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광고특선] 이시국에 모여서 파티를 한다고요? 메타버스라서 괜찮습니다. Astronomical

[해외광고특선] 이시국에 모여서 파티를 한다고요? 메타버스라서 괜찮습니다. Astronomical

  • 김종헌
  • 승인 2021.08.20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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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광고특선 - 게임#3

[ 매드타임스 김종헌 ]  앞서 소개했던 해외광고특선 - 게임#2 Keeping Fortnite Fresh 칼럼에서는 게임과 메타버스의 태동, 그리고 그것을 이용한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소개했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더 나아가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한 아이디어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칼럼을 보고 온다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읽지 않았더라면 한번 읽어보길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포트나이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총싸움과 건축, 그리고 다양한 모드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좀 더 파고 들어서 포트나이트 내부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고,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은 무엇일까? 수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단언컨데 '춤'일 것이다. 갑자기 춤이라고? 그렇다, 포트나이트 내에서는 춤을 출 수 있다. 왜 게임에서 춤을 추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큰 이유는 없다. 춤은 춤이다. 게임에서 우스꽝쓰럽게 춤을 추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다.

포트나이트의 대표적인 춤 - Orange Justice

포트나이트에서 게이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춤을 추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다! 게임을 하다가 가끔씩 연출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에서 한 마음으로 춤을 추는 것, 직접 해보지 않으면 그 특유의 재미에 대해 공감을 못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게이머가 게이머로서 연결되는 것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 즐거움을 추구하는 현장.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재차 강조를 하고 넘어가겠다.

여튼 '춤'은 포트나이트를 상징하는 또 다른 키워드가 되었다. 한편 현실은 어떨까?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가 도래한 이후로 신나는 파티를 즐길 수 없게 되었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놀고 먹고 즐기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춤'이라는 단어는, 코로나 발병전과 비교했을 때 다소 거리가 멀어진 느낌이 있다. 집에서 혼자서 연습한다면 모를까...

사람들과의 파티는 즐겁다. 함께 춤을 추고 논다면 더더욱 즐겁다. 하지만 코로나로 만나는게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포트나이트에선 여전히 춤을 출 수 있었다. 그래서 에픽게임즈는 이러한 니즈를 파악하고 기가막힌 캠페인을 전개한다. 미국 최고의 아티스트 중 한명인 Travis Scott과 함께 Astronomical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Astronomical[형용사] : 천문학적인, 어마어마한. 이러한 뜻을 내건 이유는 무엇일까? 말그대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Astronomical 한 사이즈의 트래비스 스캇
말 그대로 Astronomical 한 사이즈의 트래비스 스캇

캠페인은 내용은 아주 심플하다. 게임의 맵 한 가운데에서, Astronomical 한 사이즈의 트래비스 스캇이 춤을 추고 노래한다. 그것도 100% 라이브이다. 수백, 수천명이 사람들은 거대한 트래비스 스캇을 둘러싸고 함께 공연을 즐긴다. 다함께 춤을 추며 말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관람객들 중 일부는 스트리머이다. 유튜브 라이브나 트위치로 스트리밍을 하면서 수 십만, 수 백만의 사람들이 트래비스 스캇의 공연을 함께 즐기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현실과 게임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다. 현실과 동떨어진 게임이 아니라, 현실과 맞닿은 세계로 구축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그리고 함께 즐겼다! 직접 파티에 온 것처럼 다 함께 춤을 추고 놀았다. 

당연히 이 캠페인은 어마어마한 호응을 가져왔다. 미국 최고의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와 최고의 아티스트 중 하나인 트래비스 스캇과의 컬래버레이션.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캠페인을 보기 위하여 게임에 접속하고, 스트리밍으로 참여했다. 그 열기와 인기는 아주 폭발적이었다. 그 현장의 즐거움을 직접 목격하고 싶다면 Astronomical을 유튜브에서 직접 검색해보자! 물론 라이브 캠페인보다는 열기가 덜 느껴지겠지만 말이다. 사람들의 갈증을 크리에이티브로 해결한 점에서 광고인들은 이 캠페인을 높이 샀고, 수 많은 해외 어워즈를 휩쓸었다. [Clio - Grand Prize 포함]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재미를 주는 것은 무엇일까? 감동과 재미를 주는 것은 단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무언가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평소에 그토록 원했던 것들을 받는 것 만으로도 쉽게 감동을 받고, 흥미를 느낄 것이다. 원초적인 재미, 갈증의 해결.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것이다. 광고 기획자, 마케터들은 생각할 것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떤 IMC를 전개하고, 크리에이티브한 것을 만들어야할까? 그 해답은 전공 서적에서, 혹은 광고인들의 시선만으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순수하게 사람들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원하던 답이 나올 것이다. 크리에이티브한 광고와 캠페인. 그 해답은 크리에이티브와 거리가 먼 시시콜콜한 일상속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이 미래의 공모전에 출품할, 혹은 집행할 크리에이티브한 작품을 만들 때 이 칼럼이 해결의 실마리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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