드 만든다고 소비자들이 그냥 사주는 시대는 끝났거든요. 브랜드들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솔루션은, 저는 브랜드가 마케팅하지 않아도 찾아오고 알아서 구매하고 싶은 브랜드가 되는 것, 즉 소비자의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아이디어 즉,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이 필요한데요. 그런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저희가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브라이언에잇은 더 많은 러브마크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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