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里仁〕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카페★里仁〕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 장성미 칼럼리스트
  • 승인 2022.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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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alsh
출처 Unspalsh

인류를 파괴시키려 무단횡단을 하며 거침없이 끊임없이 공격을 가해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날이 갈수록 지쳐가고 마음의 여유도 쇠하여 가는듯하여 번민스럽고 힘겨운 나날이다.

이 위기에서 인간사회의 존립(存立)을 염원하며 의학계는 인류애(人類愛)를 발휘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섰지만 아직도 그 끝은 보이지 않는다.

사랑을 실천하며 서로를 돌아보며 보듬고 협력하여도 쉽지 않은 이 현실이 펼쳐져 있는데 용서받지 못할 죄(罪)를 인간이 인간에게 무참하게 저지르는 모순(矛盾)되고 공포(恐怖)스런 사건이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사회에서 코로나 대유행 이후 사회 갈등이 조성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계의 사람들을 향하여 무차별적인 폭행(暴行) 살인(殺人) 등의 끔찍한 증오범죄가 상상(想像)을 초월하며 증가하고 있다.

이 가해자(加害者)들은 백인들에게 폭력(暴力)을 당하던 흑인이 중심을 이루며 미국 사회에서 부상(浮上)하는 아시아계 인종(人種)들에게 묻지마 폭력을 행하고 있다. 그들은 장소도 가리지 않고 성별(性別)도 나이도 따지지 않고 원한(怨恨) 관계도 없는 아시아계를 선택하여 무차별적 희생양을 삼고 있는 것이다.

혹 지금 가해자의 대열에 들어서려는 흑인들이 있다면 돌이켜보라! 당신들이 종종 백인들에게 불평등하고 무고(無故)하게 폭력을 당했을 때 앞장서서 같이 울어주고 도와주고 싸워주던 의리(義理) 있는 사람들이 수많은 아시아계였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제 미국에서 아시아계는 이미 2,300만 명이나 되고 전체인구의 6%에 해당하며 잠시 머물다 떠나가는 이방인(異邦人)도 아니다. 미국 사회에서 자기의 몫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실천하며 함께 살아갈 든든한 구성원(構成員)이라는 것을 현재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백인계도 흑인계도 분명히 인식하고 필히 아시아계를 동등한 존재로 대우(待遇)하며 대동(大同) 사회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고금(古今)을 넘나들며 인간은 이득(利得)을 거머쥐기만 한다면 도(道)를 버리고 예(禮)도 던져버리고 탐(貪)하기에 급급해 하며 언제나 게으르지 않았다.

저 중국 고대에 나라마다 탐심(貪心)으로 일그러진 어지러운 시대에서 살아가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언제 그칠지 모르는 부조리를 마주한 채 세상의 어떤 군주(君主)도 귀 기울여 들으려 않는데도 고뇌(苦惱)를 벗지 못하고 신념을 굽힘 없이 주창(主唱)하던 묵자(墨子) 였다.

今人獨知愛其身,不愛人之身,是以不憚擧其身以賊人之身.是故諸侯不相愛, 則必野戰. 家主不相愛則必相篡,人與人不相愛則必相賊,君臣不相愛則不惠忠,父子不相愛則不慈孝,兄弟不相愛,則不和調..

(금인독지애기신,불애인지신,시이불탄거기신이적인지신.시고제후불상애,즉필야전.가주불상애즉필상찬,인여인불상애즉필상적,군신불상애즉불혜충,부자불상애즉부자효,형제불상애,즉불화조.)/《墨子ž兼愛篇ž中 절록》

요즘 사람들은 오직 자신만 사랑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에 온 힘을 다하여 다른 사람 해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제후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게 되면 필히 들판에서 전쟁이 벌어진다. 집안의 어른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필연코 서로 빼앗게 되며, 사람들끼리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반드시 서로를 해치게 되며, 임금과 신하가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은혜롭게 베풀지도 충성을 하지도 않게 되고, 아버지와 자식이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자애롭지도 효성스럽지도 않게 되며, 형제가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불화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시대의 흐름을 역행(逆行)하는 사고(思考)로 외롭지만 끝까지 이렇듯 ‘차별 없는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며 잠잠이 있지 못한 것은 묵자(墨子)가 인간 사회의 평화로운 공존(共存)을 꿈꾸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금 미국 사회뿐만 아니라 세상 어디서 살고 있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이 사람의 사상(思想)을 무심히 스치지 말아야 한다. 곰곰이 되새겨 다같이 사랑이 실천되는 평강(平康)한 세계로 가꾸어 가면서 인류에게 닥친 지금의 이 지난(至難)하고 험준(險峻)한 상황을 온전히 극복해 가야 하지 않겠는가!

자유롭게 거리를 마음껏 활보하면서 자연스럽게 숨쉬며 자신의 여러 형편이 허락만 하면 언제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와도 만날 수 있고 어떤 곳에서든 살아갈 수 있는 우리는 인간이다.

그러나 신께서는 인간에게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성경에 말씀하셨다. 또 특별히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 명하셨다.

사랑하자, 사랑하자! 생명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서로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며 살아가자!

 


장성미 C플랫폼 준비위 사무국장,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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