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Celeb] "대체 불가능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오예진 아나운서

[AD & Celeb] "대체 불가능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오예진 아나운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2.11.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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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자기다움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이루는 사람은 행복하다. 오예진 아나운서는 자신의 장점을 키우면서 자신만의 색을 만들며, 차근차근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또한 자신의 꿈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라 믿고 실천하고 있다. 오늘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오예진 아나운서를 만나본다.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하고 싶은 게 많은 25살 오예진입니다. 인터뷰는 해봤지만, 인터뷰이가 된 건 처음이라 설레면서도 긴장되네요.

예진님께서 왜 아나운서가 되고 싶으세요?

가장 저 다운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초등학생 때 주변 어른들께서 아나운서하면 잘 어울리겠다고 하셨어요. 그땐 아나운서가 뭔지도 몰랐죠. 그러다 처음 본 아나운서가 김주하 앵커였어요. 뉴스를 진행하시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해요. ‘feel’이 꽂혔다고 할까요ㅎㅎ. 분명 말을 하고 있지만 눈으로 뉴스를 전달하시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당시엔 멋있어 보여서 아나운서가 되면 좋겠다는 막연한 마음이었는데, 점차 이 직업에 대한 확신을 가졌죠. 계기는 중학생 때의 작은 일탈이었습니다.

16살 때 엄마 몰래 수학학원 수업 도중에 나와서 연기학원에 상담을 받으러 갔어요. 저는 ‘스스로를 표현’하고 싶어했어요. 세상에 나를 보여주고 싶다! 이런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굉장히 부끄럽네요ㅎㅎ. 드라마를 즐겨 보다 보니 배우라는 직업이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연기학원을 찾아갔죠. 반대하셨던 부모님을 설득해서 학원에 등록했고 재밌게 배웠어요. 이때 스스로 다짐했던 것 같아요. ‘꼭 나를 드러내는 직업을 가져야겠다’고요.

막상 배우라는 길을 걸을 용기는 나지 않아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대학도 연기와는 전혀 관련 없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어요. 미디어에 대해 배우다 보니 자연스레 아나운서를 접할 일이 많았어요. 그리고 아나운서는 참 다양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표현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눈썹 움직임, 표정, 억양, 포즈, 제스처 등 여러 방법으로 소식을 전하더라구요. 감히 말하자면, 아나운서는 가장 저 다운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 게 결코 쉽지 않잖아요. 저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이 길로 정진할 생각입니다.

가장 예진님 다운 직업을 선탁하셨는데요. 아나운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좋은 아나운서는 어떤 아나운서일까요?

아나운서의 매력은 ‘다채로움’인 것 같아요. 뉴스를 진행하기도 하고, 예능에 출연하기도 하고, 요즘엔 라이브커머스에서 쇼호스트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본인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아나운서는 이 과정에서 본인만이 빛나기 보다 함께하는 사람들까지 빛내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가령 PD, AD, 작가와 같은 방송국 식구들이나 프로그램 출연진 그리고 라이브커머스 상품의 제조사와 협력사까지 다양한 관계자들이요. 프로그램을 통해 그 분들을 빛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셨죠?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그중에서 가장 보람됐던 것은 무엇인가요?

OVAL Korea(한중일 연합동아리)와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등 여러 대외활동을 했어요. 제가 했던 모든 활동이 유의미하게 남았지만, 그 중 가장 보람되었던 때는 OVAL Korea에서 활동했을 당시였어요. 원래 국제활동을 했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내활동으로 눈을 돌렸어요. 당시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가 심했을 때라서, 해당 지역에 소상공인 분들 가게를 홍보해드리자는 의견이 나왔죠. 그렇게 각 부서에서 가게를 리스트업하고 연락처를 취합했어요.

저는 PR부였기 때문에 전화로 연락을 드리고 유선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카드뉴스를 제작했습니다. 사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대학생이 전화해서 홍보해드리고 싶다고 하면 거부감이 가지실 것 같아 두렵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귀한 기회니 용기를 냈죠.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 하셨는데, 여러 번 통화를 하다 보니 이야기를 들려주시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카드뉴스를 제작하는 데 힘이 되었죠. 이게 제 인생 처음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에 기여한 경험이었습니다.

예진님께서는 광고를 공부하셨기 때문에 광고에 대한 생각이 다를 것 같은데요. 예진님 개인이 생각하는 광고는 무엇인가요? 좋은 광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광고는 PT의 집약체와 같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쇼호스트 공채 시험을 치르면서 3분PT 준비를 많이 했거든요. PT에서 제품 특징을 나열하면서 상품을 알릴 수도 있지만, 때로는 감동적인 스토리나 짧은 적막과 같은 소재가 더 매력적인 것 같더라고요. 마찬가지로 광고도 다양한 전술을 사용해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그야말로 PT의 집약체라고 생각해요.

각기 다른 전술과 전략을 사용한 광고들이 하루에도 몇 십 개씩 쏟아져 나와요. 그 중 좋은 광고라고 할 수 있는 건 ‘기억에 남는 광고’인 것 같습니다. 전공 수업에서 교수님이 질문하시더라구요. 오늘 본 광고 중에 기억에 남는 광고가 있니? 아무도 선뜻 대답을 못했어요. 우린 참 많은 광고에 노출되잖아요. SNS, 유튜브, 대중교통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까지 광고는 끊임없이 나와요. 근데 그 중 단 하나도 제대로 기억 나는게 없더라구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모든 광고는 광고인들의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 작품인데, 정작 소비자는 광고를 무던하게 바라본다는 현실도 알게 되었죠.

광고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호기심이요. 광고를 볼 때 늘 궁금해지더라구요. 어떻게 저런 아이디어를 냈을까, 영감은 어디에서 얻었을까, 제작 과정은 어땠을까 등 끊임없이 호기심이 생겨요.

지금까지 보셨던 광고 중에서 좋아하는 광고는 무엇인가요?

시몬스 광고입니다. TV를 틀어놓고 휴대폰을 보고 있었어요. 갑자기 주변이 평화로워지더라구요. 뭐지? 싶어서 고개를 드니까 시몬스 광고가 나오고 있었어요.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침대나 가구 하나 나오지 않았지만 평화로운 자연 소리만으로도 시몬스가 보내고 싶었던 메시지를 단번에 알 수 있었어요. 신선한 충격과 함께 힐링감을 준 광고여서 기억에 남습니다.

예진님은 방송 외에 광고나 홍보영화 등의 촬영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최근에 부동산 광고 모델로 일했어요. 제가 직접 대본을 쓰고, 콘티도 만들어서 촬영했죠. 모델하우스에서 아나운서 콘셉트로 부동산에 대해 설명하고, 직접 지방에 위치한 오피스텔에 가서 리포터 콘셉트로 촬영했어요. 방송은 전반적으로 KBS 생생정보와 같은 콘셉트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질문해서 넘겨주는 그런 식이었어요.

그리고 해당 회사에서 새로 개발한 사이트를 홍보하는 모델로도 촬영했는데요. 이때도 아나운서 콘셉트긴 했지만 끼를 보여야 해서 익살스러운 표정, 말투 많이 사용해서 찍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굉장히 흡족해 하셨어요ㅎㅎ

예진님은 어떤 품목의 광고, 어떤 콘셉트의 광고를 찍고 싶으세요? 그리고 찍기 싫은 품목이나 콘셉트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신발이요! 제가 다리 라인이 좀 자신 있거든요ㅎㅎ. 또 네일 제품 같은 것도 찍어보고 싶어요. 손모델하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어요. 손가락이 가늘고 길어서 네일 제품 촬영할 때 제품을 조금 더 돋보여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진님만의 장점,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센스와 아이디어 그리고 쇼호스트입니다.

평소에 센스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특히 친구들 생일선물 보내줄 때요. 다들 제 선물 고르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본인들이 딱 맞는 선물을 받아서 제게도 정말 좋은 걸 줘야 할 것 같다고요ㅎㅎ. 촬영 현장에서도 센스가 나오는 것 같아요. 사실 촬영이 예기치 않게 길어질 때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 약간의 애교와 농담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예진씨 덕분에 촬영 화기애애하게 했어요. 고마워요’라는 인사를 받을 때 뿌듯해요.

아이디어가 좋다는 평가도 많이 받아요. 최근에 부동산 홍보 영상 촬영하면서도 중간중간 제 아이디어를 섞어서 조금 더 다채롭게 촬영했어요. 촬영하다 보면 갑작스럽게 떠오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저 대사에 이런 표정, 이런 몸짓을 추가하면 더 재밌겠다! 싶을 때 즉석에서 해보는 편이에요. 성공확률 99%입니다ㅎㅎ

제 경쟁력은 쇼호스트로도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지난 8월에 ‘아나테이너월드코리아’라는 대회에 나갔어요. 쇼호스트 부문으로 2위해서 수상까지 했습니다. 라이브커머스에 대해 배운 지는 얼마 안되었는데 다양한 오디션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어요. 덕분에 방송할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생겼고 그것들이 쌓여서 쇼호스트로서의 역량을 키워준 것 같습니다. 아나운서라고 해서 뉴스만 하는 게 아니듯이, 저 역시 아나운서이자 쇼호스트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나운서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데, 예진님은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으세요?

대체 불가능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저보다 전달력이 좋은, 발성이 좋은 아나운서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틈에서 대체되지 않는 사람이 되려면 결국 ‘관계성’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서 대체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자리가 요구하는 역량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저와 함께했던 분들께 ‘참 괜찮았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 역할을 잘 해야할 것이고, 무엇보다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니 꾸준히 더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오예진 아나운서

생년월일 1998. 07. 28

주요 경력

  • (현) 한국경제TV 외신캐스터
  • 남인천방송 아나운서
  • (주)SK하이닉스 취재기자
  • CBC 리포터 및 아나운서

수상경력 아나테이너월드코리아 세미 위너

인스타그램 @ohyeaheyday 

※ 도움주신 분 : 봄온아카데미, 어바웃 프로젝트라운지(서울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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