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스 그룹, 러시아 제휴사 투자 중단

하바스 그룹, 러시아 제휴사 투자 중단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2.03.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하바스 그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지주회사 대변인은 더 드럼과의 인터뷰에서 "평화적 해결이 이뤄질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모든 신규 투자를 동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비방디의 2021년 재무성과를 밝히면서 나온 이번 발표는 광고업계에서는 WPP와 액센츄어에 이은 것이다. 

하바스는 러시아 시장에서 에이전시 네트워크의 클라이언트를 대신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ADV 그룹과의 제휴로 운영되고 있다.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에서 직접 운영하지 않는다. 글로벌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컬 파트너다."라고 말했다.

하바스는 ADV의 소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침략 전에 ADV와 관계를 심화할 계획이었다.

러시아 내 남은 사업의 운명은 클라이언트별로 결정될 예정이다. 하바스의 대변인은 "러시아 시장에서 제휴 파트너와 계속 운영할지 여부는 그들의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하바스는 러시아에서 직접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반면, ADV는 수백 명을 고용하고 있다. 대변인은 "ADV는 러시아 사람들과 주로 현지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한 러시아 사업이며 독립적으로 계속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바스는 이메일 성명에서 침략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성명서는 "우리 모두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그 파괴적인 폭력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우리는 이 갈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바스는 우크라이나에 3개 에이전시 250명의 직원이 있다. 우리는 그들의 복지를 매우 염려한다. 전쟁 초기부터 우리의 절대적인 우선순위는 그곳의 팀들에게 재정적, 물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그룹 내에서 엄청난 결속력이 쏟아지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폴란드, 체코, 헝가리, 발트 3국의 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심지어우크라이나에서 오는 사람들을 그들의 집으로 환영했다"면서 "우리는 그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하바스를 포함하여 모회사인 비방디의 2021년 재무 결과가 발표된 후 나왔다. 하바스 그룹의 2021년 유기적 성장은 10.4%로 2020년 -9.9%, 2019년 -1%와 비교된다. 하비스 그룹의 순수익은 23억 4천만 유로(26억 달러)로 9.2% 증가했다.

하바스의 사업은 수익의 거의 50%를 유럽에서 창출할 정도로 유럽 지역에 크게 치우쳐 있지만, 라틴 아메리카 에이전시는 전체적으로 30.8%의 유기적인 성장을 보였다. 매출의 대부분은 의료(29.3%), 금융(10.8%), 소비재 고객(9.7%)에서 발생했다. 특히 폴크스바겐과 텔레콤 이탈리아(Telecom Italia)의 크리에이티브, IAG 항공 그룹 및 유니레버(서유럽)의 미디어, 애브비와 노바티스의 헬스케어 등 신규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보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